저는 30대 초반의 남자입니다. 그리고 저번에 결혼 하려고 했던 여자는 30대 중반입니다. 저희는 제가 학생일때 처음 만나서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고 그렇게 오래된 커플은 아닙니다. 제가 학교를 좀 늦게 들어갔고 처음 만난게 본과 3학년에서 4학년 넘어가는 겨울이었고, 사귀게 된건 그보다 더 뒤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여성분이 나이가 있다보니까 첫 만남부터 거의 맞선분위기로 만났고, 졸업하기 전에 결혼했으면 한다는 말을 저에게 했었지만 그래도 저는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졸업은 하고 결혼은 하고 결혼하자고 했었습니다. 그럼 미리 자기쪽 부모님 미리 만나보자고 해서 졸업전에 한번 만나 뵈었지만 그쪽 부모님께서 오해를 하셨는지 결혼하려고 인사드리러 간건줄 알고 저에게 몇몇 질문과 요구를 하셨습니다. 아직 학생인데 결혼할 능력은 되느냐 우리 딸에게 뭘 해주겠느냐, 집은 당연히 그쪽에서 해가지고 와야 한다 등등 많은 말씀을 저에게 하셨지만 저는 결혼은 졸업후에 하겠으며 집은 따로 나와 살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 살거라고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저의 이런 대답을 기다리기라도 한듯 그럼 안된다며 제가 있는데도 따님께 선보라고, 약속 잡아 놨다며 저는 신경도 쓰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그 집에서 나오며 여자분은 저에게 자기 부모님이니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며 집에 잘가라고만 말했습니다. 저는 솔직히 여자분께 내가 졸업하고 결혼한다고 하면 너네 부모님 태도 다를거다, 선배들 다 차, 집 기본에 열쇠3개는 당연하듯 결혼하는데 굳이 이런 대접 받으면서 일찍 결혼할거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런일이 있고난후 저는 저대로 국시와 졸업때문에 바뻤고, 여자분은 나름대로 바빴는지 몇주간 연락이 없었습니다. 졸업까지 연락이 없다가 졸업식이 있던날 저녁에 아는 선배에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졸업 축하한다며, 내일 좀 보자고 하길래 그러자고 했고 다음날 그 선배에게서 그 동안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여자분 집에서 그런일이 있고난후 그 여자분은 선을보러 다녔고 그중에 한분이 그 선배의 친구분이었으며 그 선배분과 선배 친구분, 그리고 저랑 만났었던 여자분과 식사를 한적이 있는데 선배친구분은 선배에게 자랑스럽게 저 여자랑 꽤 많이 진도 나갔다고, 양수리까지 다녀왔다고 자랑을 했다고 합니다. 선배는 저랑 만났었던 여자란거 알고 그 친구분께 사실대로 다 말을 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그 선배친구분이 알아보니 선을 본 남자는 대부분 자기만큼씩 진도 나갔다는거 알고 그만 만나자고 했답니다. 선배도 그냥 모르척하고 넘어가려다 나중에 선배 친구분이 알아낸 사실을 듣고 저에게 말해주기로 한거라고 했었습니다. 저는 여자분께 전화해서 오랜만이라고, 만나자고 했습니다.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여자분은 바쁠것 같아 일부러 연락 안 했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때 별 다른거 생각안하고 바로 '누구'랑 '누구'아냐고 물어봤습니다. 그 여자분은 태연스럽게 부모님이 선보라고 하도 그래서 어쩔수 없이 억지로 나가서 만난 사람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대답을 듣는 순간 화가나서 맘에도 없는애가 선을 4~5번씩이나 보고 다녔냐고, 몇월몇일에 뭐햤냐고 했더니 기억안난다고 하길래, '누구'가내 선배 친구분인데 그분이 그날 선본 여자랑 양수리 갔다고 하더라, 그리고 제가 알고 있는거 얘기 하고, 처음부터 누가 먼저 꺼낸 얘기냐고, 아쉬운 사람이 볼일 다 본것 같으니 저는 미련없다고 말하고 나왔습니다. 그러고 나서 어느날 갑자기 연락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일하는 병원까지 찾아와서 만나자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결혼하자고 그럽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정말 귀찮고 병원에서 제 소문 나는거 싫은데 계속 귀찮게 합니다. 결혼을 한다 안한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저는 그 여자분과는 결혼 안 할겁니다. 어떻게 해야 그 여자분이 더 이상 이런 행동을 안 할건지, 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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