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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까지 그림 그렸어요....
아무튼 만화 쪽으로 그리고 싶었는데 만화학원이 비싸서
부모님이랑 주변 어른이 순수 미술하다가 만화쪽으로 옮길 수 있다해서 아는 분한테 싸게 순수 미술 배웠는데..
맞지도 않고... 싸게 해주셔도 고등학교 입시준비하면서 부담되서 집안 사정으로 그림을 그만 뒀어요..
그러다가 다른 학교로 왔어요.인문계는 아닌데..글쓰는 쪽으로..(두루뭉술하게 할게요. 너무 세세하게 말하면 금방 티나는 학교라..)
그림 때려치고서 우연히 지금 다니는 학교 알고 부모님한테 무릎꿇고 울면서 빌어서 시험보고 합격 했어요..
(지금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이 학교 본 순간 너무 오고 싶어서 빌었어요 몇 달동안.)
어렸을 때부터 독서가 취미였고, 간간히 글도 써서 학교 생활이 적응은 어렵지 않더라고요. 글 쓰는 것도 재밌고요
그런데 고2가 되서 대학 알아보면서 문창과 알아보고... 철학과랑 그런 쪽 알아보는데 (글쓰다보니깐 철학에 관심이 커지더라고요)
자꾸만 그림쪽에 미련이 생기네요.....
자꾸 차라리 수능 열심히 준비해서 지방 미대 만화과로 갈까..이런 생각도 들고
이게 도피인지..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진로문제로는 또래들보다 확실하게 잡혀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상하게 자꾸만......흔들리네요
+)
미술은 중학생 때 항상 수행평가, 시험 1등하고.. 미술 특기반에도 들어갔었어요..
글은...상은 못 타긴 하지만... 선생님이 조금만 더 갈고 닦으면 충분히 작가의 소질이 보인다고 하셔서..
자꾸 나 스스로 소질이 있다고 생각하니깐 어느 한 쪽도 포기 못 하고 더 미련이 남는 것 같네요..한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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