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베오베 간 것 보고 깜짝 놀랐어요, 하루 종일 로그인 안 하고 있다가, 워 놀라라.
사실 베스트만 가도 2편 써야지, 하고 생각했던게 연재를 해서 줄줄이 쓰고 싶거나 그런 건 절대로 아니고(!)
쓰고 싶은게 몇 개 더 있었는데, 모바일로 써야했고, 너무 길면 가독성이 떨어질 것 같아서,
아침에 허둥지둥 올리고 잠든 거였거든요;ㅅ; 그래서 2편까지 오게됐네여..☞☜
또 봐주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훈훈하게 봐주셔서 감사해여'ㅅ^
모바일 아니고 컴퓨터로 쓰는 거니까 이번엔 오타 좀 없게... 쓸게여...
1. 이거는 공게로 가야하나(많이 무서운 거 아님 절대로!).
나는 점이라던가 미신이라던가 하는 걸 좀 믿는 편임, 친구중에 무당집 애도 있고, 할머니 친구분 중에도 신내림 받으신 분이 계셔서...
뭐 쨌든, 꿈 중에 주의해야하는 꿈들이 좀 있지 않음?, 곡식을 퍼가는 꿈이나, 태몽이나, 그리고 치아 빠지는 꿈.
치아 빠지는 꿈에 대한 공포감이 항상 있는게, 내 친구 중에도 윗니가 빠지고 집안 어르신들이 돌아가신 경우가 왕왕 있었고,
쓰려고 하는 얘기는 19살 때의 얘기지만 20살 넘어오면서 나도 그런 일을 겪었음.(이 얘기는 안 쓸거임ㅇㅇ...)
19살, 자취를 시작하면서 서울 고시원에서 지낸 적이 있었음.
미대준비하던 때라, 멍하니 화장실드로잉을 하다가 그대로 잠들었는데, 한 오분 잤나? 싶었는데,
꿈에서 아랫니가 톡 빠지는 꿈을 꾼거임. 눈 뜨자마자 너무 놀라서 헐... 하고 잠깐 멍하니 있다가,
아랫니는 손 아랫사람이라는 친구 말이 떠올라서 얼른 동생 둘 한테 전화를 했었음ㅇㅇ...
쏘한테도 알리고 째 한테도 알렸는데, 째는 내 말 알기를 똥으로 아는 애라서...
쏘는 주의하겠다고 했고, 째는 계곡으로 친구들이랑 여행 간다는 걸 가지 말랬더니 기어코 감.
(물론 친구들이랑 약속도 약속이지만, 당시에 나는 이게 정말로 무서워서 안 가기를 바랐었음..)
둘 다 내가 학원에서 실기시험보고, 그림그리는 데에 방해 될까봐 말 안하고 있다가 나중에 얘기를 했는데..
쏘는 그러고 있다가 아무도 없는 (외동딸이라) 빈 집에서 쓰러지는 바람에 저녁 늦게 발견 됐다고 하고...
째는 계곡에서 친구랑 나란히 물에 빠진 걸 웬 아저씨가 머리채를 잡아서 건져줬다고 함...ㅇㅅㅇ..(나한테 욕먹음...)
쏘는 왜 쓰러진 건지 아직도 모름. 그냥 갑자기 풀썩 쓰러져서, 다행이 팔 조금 다치고 잇몸만 부은 정도였다고 함.
2. 1번이랑 좀 비슷한 내용인지는 모르겠는데, 이건 좀 웃김.(아닌가..)
몇 년이 지나서 최근에, 잠깐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또 기분이 석연치 않았음.
쏘한테는 연락을 안 해도 될 것 같고, 째한테는 해야할 것 같아서 째 한테 전화를 걸었음.
뭐시기 뭐시기 해서, 좀 조심해 오늘. 그냥 이랬더니,
첫 사건 이후에 몇 사건을 옆에서 더 지켜본 째가 이번엔 바로 수긍하고 전화를 끊음.
그날 밤이었음. 11시 30분인가, 째랑 통화를 하는데, 언니 나 별 일 없었는데? 언니는? 하고 확인을 함.
자기한테 별 일이 없으니, 내가 혹시 무슨일이 있었나 걱정이 됐었다고 함.
나는 그냥 개꿈인가보다, 싶어서 ㅇㅇ나도 별일 없음.. 하고 전화를 끊음.
근데 전화를 끊고 한 일분? 일분 조금 안돼서 째한테 다시 전화가 옴.
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고 한참을 막 웃음. 무슨... 실성한 줄 알았음.
언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언닠ㅋㅋㅋㅋㅋㅋㅋㅋ내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금ㅋㅋㅋㅋㅋㅋㅋㅋ언니랑 전화끊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빨래를 돌리는뎈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세탁기가 터져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낰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불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이나 언닠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불이나는데 끄윽끄윽 거리면서 웃어가며 전화를 한 거임...
째가 빨래를 하려고 했는데, 뒤에 전선 문제 때문에 전기가 터져서(??) 치지지직 하다가
불이 잠깐 나고, 연기가 나고... 뭐 그랬었나봄. 나는 서울에 있어서 자세히는 모르고...
근데 불이 나서 할머니가 놀란 와중에도, 째는 그저 방금 안부전화 하고 빠이빠이 하자마자
이런 일이 벌어진게 웃겼던거임... (..얘도 썩 제정신은 아닌 것 같음.)
내가 너무 놀라서, 야 불은? 불은? 괜찮아? 119는????? 이랬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ㅋㅋㅋㅋㅋㅋㅋㅋㅋ괜찮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불꺼졌ㅋㅋㅋㅋㅋㅋㅋㅋㅋ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참 웃다가 전화 끊음. 어휴... 쓰다보니까 웃긴게 아니라 얘가 이상한 것 같음. 뎨둉...
3. ㅇㅇ... 어릴 때 내가 정신이 좀 없었음. (지금도 정신 출타한년이라는 얘기를 종종 듣기는 함..)
텔레비전 드라마를 한참 보고 있는데, 주인공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강가에 뼛가루를 뿌리는? 그런 화면을 봄.
근데 내가 거기에 꽤 감명을 받았던 모양임. 엎어져 자고 있던 째와 쏘를 깨워서, 총총 부엌으로 들어감.
파란색 플라스틱으로 된 쌀 독이 있었음. 진짜 나랑 쏘랑 째가 다 들어가도 될 만한 독이었는데(물론 지금은 ㅎ...),
거기서 쌀을 진짜 한 됫박씩 퍼서 전장에 나가는 제군들에게 나눠주듯 째와 쏘에게 나눠주고 나도 한바가지 챙김.
어릴 적부터 하던 우리집 식당 뒤에 뒷마당이 있었는데, 나는 그 여주인공의 감성을 가득 안고, 그 쌀을 뿌리기 시작함..
촤르륵 촤르륵 하고 밤색 뒷 마닥 흙위로 쌀들이 우수수 쏟아지는데, 그게 꽤 장관이었음 ㅇㅇd
애들 앞에선 물도 마음대로 못 마신다고(사실 내가 쌀을 쥐어줬으니까.) 동생들이 언니인 나를 따라서 쌀을 뿌리기 시작함.
뒷마당에는 어린 애들이 나와서 휘황찬란한 발재간을 부리며 쌀을 뿌려댔음... ㅇㅇ... 양이 어마어마 했던 것 같음.
잠잠해진 우리들에 안 좋은 촉을 느낀 할머니가 화장실에 있다가 뒤늦게 나와서 마치 굿이라도 하는 모양새의 우리를 보고,
딱 주도자를 캐치하신 건지, 나를 가장 먼저 붙잡음. 붙잡힌 나는 뭐랄까... 그 짓을 하면서도 혼날 걸 알았던건지,
얌전히 붙잡혀가서 얌전히 혼남. ...말로만 혼난게 어디임, 내가 할머니 같았으면 엉덩이라도 때렸을 텐데.. (쌀값...)
동생들도 뒤 따라서 같이 혼남...^^..
4. 이건 남매 썰은 아니고, 문득 생각나서 쓰는 내 썰...
어릴 때, 드라마를 보면 (그놈의 드라마가 문제임) 구강 청결제를 뿌리는 여주들의 모습이, 너무 멋져보였음.
칙칙 뿌리고 코트를 딱 입고 나가는데, 그게 아, 이 시대의 도시여자란 저런거구나, 하는 감명이었던 것 같음.
그래서 나는 조용히... 뿌릴만한게 뭐가 있을 까, 를 찾아보다가...
벌레잡는 살충제를 발견하게 됨ㅇㅇ... 에프킬라 같은 거.
에프킬라는 앞에 노즐? 이 안 달려있어서 간지나게 칙 이 안되니까, (에프킬라는 분사형이잖음.)
무슨 콤? 어쩌고 하는 빨간통의 바퀴벌레 약에, 노란 노즐이 꽂힌 걸 초이스함.
입에다가 치치ㅣ치치이이ㅣ이기이이이이익 뿌리다가,
사촌오빠한테 발각 된 것 빼고는 기억이 잘 안남.
그대로 병원에 끌려가서(바로 앞에 종합병원이 있었음), 뭔가 조치를 당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 남...
5. 째는 음식 욕심이 좀 많은 편임... 내가 예전에 얘걸 좀 뺏어먹었나? 싶기도 한데,
뺏어먹었다면 진짜 지능이 있기 전이 아니고서는 아닌 것 같음. 내 기억중에 얘 걸 뺏어먹은 적은 없음..
그냥 난... 골고루 많이 먹었고, 정당한 방법으로 많은 음식을 얻어서 그걸 많이 먹어서 이 모양인 것 뿐임.
나는 음식을 좀 천천히 먹는 편이고, 째는 음식을 아주 빨리 먹는 편임.
(너무 빨리 먹어서, 종종 얘랑 같이 밥 먹으면 스트레스 장난 아님... 후...)
아이스크림을 먹던 빵을 먹던 간에, 얘는 좀 빨리 먹음... 후다닥 먹어치우고 날 빤히 봄.
그럼 당시 꽤 순진무구했던 나는 응ㅇㅅㅇ? 하고 쳐다보다가, 째가 한입만, 하면 아이스크림을 건네줌.
한입만. 해서 준 건데, 째는 내가 준 아이스크림을 들고 꼭 다시한번 물어봄.
'나 이거 다 먹어도 돼?'
내가 반 밖에 못 먹은 아이스크림을 뻔뻔하게 들고 서서 다먹어도 되냐고 묻는 거임...
그럼 난 그놈의 언니라는 허세병 때문에 쿨하게 다 먹어ㅇㅇ.. 하고 내 할일 함.
그럼 째는 그걸 다 먹음... 근데 오냐오냐 했더니 이게 요즘도 그럼.
그때야 아이스크림이었지, 요즘은 나눠먹는 치즈돈까스 먹다가도 치즈 내가 다먹어도 돼? 하고 묻고...
립스틱 한번 발라보더니, 이거 가져도 돼? 하고 묻고, ...별 희안한 거에다 그 표정을 지으면서 물어봄.
나 해도돼? 하고. 이제는 내가 어이가 없어서 한참 웃다가 꺼지라고 욕함 ㅇㅇ... 퇴치.
내가 웃으면 지도 어이가 없는지 같이 주저앉아서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 째는 자다가 깨우면, 꿈에서의 상황들이나... 뭐 중얼중얼 하면서 얘기들을 하는 편임.
전에 한 번 자던 걸 깨웠더니 나한테 장군님... 장군님...! 적들이 몰려오고... 장군님....
하는 바람에 한참을 웃음... 옆에 있던 쏘가, 그래 언니가 장군감이긴 하지. 하는 바람에 더 웃음.
그 땐 웃겼는데, 쓰다보니 나 디스 당한거네. 이런... 부들부들
7. 쏘는 떡볶이를 좋아함. 참 안타깝게도 큰엄마가 요리를 다 잘하시는데 떡복이를 못 하심.
평소 직설적인 쏘는 어릴적부터 엄마에게 '엄마 우리 그냥 떡볶이는 사먹자, 재료가 아깝다' 고 말하면서 커옴.
그리고 나는 떡볶이를 잘 함...ㅎ... 그리고 쏘는 어릴 적 부터 내가 만든 떡볶이를 먹으면서 자라왔고,
그 입맛이 고대로 남아있어서, 사먹는 떡볶이보다 내가 냄비에 꾸역꾸역 넣고 만들어주는 떡볶이를 더 좋아함.
(망할... 나는 사먹는게 더 맛있던데... 귀찮은데...)
그래서 쏘만 만나면 나는 떡볶이 셔틀임. 그게 비록 내가 점심에 떡볶이를 먹었더라도... 후...
나는 안 먹더라도 쏘를 위한 떡볶이를 연성하고, 나는 다른 걸 사먹어야 함...^^
고향 집에 갔을 때, 쏘가 냉동실에 이런게 있더라면서 떡과 어묵을 가져온 적이 있었음.
우리 엄마가 설마 떡볶이를 만들려는 건 아니겠지, ㅎㄷㄷ 무서워서 가져왔어 언니. 하면서 나에게 내밈.
큰댁에서부터 우리집 까지 언 떡과 어묵을 가져왔으니, 봉지에 물기가 어려있는 그 얼린 떡과 어묵이,
나한테는 좀 웃기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내 떡볶이 맛있다고 하니 뿌듯하기 도하고... 좀 ... 복합적인 기분이었던 걸로 기억함.
그리고 요즘도 나는 떡볶이 셔틀임. 서울에 있다가 종종 고향에 내려가면,
나는 치킨이 먹고 싶어도 떡볶이를 만들어야 함. 엄청 섭섭해 하면서 나를 종용함... 뀨...
8. 째는 소변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참 많음... 사실 대변과 관련 된 것도 많지만, 혹시 모르니 입을 닫겠음.
어릴 때, 잠결에 일어난 째가 웅야웅야... 하더니 쓰레기통을 턱 앞에 가져다놓고는 바지를 벗음.
당시 재래식 변기를 썼었던 우리집이니, 째는 이게 재래식 변기라고 생각했던 모양임.
쉬잉이이이이이 하고 쉬야를 했고, 나는 멍하니 쟤가 지금 뭐하는 거야, 하다가 노란 장판위로 흐르는
쉬야 때문에 어...어????어???????? 하고 놀랐었음.
그리고 당시에, 우리 둘이 한 방을 썼는데, 때마침 밖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아빠가 들어온 거임. 나는 그래도 째가 쉬야해서 혼날까봐, 그 흐르는 쉬야위에 털썩 주저 앉았음.
내 나름대로의 계획으로는 잠옷이 두꺼워서 그 안에 다 흡수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당연히 역부족이었음.
잠결이던 동생은 ...으마으마한 양의 쉬야를 방출한 후에 스르르 다시 잠이 들었고.
남은건 쉬야위에 앉아 있는 나와, 아빠였음. 하.................... 상황설명하는데에 매우 애먹음.
그리고 째가 고등학생이 되고도 이와 비슷한 상황은 다시 한 번 발발함.
나는 누워서 핸드폰을 하고 있었고, 째는 또 고롱고롱 잘 자고 있었음.
째가 부스스 하게 일어나더니 스르르... 하고 방 문을 여는 거임.
평상시 같았으면 그냥 물마시려나보다, 했는데 잠이 좀 덜 깬 것 같고 촉도 좀 구려서,
너... 너 뭐해??????? 했더니 문을 슥 열면서 쉬... 하는 거 아니겠음.
너무 놀라서 뭐!???? 했는데 씩 웃으면서 쉬... 하더니 문을 열고 그 바닥에 앉아서 또 쉬를 함.
일전에 같은 일을 겪었다지만, 나에겐 충격과 공포였음. 고등학생이!!!!! 바닥에!!!!!! 쉬야를!!!!!!!!!!!!!
잠이나 깨라 싶어서 야!!!!!!!!!!!! 이 미친놈아!!!!!!!!!!!!!!!!!!! 하고 소리를 빽 지름.
잠이 깬건지, 째가 멍하니.. 응? 하다가 저도 놀랐는지 헐... 이럼.
물론 그 와중에도 쉬야는 계속 하고 있었음. 한번 시작한 쉬야는 끊기 어려우니까.
하..................................... 내 덩생 인권 빠이.
9. 내가 두 동생들을 앉혀놓고 종종 하는 말이 있는데... 반은 장난이고 반은 진담인 그런 말임.
내 소듕한 동생들이고, 얘네도 언젠가는 결혼을 할텐데, 싶어서 사실 벌써 걱정이 앞섬(현재 동생 둘다 20살.).
그래서 시간 날 때마다 앉혀놓고, 진짜 진지한 얼굴로..
'너네 남자친구야 누굴 만나던 상관 없으니까 결혼 해도 되겠다 싶으면 언니한테 소개해' 라고 얘기했었음.
'언니가 흥신소 붙여서 과거 다 털어서 평가 할 거야.' 라는 소름끼치는 말도 꼭 뒤에 덫붙임.
물론 진짜로 그러진 않겠지만, 아니 사실 합법이면 진짜 꼭 저러고 싶으뮤ㅠㅠㅠㅠㅠㅠ내동생들인데ㅠㅠㅠㅠㅠ
사실 그래서 우리 지역 사람들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음.
동네가 좁아놔서 아는 사람들 몇 한테만 물어보면 대충 어떤 사람인지 귀에 들릴거임.. 후후(...)
근데 동생 둘 다 반응이 가관임...
'응! 우린 보는 눈이 없으니까, 언니가 잘좀 털어봐^^!'
하고 없는 남자친구의 신상털이를 허락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 내가 이성적인 시기일 때, 남자친구를 소개 했으면 좋겠음.
나같이 와아아아각!!왁!!!!!!!!!!!! 하는 정신 머리로는 진짜로 사진들고 흥신소 찾아 갈 것 같으니까...
범죄를 저지르고 싶지는 않아... (흥신소 불법 맞죠..?)
이 얘기를 처음 꺼냈을 때도 그렇고 물론 현재도 셋다 솔로^^!
10. 나는 독신주의자임...ㅇㅇ..
원래는 동거를 지향하는 사람이었지만,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게 내 선에선 불가능 할 것 같아서, 그냥 독신을 꿈꿈.
독신주의로 쭉 살다가, 독신이 입양 가능한 36살 쯤에 재력이 가능하다면(재력도 심사기준임) 입양하고 싶다는게 내 꿈임.
그냥, 혼자서 살아갈지도 모르는 아이에게 최선의 세계가 되어주고 싶다는게 내 생각임.
그리고 그걸 째와 쏘 모두 암.
쏘는 언니는 애기 입양하지말곸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자기 아이를 데려다가 키우라고 함.
내가 미술을 하니까, 언니가 미술관도 데려가고 그림도 가르쳐주고, 그냥 언니 조카를 키워줘. 하고 뻔뻔하게 얘기함.
난 지금 있는 조카들도 잘 돌보고, 좋아하니까, 쏘의 아이라면 물론 더 성심성의껏 봐 줄 거기때문에,
일단 낳기나 하고 얘기하라고 함.
그리고 째는... 하... 뻔뻔하기가 쏘에 뒤지지 않음.
바닥에 철퍽 눞더니 잉ㅇ잉ㅇ잉ㅇ잉이이잉 엄마 엄마 엄마! 하면서 그냥 자기를 입양 하라고함. ....ㅎ
그냥 언니, 어차피 언니 죽고 자식 없으면 유산 사회에 환원하거나 나한테 올 것 같은데, 그냥 날 입양해ㅇㅇ...
이 자식이 어릴 때 부터 내가 독신주의라는 걸 아니까, 내 유산에 대해서 혼자 곰곰히 생각해봤나봄...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떡줄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자식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ㄴㄴ 안됨 너는 내가 유산 준다고 하면 보험사기 칠 년이라고 얘기하니까 자기도 빵 터져서 웃음...ㅋ..ㅋㅋㅋㅋㅋ
...농담 아닌데...???????????????????????
11. 동생 둘다 나한테 험한 말도 많이 하고, 내가 정신 오락가락 하고 조증 폭발할때 마다 이상한 짓 하니까,
그 때 마다 어유 저 철없는 인간아.... 아유... 인간아, 인간아, 하면서 한심하게 보곤 함.ㅇㅅaㅇ
내가 워낙에 공부도 안 하고 잠만 자고, 놀기도 험하게 놀고(나쁜 짓을 했다는 게 아니라, 이상한 짓을 했었음..),
해서 둘다 내 걱정을 좀 많이 했었음. 고 삼때 난 집에서 놀고 있는데, 티비에는 수능 백일 남아서 고삼들 자습하는 거 나오니까..
째가 옆에서 티비보다가, 언닌 도대체 뭐 하고 있는거냐고 묻고 막.. 하여튼 그랬었음. 워낙 놀기도 해서 난 할 말 없었고.
그래서 몰랐는데, 둘 다 지 친구들한테 내 자랑을 좀 하고 다녔었나봄.
왜 각 반마다 미술한다는 친구들 있잖음? 그런 애들마다 우리 언니가 어쩌고 저쩌고, 하고 떠든 모양임.
나 고등학생 때는(예고생이었음) 우리 언니가 예고다니는데 거기는 어쩌고 저쩌고 떠들고,
나 상 탄 얘기도 떠들고, 동네에 내 얼굴로 플랜카드 붙었을 때도 저게 우리 언니라고 얘기하고,
내가 20살때 입시 미술 강사 할 때는, 얘네도 얘네 친구들도 고등학생이었으니까,
지 친구들 미대 진학상담 할 걸 나한테 물어봐서, 내가 아는 선에서 몇 개 알려주고... 뭐 그랬었음.
그 전에만 해도 칠렐레 팔렐레 하고 다니다가, 애들이 이런 거 물어보고 나니까,
괜히 바보 맞는데 바보짓을 못 하겠어서 불편하기도 하고... 뿌듯한 마음도 들고 으쓱 했었음.
그리고 제일 감동이었던건, 내가 서울에서 입시를 끝내고 고향으로 돌아왔을 때, 발표가 얼마 안 남은 시점이라,
심적으로 되게 불안했는데... 성적도 실기도 하향이라고 생각했던 데에서 날 추합을 낸거임.
말이 추가합격이지, 떨어지는 거나 마찬가지인 추가합격이었음... 오십 몇번이었나.. 하여튼 엄청 우울하게 지냈고,
중고등학교 내내 미술로는 나름... 동네에서도 알아주고, 서울에서도 알아준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 일로 나는 기가 팍 꺽였고, 혼자서 속으로 재수를 해야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많이하고.. 하여튼 많이 안 좋았음.
그러다가 지금 다니고 있는 학교 발표통지가 있었는데, 상향이라서 기대를 안 했는데 합격인거임.
어..? 합격이다. 하고 중얼거렸는데, 뒤에서 우당탕 소리가 나서 봤더니 우물쭈물 하던 째가 털썩 앉아서 대성통곡하기 시작함.
사실 내가 울어야 되는데 째는 엉ㅇ엉 ㅇ어어어엉엉 울고, 할머니도 울고, 다른 방에 있던 아빠가 와서 붙었냐? 했는데
내가 둘다 우는 바람에 당황해서 달래다가 응, 응;;;; 붙었네;;;; 했더니 냉정한 우리아빠는 동명이인인가보다고 다시 해보라고함...
하여튼 나는 그래서 결국 울어야 됐는데, 째가 먼저 터지는 바람에 안 울었고... 째가 전화해서 쏘도 한판 울고 나서야
나는 아 내가 대학에 가기는 가는구나 했었음.
위에 너무 이상한 얘기도 많이 적고,
우리 째 인권보호 안 하는 얘기도 적어서,
마무리는 좀 훈훈한 얘기로 끝냄 d
너..너무 가여... 쓰다보니까 자꾸 늘어서 11번.
여기 까지만 할게여...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행쇼해여<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