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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2167
    작성자 : 김훈석
    추천 : 52
    조회수 : 2114
    IP : 211.178.***.91
    댓글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5/27 22:03:00
    원글작성시간 : 2004/05/27 20:54:52
    http://todayhumor.com/?humorbest_42167 모바일
    학교생활...
    초등학교 6학년 졸업식이 끝났다...............






    중학교1학년......중학교 첫 등교...........



    그땐 내가 참 찌질이 처럼 굴었던것 같다.초등학교티를 벗지도 못하고...........




    적응 자체를 하지못했다.교우관계도 최악이였고.



    정말 힘들었다.쉬는시간 혼자 머쓱하게 손이나 비벼가면서



    밥 먹을때도 혼자 먹는것 자체가 너무 초라하게만 느껴졌다.........





    몇몇 녀석들에게 주먹에 맞을때도 정말 힘들었다..............




    음악실 이동수업때 어떤자식이 발을걸어서 난 엎어지고 녀석들이 모두 웃었다.





    그리고 찐녀석이 날 개새끼 보듯하면 "까불지마 씹새끼야."라고 한거





    아직도 이 대가리속에 생생하다.






    외로웠고.....초라했다.




    악몽같던 쉬는시간.점심시간.





    처음에는 싸우기도 했지만 점점 지쳤다...





    성적은 최하였고,학교는 지옥같았다.






    온라인게임 에 중독마저 됐다.그래도 그때 내가 버틸수 있었던 이유가


    온라인게임 아니였을까......





    하지만 중독의 부작용은 컸다.



    성적 부진..


    상습적 무단조퇴.....





    진짜 학교에서 몰래 도망쳐 나오곤했다.





    그리곤 집에서 온라인게임을 했었다........





    힘들었다......





    중학교2학년이 됐다.








    달라진건 없었다.찐새끼들의 지랄만 날로 심해져갈뿐...........








    선생은 처음오신 분 같았다.'젠장..신참같은데 또 1년을 참아야하나..'






    이때도 진짜 외로웠다.








    소풍가는날.서울랜드로 가는데








    다른녀석들은 삼삼오오 그룹지어 가는데 난 혼자였다.









    너무 쪽팔리고 짜증났다.







    놀이기구 하나 타지도 않고 그냥 몰래 도망쳐 집으로 가버렸다.









    선생이 다음날 나 불러놓고 "왜 말도없이 그냥 갔느냐!"고 질책할때






    진짜 울뻔했다................







    어떤자식은 날 상습적으로 떄리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녀석같다.이유가"니 우는거 한번보고 싶어서"였었으니깐......





    하교,등교 길에도 너무 외로웠고 초라했다.........








    내가 그때 할수있었던 한심한 저항이라곤 학교에 늦게남아서 그자식들 책을 버리거나 숨기는

    치졸한짓 뿐이였다.







    죽고싶다.라는 따위의 생각은 들지않았다.

    '내가 죽긴 왜죽어...죽더라도 저 새끼들 죽이고 죽겠지...'






    어떤날은 찐새끼가 날 세우고 뺨을치면서 시비를 걸길래




    미술시간에 하던 석고조각을 조용히 움켜졌다.






    한번더 지랄하면 그걸로 그 자식 대가리를 부술생각이였다.







    어떤여자애가 갑자기 나와서 말려서 무산됐지만.......

    정말로 그때 살인할뻔 했었다.........






    외롭게 중학교2학년이 끝났다......






    중학교3학년...........







    반배정이 어떻게 돼다보니 반에 찐 녀석들은 하나도 없었다.



    내심 쾌재를 불렀다.





    이때가 가장 좋았던때가 아닌가 싶다....












    친구라고 부를수있을만한 애들이 생겼다.







    걔중에는 중1때 내가 왕따 당하던때에 애도 있었지만







    중1때 일은 이제 별로 신경쓰는거 같지 않았다.







    소풍이나 수련회때 짝이 있다는 자체만으로 티는내지 않았지만 기뻣다.






    중학교3학년 2학기때 반장선출때 갑자기 친구녀석이 날 추천했다.




    그리곤 어찌하다보니 하마터면 반장이 됄뻔했다.



    내가 내표를 상대쪽에 줘서 한표차로 다행히 부반장이 됐다.








    귀찮은건 질색이라서 ...--;;





    그리고 중학교2학년때 내가 놀애가 없어서 왕따비슷하던애랑 놀았었는데

    그 녀석 성격이 너무 이상해서  거의 아는척도 안하고있었다.




    친구들하고 도서실에서 점심먹고 웃으면서 얘기를 나누는데..


    그녀석이 도서실에 오더니


    "어?야 김훈석 니 부반장 됐다며?왠일이냐?니같은 새끼가"


    그때 솔직히 말하자면 그녀석이 아는척할때 쪽팔렸다.


    그런데 옆에 친구애들이 그녀석한테 욕하면서 위협적으로 나와줬다.



    그자식은 찔끔찔끔 내뺏고.....





    진짜 기뻣고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만 생각하면 기쁘다.



    '보호'해주는 친구가 생긴거 였으니깐....




    이때가 제일 즐거웠던때가 아닌가 싶다.


    겨울에는 운동도 하기 시작했다.



    몸에 근육도 붙기시작하더니 중1때는 키가 149였는데


    중학교 졸업할때쯤에는 키가 182였다.





    완력도 좋아지고 애들하고 잘 지내기 시작하고 옷도 잘 입는다는 소리 듣기시작했다.







    고등학교1학년이 됐다.......



    내신이 워낙 안좋았어가지고 인문계에 겨우 입학했다.






    친구들하고 피씨방에서 저녁까지 놀다가 9시쯤에 나와서 집에 갈때였다.



    좁은 동네길을 가야 하는데 양아치 같은새끼들이 3명쯤 침 뱉고 나를 야려보고있었다.



    이때 내가 그녀석들하고 시선을 마주쳤더니


    "저 개새끼가 뭘꼬라봐."

    "왜?저 새끼?"

    "어.저새끼가 갈구자나"

    대충이런 대화를 했었다.


    그러더니 나랑 시선이 마주쳤던 녀석이 나한테 오기시작했다.


    "야 뭘갈궈?"

    하며 내 뺨을 툭툭치기 시작했다.기분이 상당히 더러웠다.




    난 중학교3학년때 운동도 했었고 힘도 있었다.


    말없이 그녀석 면상을 향해 주먹을 날려줬다.의외로 너무 쉽게 쓰러지자 내가 놀랐었다.



    그러자 담배피던 두새끼가 나한테 덤볐다.




    두 녀석도 끝냈다.나도 달라진 내모습에 내심 놀랐다.


    한 녀석이 내 교복을 보곤"너 경중고지?개새끼야.두고보자"

    하더니 다른녀석들과 물러가기 시작했다.





    두고보자 라는말이 좀 내심걸리긴 했지만 무시하곤 집에갔다.



    .
    .
    .
    .


    몇일후 학교가끝나고 학교에서 나오는데 교문에 그때그 양아치 같은새끼들중에 두놈이 보였다.

    그리고 그 근처에 우리학교 찐애들하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였다.



    양아치새끼가 날 보더니

    "야! 저새끼야.저새끼 잡어."

    갑자기 일찐애들 몇명이 나한테 오더니 따라오란다.



    순순히 따라갔다.




    그리고 이상한 곳으로 끌려갔던거 같다.폐건물 같은곳...


    쓰레기냄새도 좀 났었는데 하여튼 좀 음침한곳에 끌려갔다.

    그리고 반반하게 생긴여자애들이 거기에서 담배를 피고있었다.



    그곳으로 가자 양아치 녀석이 갑자기 몸을 돌리더니 내얼굴에 주먹을 한방 먹였다.

    별로 아프진 않았는데 그 다음에 사방에 있던녀석들이 날 다구리 까기 시작했다.



    각목같은걸로도 맞은거 같다.



    처음에는 조금 맞다가 한녀석씩 패기로 시작했다.



    일단 그 양아치 두새끼들은 쓰러뜨렸다.그런데 나머지 녀석들 숫자가 여섯쯤 됐던거 같은데

    한 녀석이 앞으로 나왔다.

    교복을 꽉 쭐인게 상당히 추한녀석이였다.머리엔 젤로 베컴머리 비스무리하게

    만든놈이였다.

    "야.니가 전에 내 친구들 쳤었냐?"

    "저 자식들?"
    양아치 녀석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어"

    "그래.내가 쳤었다."

    "왜 쳤냐?"

    "저 자식들이 먼저 갈군다면서 시비걸었다."

    "....."


    갑자기 침묵이 돌았다.

    맞은곳이 상당히 아파오기 시작했다.6:1로 싸우면 내가 깨질게 분명했다.


    "그럼 서로 사과해라."

    "어?"

    "서로 잘한거 없으니깐 화해하고 잘 지내라고."

    "....."



    그뒤로 그 녀석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술,담배..다 처음 경험하는것들이였다.



    처음 중간고사 성적은 89점이였는데


    성적히 급하락 하기 시작했다..


    기말고사 52점..........





    하지만 내가 나를 제어하기 힘들었다.

    담배,술,싸움 이런 패턴이였다.






    중학교때 친구들도 우습게 보이기만 시작했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같았다.

    그렇게 3년이 훌쩍 지나갔다....


    집에서 부모님은 내가 불량해졌다는거 알고는 처음에는 때리시고 하시다가

    포기하신지 오래셨다......






    대학입학........



    내 성적으로는 갈수있는곳이 없다...





    진짜 그렇게 울어본적이 없었다.


    공부 안한게 그렇게 후회스러운건지 몰랐었다.




    공부 안하고 논건 내 죄지만 ..모르겟다..하여튼 엄청 울었던거 같았다.







    그리고 지금 나는 백수다.....




    가끔 친구녀석들이 불러서 술한잔씩 하곤 한다...




    중학교때 친구들은 다 대학생활 재밌게 잘 하고있는거 같고...



    정말...공부 안한게 지금도 가슴에 사무친다...






    2달뒤에 군대를 가게됀다.....


    후...오늘도 담배만 타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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