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이 시국선언과 촛불에서 원하는 것이 뭔가!
작년 12월19일 치뤄진 대선 투표일 이전에 있었던 김무성, 권영세 등의 국가기밀문서 유출 왜곡 폭로는 박근혜를 당선시키기 위한 매국적인 공작이었으며 '박근혜임명장'이라는 유치하기 짝이없는 짓도 선거를 부정으로 만든 주범 중 하나였고, 대통령 직속기관이라는 국정원이 본연의 임무는 제껴놓은 채 부정선거를 위해 뛰어들어 댓글로 박근혜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던 일도 믿어지지 않는 사실이었다. 투표당일 투표가 끝나면서 시작된 개표과정에의 의문점을 놓고 시민들이 검찰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고발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표일 전 및 투표 당일에 벌어진 부정으로 인해 박근혜에게 당선인이라는 명찰이 붙고 인수위가 만들어지고 취임식을 하며 조각도 되어있지 않은 '無정부'상태로 몇 달을 끌 동안 시민들은 투표일 이후로 꾸준히 부정선거임을 입증하는 자료들을 발굴하여 국민들에게 보여왔다. 지난 달 17일 청소년 촛불시위에서 고교생들이 '박근혜는 청와대에 부정입학 한 것이니 입학이 취소되어야 한다'는 말은 듣는 사람 마다 공감하는 내용이었다.
학생들 말마따나 부정입학으로 청와대에 들어간 박근혜의 공식 직함은 '대통령'이다. 하다못해 9급 공무원 시험이나 국가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하여 시험에 합격했더라도 합격취소가 나는 판에 지키지도 않을 수 없는 공약사기를 행하며 갖가지 부정절차 및 같은당 사람들이 저지른 불법선거행위 그리고 국정원이 경찰에 늘 활동비를 대주면서 입을 맞추고 있다는 의혹 속에 벌어진 국정권과 경찰의 대선개입의 결과물인 박근혜를 국민들은 상식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서 시국선언과 촛불이 등장했고 날이 갈 수록 격해지고 있는 것이다.
부정탄생 정권을 인정해 줘가면서 곁다리를 긁는 김한길
김한길의 입에서 "부정으로 당선된 박근혜를 상식적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말은 나온 적도 없고 나올 가망성도 없다. 김대표는 핫바지 대표인 황우여와 뭔 할 이야기가 있고 그와 회동하여 국민들이 외치는 바를 뭘 풀게있다고 그와 대표회담이란 것을 하려다가 황우여가 폴란드에 가는 바람에 불발되었지만 오히려 불발되길 잘한 것이다. 불필요한 사람과 불필요한 이야길 해놓으면 그 이야기에 묶여 본질적이고 핵심적인 이야길 못하게 되는 까닭이다.
국민들의 함성은 날이 갈 수록 커지고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뻔히 알 김대표는 박근혜가 중국을 방문하기 전에 '대통령께 드리는 서한'이라는 제목으로 공손하기 짝이없는 글을 자다가 벌떡 일어나 써서 보냈다. 과연 이 서한이 눈꼽만큼의 효과라도 가져오리라고 김한길은 믿은 것일까? 아니면 국민들에게 "나 김한길은 제1야당의 대표로서 이렇게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전시적 정치행각이었을까. 후자에 가깝다고 본다. 만일 전자라면 김한길은 누울자리를 보지도 않고 다리를 뻗은 어리석은 짓을 한게 된다. 고로 전후자 어느쪽에 속하건 김한길은 쓸데없는 짓을 한 것이다.
국조가 파행으로 돌아가고 증인 동행명령장 발부에서 말이 안맞고 새누리가 휴가를 간다고 하니까 '분노가 불붙었다'는 김한길. 그래서, 시청앞 서울광장에 대형천막을 치고 논의하는 것을 보니까 거기서 별 이야기가 다 나온다. 지금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현안에 집중하는게 아니라 한마디로 '종합요구세트'를 논의하는 한심한 모양새였다.
이제 김한길은 '대통령과의 단독대담'을 또 요구했다. 이게 바로 멍청한 짓이란 거다. 장외투쟁과 국회에서의 투쟁을 병행하고 국회에서도 할 일은 다 할 것이라는 김한길은 장외로 나왔으면 판세를 키우고 국민들과 뜻을 합히여 박근헤나 청와대 그리고 새누리가 볼 때 위협적이고 불안에 떨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박근혜가 알아서 기어나와 김한길을 만나자고 할 것이며 이렇게 만나야 할 말 다 하게 된다. 그런데, 시청앞에 천막 하나 친것 가지고 천막 바람잡이 박근혜에게 벌써 위협적인 존재로 보일 것같아 떡 하니 대통령과의 대담을 요구하는가?
국민의 불길을 줄일 가능성이 농후한 김한길
고래를 잡으려고 거리로 나온 국민들이 아우성을 치는데,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당'이라는 구호를 내 걸은 민주당의 천막 속의 김한길은 고작 '국정원 개혁'을 표방했고 한심하기 그지없는 것이라는 글을 이미 올린 바 있다(김한길의 유약한 염소뿔, 국정원 개혁이 장외투쟁 목표??). 김한길은 국민들은 국정원을 해체하자고 목청을 높이는데, 국민과 함께하겠다면서 오늘 오후6시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참여할 것이라고 하는데 겨우 원하는게 '국정원 개혁' 이다. 국민은 고래를 원하는데 김한길은 새우잡이를 하자고 한다.
국민들은 국정원 해체-김한길은 국정원 개혁, 국민들은 박근혜 사퇴(하야)-김한길은 대통령님이라고 인정. 이렇게 되면 김한길은 민주당 사람들 떼거리로 데리고 나와 국민촛불의 위력을 감소시키고 외치는 구호를 약하게 하라는 경고를 내리는 경찰에 협조를 하는게 된다. 김한길의 머리로는 내가 이래뵈도 '1. 집권당 대표 황우여와의 회동을 요구했고 2. '대통령님'에게 편지까지 보냈으며 3. 시청앞에 천막까지 치고 있고 모든 상황을 내가 이끈다고 한 사람이며 4. 대통령님께 단독대담을 요청까지 한 사람이다' 라는 사실로 자화자찬하고 있는 듯 하다.
김한길은 <한겨레>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시국회의 사람들을 한달 전에도 만나봤는데, 국민이 할게 따로 있고 정당이 할 게 따로 있다'는 말을 했다. 맞는 말이다. 국민들은 국회의원이 아니니까 국조 돌아가는게 답답해도 그 속에 뛰어들어 발언 한 마디 하지 못한다. 정치인과 국민이니까 당연히 할 일이 다르다. 그러나 분명한게 있다. 국민들의 대표라고 나선 국회의원이면 국민들 보다 뭐라도 무조건 나아야 한다. 그리고, 그런 의원들을 거느린 당 대표라고 하면 의원들 보다 뭐라도 아아야 하고 국민들 보다는 월등히 뭔가 나아야 한다.
그러나, 현재 김한길을 보며 그 정도로 대단한 인물이라고 볼 사람이 국민들 속에 몇 이나 되며 민주당 속에선 몇이나 될까. 더불어 김한길 및 민주당을 가지고 놀 수 있을 정도 밖에 안된다고 생각하는 새누리 속에서는 몇 이나 될까?
김한길의 방식, 경계하며 주시해야 한다. 맹신하고 따르지 말아야!
시청앞에 천막을 친 날 밤, 그 옆에서 등도 없고 마이크도 없이 무촛불-무마이트 시위를 하던 나이 지긋한 시만 한 명이 목청을 높였다. "우선은 민주당을 지지하여 나라를 바로 잡기를 바라겠지만 민주당 하는거 봐서 션찮으면 민주당과 새누리 똑같이 반대할 것이다"라고. 이 말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를 했고 맞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 말은 아마도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거의 동감할 것이라 생각한다. 김한길은 정국 파악과 묘수파악 그리고 해법파악에서 이미 눈 밖에 난 정치린이다. 불합격이다.
부디, 김한길의 김한길 정치인생을 위한 어리석은 행태들에 끌리고 넘어가는 시민들이 가급적 단 한명도 없기를 바란다. 이제까지 김한길 보다 백번 나았던 시민과 학생들이 갑자기 김한길 때문에 퇴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김한길은 김한길 식대로 하라고 냅두면서 지켜봐야 한다. 그러다가 국민이 원하는 본질을 흐리고 똑바른 나라를 세우려는 국민들의 요구에 찬물을 끼얹는게 분명할 경우, 박근혜와 더불어 김한길도 퇴출 요구 대상이 되어야 한다.
현요한[common s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