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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21540
    작성자 : 난설헌
    추천 : 11
    조회수 : 741
    IP : 125.132.***.149
    댓글 : 37개
    등록시간 : 2014/07/22 15:36:39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21540 모바일
    넷째딸의 생존기 (실화주의, 스압주의)
    안냥~~~~~~~(4살짜리 조카말투가 옮음, 귀여운척 미안)
     
    여기저기서 형제들과 관련된 일화들이 계속해서 나오는데
    저는 옛날부터 우리 얘길 쓰면 사람들이 (비)웃겠지??하고 생각할 떄가 많았어요~
     
    그래서 본격 써보기로 했습니다
     
     
     
     
     
    저는 형제들과 관련된 일화가 많기도 하지만
     
    형제가 많기도합니다.
     
    저는 우선 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다섯살 차이가 나는- 꽤 많이 나지만 바로 아래위라 위아래가 없이 지내는 편이죠;;;
     
     
    그리고 언니가 있습니다.
    그리고 언니가 있죠.
    그리고 언니가 있습니다.
     
     
     
     
     
    네,  저는 넷째딸,  제 동생은 다섯째 귀한 아드님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동생 장가는 어떻게 가지ㅠㅠㅠㅠㅠㅠㅠㅠ누나들이 미안해, 존재가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
     
    이런 형제들 얘기를 하면
     
    아주 어릴때는 
     
    어른들이 "아들낳으려고 그러셨구나~" 하거나 "아이고~엄마아빠가 성공하셨네~" 그랬어요
     
    지금은 웃으면서 "네~"하고 넘기지만 어렸을때는
     
    "그럼 전 네번째 실패인가요?"하고 따지던 패기로운 기집애였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청소년기에는 다들 "막내가 아들이라 버릇이 없겠구나" 또는 "아들이 귀하게 자랐겠다" 했지요
     
    뭐.....위에 어른들이 하신 말씀들이 아예 틀린말은 아니라 엄마아빠 모두 아들이라고 귀하게 생각은 하셨던 것 같아요
     
    근데...... 우리 넷에게 치여서 그 마음을 다 표현할 수 없었달까.........
     
    그리고 여자같이 자랄 거라고 생각한 제 동생은......누나들의 기세와 억셈과 말빨로 인해
     
    더 강한 남자가 되었다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첫째언니는 지금은 유부녀.애없음.
    엄마가 항상 미안해하는데 어렸는데도 다른애들에 비해서 커서 다 큰줄알고 엄마의 살림을 나눠 시켰대요
    초등학교 1,2학년때 발판 딪고 밥하고 설거지하고 그랬는데
    얘기들어보면 우리엄마아빠가 너무 심하게 어른대우를 함.
    이 얘긴 차차합기로하고
    나이가 들면서.....큰딸이 아니라 막내딸을 자처하며 세상을 돌아다니고 멋대로 구는게 좀....
    그래도 큰딸이라 친인척들 대소사 챙기거나 형제들 사이에 중요한 결정은 큰언니가 다해요
     
    둘째 언니 역시 유부녀. 아들하나(아직까지 나의 온리원 네퓨)
    몸이 좀 약했는데 지금도 더위잘먹고 그러지만
    둘째언니만 어렸을때 한약먹이고 그래서 큰언니가 샘이나 아직가지도 약 챙겨먹는걸 좋아함 
    형제들 중에 공부 제일 많이하고 똑똑하고 여러사람들에게서 인정받는 현명하고 일잘하는 여자지만.....
    우리중에 일반상식과 맞춤법이 가장 약해요....왜그럴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반적으로 우리가 틀리지말라고 놀리는 그런 맞춤법들...을 다 틀리게 단체카톡방에 써요..ㅠㅠㅠ그르지마,언니ㅠㅠㅠㅠㅠ
    그래도 큰일이 나거나 고민되는 일은 언제나 둘째언니에게 조언을 구해요
     
    셋째언니는 쏠로,미혼이자 쏠로. 연애경험은 적당히 있지만 지금은 쏠로.쏠로.
    독립해서 혼자 나가사는데 우리집(엄마아빠의 보수성)을 아는 사람들은 모두가 놀랄만한 사건이었음
    애기때부터 욕심많아서 아빠밥 퍼놓으면 그 자리가서 안비키고 자기밥이라고 해서 아빠가 결국 다른자리 다른그릇에 드셨다는 
    책을 겁나게 많이 읽음. 일반적으로는 따라가기가 어렵게 많이. 근데 공부는 그닥이었음.......이건 또 왜 그럴까요??ㅋㅋㅋㅋㅋㅋㅋㅋ
    읽는 분야도 다양한데 저 깊은 심해(BL동인물)부터 사서삼경 막 이런거까지 안읽는게 없음
    반전은 분야가 회계쪽이라 모든 세금,이율,보혐 문제는 언니와 상담함.
     
    나와 남동생은 생략.
    객관적으로 쓰기가 힘들어서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많기도하고
    옛날부터 자기소개서에도 형제란이 항상 부족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부터는 음슴체 쓰겠음
     
     
    언니들 어렸을때 일화
    1. 그들만의 외출
     
    위에도 썼지만 엄마아빠가 처음 애를 키우고 줄줄이(셋이 다 2년터울) 낳으시다 보니
    큰언니가 10살이 채 안된 나이일떄도 어른이자 장녀역할을 하게 하심.
    가장 심각한 이야기는 이 이야기.
     
    독립심을 키워야한다는 미명하에
    서울에서 경상북도 최남단의 아빠고향까지 초3, 초1, 6살되는 세 여자아이만 보내기로 하심.
    (참고로 나의 첫 혼자 외출은 초3학년때 친구와 버스타고 20거리의 대형서점을 가는 거였음)
     
    지금으로서는 생각할 수도 없고, 그때상식으로도 어려운 일이지만
    아버지는 우리와 나이차가 많은 사촌오빠들을 갈아타는 곳마다 몰래 심어 놓으시기까지 하며 단행하심
    몇번이고 갈아타는 곳, 좌석, 버스번호와 전화번호를 확인시키며역에 데려다 주시고
    언니들끼리 출발
     
    큰언니말로는 자기는 어른이라서 이런 것쯤은 다 할 수 있는데 계속 확인시키는게 귀찮았다고
    다른 언니들은 많이 어렸어서 부분부분만 기억이 나는데
    셋째언니는 갈아타는 역에서 사촌오빠를 봤던 기억이 난다고함. 근데 다른언니들은 기억에 없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촌오빠가 어디 가나보다 하고 아는척 안했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
     
    지켜보는 눈들도 있고 마중나온 사람도 있고 해서 별탈없이 도착하는 줄 알았으나
     
    마지막, 작은 시골길 들어가는 버스가 비포장도로라  아직 아기였던 셋째언니가 멀미를 하고 토를 하는 사건이 발생!
    옆에 아주머니가 괜찮다고 얼러주시고 물도 주시고 닦아도 주셔서 잘 수습이 되었고
    도착한 언니들은 동네(동네가  다 친인척들)에 어른들께 돌아가며 이쁨과 용돈을받고,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은 아버지와 어머니는 약간 울음이 나셨다고
    아빠어디가의 쨘느처럼ㅋㅋㅋㅋㅋ그런 마음이 아니셨을까 싶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동네어른들께 전화로는 많은 욕(?)을 먹었다고함
     
     
     
    2.무지대 탐험
     
     
    이건내가 막 태어났을 무렵 이야기
    둘째언니가 동화책에서 본 무지개 끝 폭포 뒤에 보물이 있다는 이야기를 보고서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함
     
    '이걸 믿는 애들이 있겠지?멍청하긴.........무지개 끝에는..............
     
    폭포는 있지만!!!!!!!!!!!!!!!!!!!!!보물은 없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똑똑한줄 아는 순진함이 넘 귀여움
     
    그러던 중 엄마한테 아주 엄하고 혼이나고 마음이 상했던 둘째언니는 집을 나가기로 전격 결정!!
    유지원가방에 속옷을, 속옷만, 한가득 욱여넣고 동네 애들을 다 모았다함.
    무지개가 떴으니 다같이 폭포를 보고오자!! 하고 선동
    선동질 쩌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셋째언니가 자기도 가고싶은데 집에 한대 있는 자전거는 둘째언니가 탔으니 뛰어서라도 쫓아가겠다고 나섰음
     
    선두그룹에는 유치원가방에 속옷만 잔뜩 챙겨 집을 나온 둘째언니와 친구들이,
     
    뒤따르는 무리는 자전거 없는 셋째언니를 포함한 쪼무래기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쪼무래기들은 자전거를 따라 미친듯이 달렸으나 자전거팀이 쉬느라 멈췄을 때는 달리는팀은 따라잡고
    따라잡으면 다시 자전거 팀이 출발을 해서 셋째언니는 쉴 틈없이 턱이 목까지 차오르게 뛰었다고함.
    하지만 놓치면 폭포를 구경할 수 없다는 생각에 끝까지 따라 붙었고
    이젠 더이상 뛸 수가 없다, 포기해야하나 싶은 순간
    다행하게도 큰 횡단보도가 나타나  헥헥 거리며 신호를 기다리는데
    선두그룹의 리더 둘째언니의 갑작스런 발언.
     
    "너무 큰 횡단보도라 이걸 건너면 우린 다시 돌아오기가 힘들어. 결정하자. 건널거야?"
     기껏해야 유치원생.6,7살짜리 아이들은 겁을 먹었고 신호가 바뀌는 걸 보지도 못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정.
     
    셋쨰언니는 숨을 고르지도 못하고 다시 집으로 달려야했고
    엄마는 영문도 모른채 유치원가방 가득든 속옷을 꺼내고 기절하듯 자는 셋째딸을 바라보았다고 한다
     
     
     
     
     
    써보니 재미없다.
    라고 한 많은 유머글쓰기 선배들의 말을 깊이 이해하게되네요
     
     
    세줄요약
    1. 다섯남매, 딸넷에 아들 하나
    2. 쪼꼬만 기집애들끼리 서울에서 경북까지
    3. 무지개끝 폭포 찾으러 갔다가 셋째만 죽다 살아옴
     
     
    근데 제목은 넷째딸 생존기인데 내 얘긴 없네
    담에 기회되면 쓸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냥
     
     
     
    난설헌의 꼬릿말입니다
    남동생 일화

    남동생이 긱사사느라 주말에 가끔 오는데 오면 엄마가 불쌍타고 고기류를 무조건 준비하심
    금요일 쫌 늦게 온 날 우리가 고기구워먹은 후에 도착했음
    고기 먹고싶다고하길래 남은 고기 식은거를 데우고 있는데 동생이 식탁에 앉아있다가 갑자기 썩은 표정으로

    "아-돼지냄새" 
    이러는 거임
    아니!!!!!!!!뭐라고!!!!!!!!돼지냄새!!!!!!!!!!!!!
    내가 쫌!!!!!!!등치가 있고!!!!!!!!!!살이 쪄가고 있긴하지만!!!!!!!!!!!!!!!!!!
    한밤중에 지 먹으라고 고기 데워주는 누나 뒷모습을 보고!!!!!!!!!!!
    돼지냄새라니!!!!!!!!!!!!!!!!!
    그렇지만 살쪄서 소심해진 나는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나 많이 살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했더니
    황당한 표정으로 
    "아니 돼지고기 데우니까 돼지고기누린내 난다고"
    ㅇㅇ그랬음. 내 혼자 찔린거임.내가 돼지라서 돼지라는 소리에 찔끔한거.

    동생이 "밖에서 그런 소리 듣고 다니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가 그런 소리하면 경찰에 신고해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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