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전남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경기도 지방은 메르스로 휴교령 많이 내린다는데 이쪽은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내부 공람으로 메르스 예방 손씻기 지도 등 올라오긴 하는데 사실상 많이 두렵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걸리게 되면 아이들과 가족들한테 옮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척... 무섭네요.
요새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이상하게 본다... 는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 마음 같아선 방독면 마스크 혹은 일회용 마스크라도 쓰고 싶은데
제가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아이들이 그걸 보고 두려워할까봐 차마 못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있다고 알려진 병원들에서 입원중이던 학교 학생들이 퇴원했으나 등교치 못하도록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한편으론 안심했던 제 자신이 무척 못나보이네요...
아직까지 마스크를 쓰시는 교원은 한분도 없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어쩌고 계신가요?
실은 오늘... 아이들이 요리 동아리 활동에서 만들어온 음식들을 한가득 자기들 손으로 제게 먹여줬는데 순간 아차싶었습니다. 아이들이 보균자라는게 아니라, 포크나 젓가락 비닐장갑 등을 사용하도록 지도했어야 하는데... 요새같은 때는 모두가 민감한 시기라 컵도 꼭 개인컵을 쓰도록 했는데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마스크 생각이 나서 질문드려요.
여러분이 학생이라면, 교사가 마스크를 쓰고 있다면 더욱 불안감이 조성되지 않을까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걸까요? ㅠㅠ솔직한 심정으로 무섭습니다. 아이들도 가급적 다 마스크를 쓰고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자주 다치고 면역력도 성인보다 약하니까요.
그냥 푸념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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