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처 사는 친구는 애가 둘입니다
유치원 어린이집 다니는 애들입니다
저는 애가 없지만 나름 잘 해주려고 하고요
요즘 제가 일을 쉬면서 좀 자주 만나게 되었어요
근데 한두번도 아니고
음식을 먹으면 반반 내거나 제가 더 많이 냅니다
예를 들어 돈이 17500원쯤 나와서 걔가 카드 계산해서
제가 1만원 내면 거스름돈 안 주는 식인데요
2500원이 문제가 아니라
애들도 메뉴를 시켰다는거예요
저쪽은 세명이 시키거나 혹은 두개를 시킨거고
심지어 잔돈도 안주고 처음에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게 자꾸 쌓입니다
항상 저런 식이고 뭐 사서 만나자하면
저는 좀 푸짐하게 사요 푸짐도 아니고 한 삼인분어치 혹은 이상
얘는 딱 2인분사고 말아요
지 애가 먹성좋아 1인분은 먹는데 ㅜㅜ
그러니 2개 사면 그걸 셋으로 나눠먹고요
저는 그래도 3인분 이상 사니 돈도 많이 들고요
무엇보다 제가 사간 것있잖아요
거기서 아기가 좋아하는 메뉴라고 애들 앞에만 두고 애들이 다 먹어버려요
지난번에도 요번에도 보니까 애들한테 잘라서 줘버리니
황당하네요
말이라도 한번 맛이라도 보라고 하던가
혹은 자기 아이꺼는 그냥 본인이 사던가
제가 무슨 죄로 남의 아이 밥까지 매번 사나 몰라요
첨에는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혹은 뭐 큰 돈 아니니
생각이 없었는데요
어느날 보니 제가 호구더라구요
그냥 음식 나눠먹는것도 아니고 자기애 음식 따로 시키면서
돈은 반 나누자고 하는데 참 치사하기도 하고
이거 뭐랄까
물론 저는 제것만 먹고요 애것은 건드릴 생각하지도 않고요
원래 남의 것도 잘 안 먹어요
오히려 그쪽에서 계속 제것 먹어요
집 가깝다고 또 아무래도 제가 편하니 친구는 자꾸 만나자고 하는데 만나기가 꺼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