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혼수 품목 중 하나로 결혼생활게시판에 나름대로 어울리는 것 같아, 결혼생활게시판에 올려봅니다!
결혼할 때, 다들 TV 신경 쓰시죠?
오늘 TV가 갑자기 맛이 가버리는 바람에 수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왜 고장이 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늘 리모콘으로 TV를 틀어보니 TV에서 '파지직'하는 소리와 함께 TV가 먹통이 되더군요.
55인치 LED TV가 죽다니. 으앙 ㅠㅠ
그래서 바로 서비스 센터에 연락하였고, 기다리는 동안 웹서핑을 해보니
[직구 TV 수리하려면 너무 비싸다]
[직구 TV 수리는 이유불문 고객 귀책]
등등 이런 게 되게 많더라구요.
그래서 되게 마음 졸였습니다.
6개월 동안 30시간 정도도 안 쓴 거 같은데(혼자 사는 데 TV가 2대입니다. 그런데 다른 TV도 100시간도 안 쓴 건 함정 ㅋ)
이렇게 가다니 ㅠㅠ
아무튼, 수리기사분이 와서 확인을 하시더니
메인보드는 다행히도 이상이 없고, TV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기판이 고장났다고 하더라구요.
만약 메인보드가 고장이 났다면 당일 수리가 불가능했을 겁니다.
자, 그러면 지금부터 정보에 들어갑니다.
1. 국내에서 국내제품을 살 경우 액정 무상 수리는 2년, 직구를 할 경우 1년.
1-1. 고객 귀책 사유의 경우 액정은 무상수리가 되지 않는다.
1-2. 고객 귀책 사유의 종류는 TV를 물걸레나 물티슈 등으로 닦는다거나, 아이들이 TV에 액체(분무기, 스프레이 등)를 뿌리는 등의 행위를 포함한 다양한 행위.
1-3. LED TV 같은 경우 액체가 침착되기 때문에 액정을 닦아 주려면 대리점에 있는 액정 클리너를 사는 게 가장 좋다.
(물론 안경 닦이 같은 것도 좋기야 하지만, 아무래도 귀책 사유를 안 만드려면 이게 좋겠죠?)
2. 기본적으로 직구제품은 유상수리를 감안해야 한다.
저 같은 경우 공통 기판을 교체했는데 15만원 정도의 금액이 들었습니다. TV 가격을 감안해보면 저렴한(?) 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이용하는 제품은 현재 하이앤드 액정을 쓰는 데, 만약 귀책으로 인해 액정을 교체하게 된다면 약 70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메인보드는 못 물어봤네요. ^_^;;
3. 직구 제품을 수리할 때 송장번호와 영수증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3-1. 송장번호와 영수증이 필요한 경우는 TV 출시일은 꽤 오래 되었는데, 구매자가 무상수리 이내에 샀다고 주장을 할 경우 사실 확인을 위해 필요.
3-2. 기본적으로는 제품에 제조번호가 있기 때문에 그걸로 확인한다. 단지 3-1의 경우에 필요한 것이 송장번호와 영수증.
4. 직구 제품은 기본적으로 수리에 시간이 걸린다.
공통기판 같은 경우 국내에서도 같이 쓰기 때문에 운만 좋으면 당일 수리도 가능.
액정 같은 경우 국내에 소량이지만 있는 경우가 있어서, 이 경우에도 운만 좋으면 주말이 아니라는 조건 하에 1~2일 안에 수리 가능.
메인보드와 같이 해외 규격의 경우 정말 오랜 기간이 소모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아예 물건 자체가 없다네요 ㅇㅅㅇ...
도움이 되었을까요?
수리를 할 때 기사님들은 솔직히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ㅠ_ㅠ
정책이 그런 것이고, 또 기사님들도 넓게 보면 우리 지인의 가족이실 수도 있는 거니까요 : )
나름대로 인터넷에 오해를 살 수 있는 정보들이 있는 거 같아서
오늘 직접 경험한 정보를 올려봅니다.
다들 좋은 TV 구매하시길~!
P.s)제 TV의 공통 기판이 고장난 이유는 기사님이 말씀하시길...
'억세게 운이 없으셨다'
입니다 ㅠ_ㅠ
그래도 수리 후 말끔히 잘 나오는 TV를 보니 행복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