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고3인데요, 방학이지만 매일같이 학교가서 자습을 하거든요.
방학전에 자습실 신청해서 자리 배정을 받아서 각자 자리가 있는데요,
하필이면 제가 평소에 별로라고 생각했던 애 옆자리가 된거에요;
원래 평소에도 별로라고 생각했던 이유가... 아 천천히 얘기할게요;
너무 쌓인게 많아가지구ㅠ 오늘 여기다가 날잡고 다 터뜨리고 가려구요.. 좀많이 길텐데.. 읽기 싫으시면 뒤로가기 눌러주세요;;
우선.. 제가 원래 혼자서 이거까지만 하고 점심을 먹자, 저녁을 먹자 이런식으로 공부계획을 짜는데요.
학기중에도 자습실을 썼었는데 그때는 저 혼자서 왔다갔다하면서 밥을 사먹고 해서 계획짜기가 편했거든요. 근데 얘옆자리가 되자마자 그 자유를 빼앗긴거에요. 툭하면 밥먹으러 나가쟤요. 계속 옆에서 재촉하고.. 내 나름 짰던 계획이 다 망가져가지고 진짜 제대로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리고 속도도 진짜 느려서요, 지가 나가자고 해놓고서는 저보다도 느리게 준비를 해요. 그냥 가디건 벗고 지갑만 들도 일어서면 되는걸 진짜 몇분이 걸리는지 모르겠어요. 말그래도 꿈지럭 꿈지럭 준비를 해요.
밥고르는것도 진짜 스트레슨게.. 저희 학교 후문쪽에 분식집이 하나 있고 정문에도 분식집이 하나 있어요. 그날은 저희가 김밥을 먹기로 하고서 나왔는데, 방학중이라서 학교가 정문만 열어놔서 정문으로 나왔거든요. 두군데 다 김밥을 팔아서 제가 정문에 있는 분식집으로 갈까 했더니 걔가 그냥 후문에 있는데로 가쟤요. 그래서 제가 후문까지는 멀지 않냐구 저기도 괜찮았었다고 그랬더니..
" xx야, 우리 이제 건강도 챙겨야 할때야~ 이상한데서 먹지말고 우리 후문에 있는데로 가자~"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너 정문에 있는데로 가본적 있어? 이랬더니 없대요. 그래서 제가 가보지도 않아놓고 무슨 이상한데라고 하냐고 김밥이 거기서 거기지 이랬더니 그냥 제말 듣지도 않고 후문쪽으로 가버리는거에요; 그냥 정문쪽은 안가봐서 후문쪽으로 가는게 편하니까 후문쪽으로 가자 이렇게 말하면 될거가지고 이상한데라고 하질 않나 건강도 챙겨야한다는 말도 안되는 말을 하질 않나.. 진짜 어이가 없었는데 그냥 넘어갔어요. 뭐 이런거 가지고 싸울것도 아니고...
근데 이런게 한두번이 아닌거에요;
제가 타는 버스 막차시간이 좀 일러서 10시 20분에 막차가 종점을 출발하거든요. 근데 저희 학교가 종점이랑 좀 가까워서 열시 반엔 나가야지 버스를 제때맞춰 탈 수 있어요.
그날은 제가 나갈 시간이 가까워졌는데 걔는 나갈 낌새가 안보이길래 너 늦게 나가면 버스있어? 이렇게 물어보니까 버스가 12시까지 있대요. 그래서 아 내껀 열시 이십분이 막차라 쫌 있으면 나가야된다구 이랬더니 그럴리가 없다는거에요; 모든버스가 전부 12시까지 운행한다는거에요; 제가 분명히 두눈으로 막차시간을 똑똑히 보고 저번에는 막차놓쳐서 엄마가 데리러 왔었다고까지 말을 했는데 얘가 자기말이 맞다고 끝까지 우기는거에요. 그래서 결국 자습실 컴퓨터로 네이버에서 막차시간 쳐보고 확인시켜줬더니 그제서야 그렇구나 하고 마는거 있죠; 진짜 저 그때 기분 상할대로 다 상해있었는데 사과한마디 없이;
보통 그냥 말하는 투로 말했으면 저도 기분 상하기까진 안하겠는데 걔는 말한마디 한마디가 진짜 꼭 사람 깔보는거같이 말을 하거든요. 무조건 지말이 맞다고.. 넌 무슨 쓸데없는 소리를 하니 이런 투로-
그리고 어제는, 걔가 외국어 영역 기출문제를 풀고 있길래 제가 우와 벌써 기출풀어? 이랬거든요. 진짜 저는 아직 실력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안풀고 있기때문에 순수한 맘으로 그렇게 물어본거거든요.
그랬더니 걔가 당연히 풀어야지 이러길래 저는 실력이 안되서 아직 못풀고 있다고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걔가 누구는 실력이 되서 푸녜요. 제가 이비에스는 다 풀었어? 이랬더니 안풀었대요. 그래서 제가 인강선생님도 그렇고 사촌언니도 그렇고 이비에스에서 지문이 많이 나오니까 이비에스를 여러번 풀라고 그랬다고 난 그래서 아직 이비에스 풀고있다구 그랬더니 걔가 저보고 " 너 평가원 문제는 다 풀었어?" 이러는거에요; 저는 아니라고 했죠. 이비에스도 다 못풀었는데, 무슨 평가원기출이에요.. 여튼 그랬더니 걔가 " 평가원 풀고 이비에스 푸는게 순서야 " 이러고는 눈을 한번 확 까디집고 진짜 표정이 벌레 보듯이; 그런표정으로 저를 확 훝어보고는 일어서서 나가는거에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아 또 있어요. 이게 제일 기분 나빴던건데요; 아 진짜 애가 예의라는 것도 없고 매너라는것도 없어요, 진짜... 이것때문에 얘를 완전 다시보고 진짜 기분나쁘게 생각하게 된건데..
그저께 제 진짜 절친이(절친이라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로 친한 친구에요;) 안좋은 일이 있어서 너무 힘들어하길래 제가 자습실밖에서 전화통화하면서 위로해주고 그랬거든요. 그렇게 전화를 하고 자습실에 들어갔더니 걔가 밥먹으러 나가쟤요. 그래서 나와서 밥먹고 제가 그날따라 너무너무 졸리고 그래서 커피를 마시고 싶은거에요. 그래서 걔한테 나 커피마시고 싶은데 너는 어떠냐구 했더니 자기도 마실까 하고는 커피가 얼마녜서 이천원이라구 나도 좀 비싼데 어차피 이제 곧개학이니까 마지막이잖아 이러고는 커피집에 들어갔거든요.
걔가 들어가기전엔 자기도 사먹는다고 막 그러더니 막상들어가고 나니깐 갑자기 말 바꾸면서 자기는 안사먹는다구 저만 먹으래요. 그래서 알겠다구 하고서 제껄 시키고 기다리고 있는데 제친구한테 또 전화가 온거에요; 근데 걔랑 같이 있는데 전화받기 미안해서 걔한테 미안하다구 전화 좀받을게 이러니까 알겠대요. 커피집이라 음악을 틀어놓고 그래가지구 좀 구석으로가서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데 걔가 와가지고는 제가 막 통화하면서 얘기하는 것마다 꼬투리를 잡고 말을 하는거에요; 짜증나서 옆으로 피하니까 걔가 갑자기 제앞으로 와서 제 얼굴을 딱 붙잡고 지 얼굴을 들이밀면서 커피나 받고 전화통화 하시죠? 이러는거에요;
제가 전화받느랴 커피나온거 몰랐으니까 알려준건 좋은데 전화통화 하는거 뻔히 알면서 그냥 절 쳐가지구 알려준다거나 하는 방법도 있었을텐데 일부러 전화하는 상대방 들으라는 듯이 그렇게 들이대면서 얘기를 하냐구요. 여튼 그렇게 전화통화를 하면서 커피계산하구 나왔어요.
제 친구가 아까 그 안좋은 일때문에 전화를 걸었던거거든요. 보통같았으면 제 친구도 밖이냐구 그럼 나중에 전화한다고 했을텐데 걔가 정말 기분이 안좋은 상태고 전화할시간이 지금밖에 없어서 그렇게 전화통화를 한거에요. 그리고 걔도 알거든요. 걔가 밥먹으면서 아까 무슨 전화통화를 그렇게 오래했녜서 제 친구한테 좀 안좋은 일이 있어서 그랬다고 별로 친하진 않으니까 간단하게 자초지종을 얘기했었거든요.
그 얘기할때도 기분이 나빴던게 제 친구가 외국대학을 가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그거에 관련된 일때문에 힘들어하는거라고 그랬더니 걔가 막 " 걔는 집에서 밀어주잖아?" 이러면서 가소롭지도 않다는듯이 얘기를 하는거에요; 무슨 지는 집에서 안밀어주는데 걔는 부자라서 밀어주고 그런다 이런투로;;;; 저혼자 오바해서 생각하는게 아니라 걔가 저말을 하고 무슨뜻인가 해서 몇마디 더했었는데 걔가 딱 그런투로 말하더라구요. 근데 진짜 웃긴게; 지는 집에서 안밀어 주는것도 아니고 무슨 120만원짜리 과외를 한다나.. 그래놓고 숙제안했다고 과외미루고 이러면서 무슨 집에서 밀어준다느니 어쩐다느니 이러냐구요. 집에서 밀어주면 안힘들어요? 밀어주는 것도 한계가 있는거고 자기가 다 노력해서 준비하는건데 그게 다 집안빽이라는듯이 그렇게 치부를 해버리냐구요-
아; 너무 삼천포로 빠져버렸다; 여튼간에요, 다시 커피집 상황으로 돌아가서; 커피를 가지고 나왔는데 그때 제가 계속 전화통화를 하고 있었거든요. 한손엔 커피들구 한손엔 휴대폰들고 이렇게 가고있었는데 걔가 갑자기 옆에서 막 엄청 큰소리로 " 나도~ 커피먹고 싶다~ 커피먹고 싶다~ " 이러는 거에요; 전화통화하고 있는데 꼭 이렇게 큰소리로 얘기를 해야되요? 진짜 너무 황당해가지고;;;; 순간 무슨 이런애가 있나 싶기도 하고;;;;;;; 근데 그래도 제가 걔를 옆에두고 전화통화를 하고 있는거니까 미안한 맘도 없지않아서 여튼 그럼 너 먼저 마시라구 진짜 한입도 안마신 커피를 넘겨줬더니 학교 정문 들어서서 넘겨받을때 보니까 반이 줄어있더라구요 반이!!!!!
그래놓고서는 저한테 커피를 넘겨주자 마자 " 아 나도 그냥 커피 사먹을까? " 이래요!!
장난하나!
저는 걔랑 되도록 떨어지고 싶은 마음에 그럼 나 먼저 들어갈테니까 사가지고 와 이러니까 걍 안사먹겠대요. 그래놓고서는 저를 막 뒤에서 밀어요. 빨리가자고. 평소에 제가 시간없으니까 빨리가자 이럴때는 콧방귀도 안뀌더니 제가 전화통화하고 막 그러고 있으니까 뒤에서 밀고... 심지어는 계단에서도 저를 막 앞으로 밀어서 넘어질뻔한거에요; 그래서 제가 화나서 아 그냥 너 먼저 올라가라고 그러니까 지도 머쓱한지 올라가대요?
어쩜 사람이 전화통화를 하는데 옆에서 이렇게 예의없이 구는지 저는 진짜 이해가 안가요;
빨리 가야되면 자기가 먼저 그럼 가겠다구 그러던가...
예의없고 그런거 둘째치고; 뭘 그렇게 평소에도 잘알고 그러는건지, 그리고 말하는 투가 맨날 훈계조로 얘기하고 자기는 어른이고 니는 애라는 그런 식의 말로 얘기하고... 진짜 기분나쁘거든요; 근데 얘가 저한테 다른 애들 흉본적이 한두번이 아니라 제 흉까지 볼까바 차마 모라고 하지도 못하겠고.. 걔가 제 흉보는건 상관없는데요 걔가 흉보기 시작하면 무슨 일파만파 다 퍼지거든요. 진짜 촉새에요 촉새!
아놔 그냥 왠만하면 피하려고 하기는 하는데ㅠ 바로 옆자리라서 한계가 있어요ㅠㅠㅠㅠ
걔랑 옆자리에 앉는거 거의 노이로제 걸릴 것같은 수준으로 스트레스 받아서 오늘은 걔가 온다고 하길래 자습실도 걍 안가버렸네요....( 공부하다가도 자꾸 말시켜서 흐름 끊기는게 한두번이 아니에요 한두번이.... 걍 집에서 하는게 나음...)
피하고 싶은데 얘가 자꾸 달라붙어요 막!
이런애들 좀 끊는 방법 없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노이로제 걸릴거가태요ㅠㅠ 아니면 제가 너무 심하게 생각하는건가요?ㅠㅠㅠㅠ
조언 부탁드릴게요..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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