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재밌게 즐겼던 작품이라 작품소개글을 하나 써볼까합니다.
소개하려는 작품은 '미래세계의 맹인'이라는 이름의 테일즈샵에서 판매중인 스마트폰용 비주얼노벨입니다.
작품의 간단한 줄거리와 제가 느낀 특징 몇가지만 소개해드릴까합니다.
'무채색의 도시에서 그녀를 보았다'
테일즈샵에서 제공하는 참고차트입니다.
주인공이랑 히로인이랑 적절하게 연애질하면서 적절하게 힐링하면서
또 히로인이 적절하게 귀엽고 플레이타임역시 적절합니다.
밑으로는 작품소개입니다.
간단한 줄거리
배경은 제목대로 미래세계를 배경으로합니다.
과학이 상당히 발달하였는데, 그중에서도 작품내에서 핵심적인 부분은 '홀로그램'과 '전자각막'입니다.
모든 인간의 눈에 '전자각막'을 이식하여 언제 어디서나 '홀로그램'을 보고 만지며 활용합니다.
SF영화같은거 보면 막 눈앞에 뭐 띄워놓고 손으로 슥샥슥샥 조작하는 그런거요.
하지만 이 세계는 그뿐만아니라 그냥 모든게 홀로그램입니다.
지나가는 건물의 외벽과 사람들이 입고있는 옷, 헤어스타일부터 동물. 먹는음식. 나무. 벽까지 그냥 모든게 홀로그램입니다.
좀 이상하지만, 미래세계의 주민들은 이미 그 홀로그램이 당연한것이고 보이는 전부이기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않습니다.
오히려 각종자원을 절약하는데다 매우 편리하기까지 하죠.
하지만 그런 사회에서도 문제가 되는게 있습니다.
바로 '맹인병'입니다. 지금 현대사회의 '맹인'이라는 개념과 작중 미래세계의 '맹인'이라는 개념은 조금 다른데
미래세계에서 '맹인'이라는게 뜻하는건 홀로그램을 볼 수 없다는것입니다.
이는 남들이 보는것. 만지는것등을 전부 다르게 보고 느끼는데다가 심지어 불치병이라 완전한 치료도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거의 불가능하며, 사회적으로 맹인의 숫자도 매우적고, 그 맹인에대한 인식조차 끔찍한수준이라
맹인들은 제대로된 대인관계 유지는 더더욱 힘들기에 고독한 생활을 보내게됩니다.
네 예상하셨듯이 주인공이 바로 그 '맹인'입니다.
때문에 주인공은 위 이미지처럼 모든 사람들이 같은 옷(홀로그램슈트)에 비슷한 머리스타일을 하고 다니는것으로 밖에 보이지않으며,
건물의 홀로그램을 볼수없어 건물을 구분하기도 힘들고, 신호등도 홀로그램뿐인곳이라면 신호구분도 할수없고 남들이 흔히하는 홀로그램 메신저로 연락조차 할수없으며, 그냥 흔한 홀로그램 종이조차 볼수없습니다.
남들이 보는 귀여운 동물들은 기괴한 고철덩이로 보이며, 남들이 보는 푸르른 나무들은 앙상한 철제조형으로밖에 보이지않습니다.
그냥 남들이 보는 거의 모든것을 '제대로' 볼 수 없습니다.
그것이 오히려 '진실'을 보는 것일수도 있지만 모두가 홀로그램을 보는데 혼자 못보면 그냥 그냥 진실이고뭐고 '병ㅅ'이죠.
여튼 주인공역시 그 맹인이기 때문에, 본인이 맹인인걸 최대한 숨기면서, 또 대인관계를 최소화하면서 고독한 삶을 지내고있습니다.
그렇게 맹인인 주인공이 맹인병때문에 병원을 들락날락하며 평범하지못한 학교생활을 보내던 어느날.
등굣길에서 한 소녀를 보게됩니다.
수 많은 홀로그램슈트를 입은 사람들사이에서, 평범한 교복을 입은.
즉, 맹인병에 걸려있는 본인에게는 보일리가 없는. 홀로그램이 보이는 한 소녀가.
위까지가 간단한 줄거리 요약입니다.
밑으로는 개인정인 감상입니다.
일단 저는 라이트한 덕후라서 어느정도 항마력이 있지만, 항마력 요구치가 높은 작품들은 보기 힘든편인데 해당작품은 정말 무난하게 플레이 가능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항마력이 거의 필요가 없습니다.
때문에 저 처럼 항마력이 낮은사람들도 무난하게 접해보기 정말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이런류의 다른 작품들에서 자주나오는 오덕체나 개드립들이 안나와서 정말 좋습니다.
또한 주인공을 제외한 주요 등장인물들이 전부다 풀보이스로 녹음되어있는데(그래봐야 2명)
성우 녹음 퀄리티가 상당히 좋게 느껴졌습니다.
플레이하는 내내 소리관련된 부분으로는 그 어떤 불편한점도 없었습니다.
거기에 플레이타임은 6시간+에 4가지엔딩과 엔딩별 후일담/에필로그 등으로 나름대로 적절한 컨텐츠를 제공합니다.
좀더 깊히 파고들어도 좋았겠지만, 주말밖에 시간이 안나는 저로써는 주말동안 흐름안깨지고 플레이하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문제점도 있습니다.
작중 배경이 있을법한 미래세계라 어느정도 몰입이 됨과 동시에, 작중에서만 나오는 '홀로그램'과 '맹인병'이라는 개념이 제대로 이해하기 상당히 힘듭니다.
플레이하다보면 의문을 가질만한 부분들이 많이 나옵니다.
물론 작품내에서 그와 관련된걸 다시 설명해주지만 완전히 이해하기가 쉽진 않습니다.
그래도 후반으로갈수록 텍스트량이 심각하게 많아진다는것정도 외에는 큰 불편한점은 없엇습니다.
(제 휴대폰기준 4줄까지 나옵니다...)
하지만 단점이고 뭐고 압도적으로 엄청난 장점하나가 다른 모든 단점을 다 씹어먹습니다.
적절한 분위기의 일러스트!
높은 퀄리티의 성우녹음!
6시간+의 적절한 플레이타임!
흥미로운 세계관과 스토리!
이 모든게 단돈 3딸라!
(플레이스토어기준 3000원)
실로 기적적인 가격이 아닐수가 없습니다.
저도 솔직히 이런장르는 많이 안접해봐서 가격보고 구매한 부분도 있습니다.
제 필력으로는 더 찬양할수가없으니 일단 지르세요.
담배한갑도 안하는 적절한 가격에 완성도 높은 작품을 플레이할수있습니다.
밑으로는 작품 PV와 데모플레이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