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를 낚았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념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하겠음..ㅋㅋ
어제 퇴근을 늦게해서 11시30분쯤 우리동네 골목길어귀에 도착했음
우리집이 빌라 밀집지역이라 골목길을 이리저리 가야함
중간쯤 오는데 술에 취한듯한 아저씨가 조금 비틀비틀거리며 골목길 한가운데로 걸어가고 이씀
늦은밤에 동네에서 클락션 울리기도 머하고 해서 그냥 쫄쫄따라감...
보통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보면 알아서 가장자리로 피해주시는데 끝까지 한가운데길만 고집하심
피곤해서 빨리 들어가서 쉬고 싶은데 한 10미터 이렇게 따라 갈려니 짜증나서 클락션을 가볍게 툭 쳤음
클락션 소리듣고 이 아저씨 움찔했는지 가던길 멈추고 뒤를 돌아 보다가 중심 못잡고 넘어지면서 우리 아방이 왼쪽 보닛에 살짝 쿵 했음~ (저는 정차중이었음 ㅋㅋ)
갑짜기 이 아저씨 고통을 호소하며 허리잡고 드러누움...;;;;;
자기가 넘어질때 중심 잡는다고 손으로 우리 아방이 쿵 했으면서....ㅋㅋㅋㅋㅋㅋ
이게 말로만듣던 보험사기인가???.. ㅆㅂ... 블박없는데... 이러다가 덤탱이 쓰는건 아니겟지......
나혼자 온갖 잡생각이 다들었음....ㅋㅋ (오유 자게의 폐혜.....ㅠㅠ)
때마침 순간 하늘이 도왔는지 대시보드 가운데서 깜빡거리는 시큐리티 인디케이터(차량도난방지시스템) 램프가 생각났음~ㅋㅋㅋ
처음 차 샀을때 밤에 친구들이 차 구경하는데 대시보드 가운데에서 깜빡이는 불빛보고~
저 불빛은 머냐??....저거 블박이냐?? 라고 물어봤었음....ㅋㅋㅋ
(전면 썬팅에 야간이라 밖에선 실내 안보이고 깜빡이는 빨간 불빛만 보임...ㅋㅋ)
그래~ 이거다..ㅋㅋㅋ 눈에는눈 이에는이 나도 한번 낚아보자면서~ 시동끄고 차에서 내림....ㅋㅋ
대충 생각나는대로 적어 보겠음....ㅋㅋ
나 : 아이구~ 아저씨 괜찮으세요?? 어디 안다치셨어요??? (발연기 시작~ㅋㅋ)
아저씨 : 아이고~ 나죽네~ 이사람아 골목길에서 그렇게 빨리 달리면 어떡해??
(아까부터 아저씨뒤만 졸졸 따라왔어요~ㅋㅋㅋ)
나 : 죄송해요...일단 많이 다치신거 같은데... 병원에 가보셔야 할꺼 같은데...
보험회사에 사고 접수좀 할게요~ (하면서 핸드폰 꺼냄...ㅋㅋㅋ)
아저씨 : 보험이든 머든~ 빨리 불러~ 아이고~ 나죽네~!!!!!
나 : 아~ 참 그리고... 대인사고라 경찰한테도 신고 해야되요~ 안그럼 뺑소니되요~
아저씨 : (경찰 이야기에 움찔 하셨는지...) 아이다~ 괜찮다~ 사고접수는 머 할라고 대충 우리끼리 병원비만 주면 돼~
나: 아니에요~ 지금 확실히 해야~ 나중에 아저씨 휴유증 생기셔도 보험처리 받으실 수 있어요~
(핸드폰 만지막 거리면서) 잠시만요~ 경찰에 신고 할게요~ 경찰오면 이야기 잘 좀 해주세요~
아~ 아니다~ 제차에 블랙박스있어요...아저씨 저기 제차에 반짝거리는 불빛 보이시죠???
저게 카메라거든요~ 지금 다 녹화 되고 있어요~ 그러니깐 아저씨 귀찮게 안해드려도 되겠네요^^
그말 듣자마자 아저씨 벌떡 일어 나시더니... 제 핸드폰 슬라이드 닫으시면서~
이런 어린노무 쒜끼가 %#!$&*$%*#$@!!~~$%@!^&@$#%&!~ 부터 해가지고 어린놈이 싸가지 없게..인생 그따구로 살지마!! 하시며 가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
아저씨 어디가세요~ 이러니깐 뒤도 안돌아보고 도망 가셨음....ㅋㅋ
제 생각인데 우리 아방이랑 쿵할때 많이 놀라셨는지 술이 약간 깨신듯했음....ㅋㅋㅋ
암튼 진짜 덤탱이 쓸뻔 했습니다....ㅠ
사실 나도 들킬까봐 쫄았던건 유머~
아저씨에게 귓속말로 인생은 실전이야 좆만아!!! 라고 못 외친게 한 이라는거는 안유머~
차량도난방지 시스템 아는 사람이었거나~ 진짜 블박 확인해 보자 라고 나왓으면....ㄷㄷㄷㄷ
귀찮아서 블박 안달고 있었는데~ 다음달 월급나오면 바로 하나 지르겠음...ㅋㅋㅋ
P.S : 1. 얼굴보니 이동네 사람 아닌거 같던데~ 아저씨 남의 동네와서 꼬장부리지마요~ㅋㅋ
그리고 다음에 블박 달고 한번 더 만나요~ 제대로 인실좆 해드릴게요...ㅋㅋㅋ
2. 화질좋고 성능좋은 블박하나 추천 좀 해주세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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