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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CNN에서...세계에서 가장 소름 돋는 곳 7가지 중에서 Kostnice Sedlec이 나오더군요. 2005년에 그곳을 여행했던지라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그때 여행했던 내용을 싸이월드에 정리해 놓은게 있어서... 그걸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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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트나호라...이 생소한 이름에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나오지 않는
코딱지만한 동네를 가게 된건 순전히 나의 건망증 때문이었다...젠장...
사실, 체스키 크루믈로브를 갈려고 아침부터 준비를 했었다. 돈도
미리 환전해놓고...
일요일엔 단 한번있는 버스를 겨우 붙잡고 탔는데, 주머니를 뒤져보니,
아뿔싸...환전한 돈이 없다...ㅜ,ㅜ 쓰~~파....
환전한 돈을 어제입은 바지에 넣어두고 온 거시였따...완죤 돌대가리...
매정한 버스운전기사 아저씨는 유로화로 따따불을 주겠다고 해도 한사코 거절...ㅠㅠ
결국, 버스는 떠나고...민박집에 전화를 걸어 딴데 갈데 없냐고 물어보니,
이곳을 추천해 주더라...프라하에서 한시간 거리...
가뜩이나 열받는데, 열 식히라고 하는지 비까지 내리고...줸장...
도착했더니, 한국사람은 커녕, 동양관광객은 콧배기도 안보이더라...
아무것도 없는...여행책자에도 안나오는 곳을....맨땅에 헤딩으로 관광을 시작했다.
기차역에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일단 사람이 많은 곳으로 걸어갔다.
음...조그마한 성당 비슷한게 나온다.....
입구에 들어서니....엥?? 이게 뭐야???
들어서자 마자 얼어붙고 말았다...사원내부를 장식한 해골들...
온통 해골 뿐이였다. 헉... 이런데가 있다니...
저 봐라...해골 상들리에.... 엽기의 진수다...크헉...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입구에서 한국어 가이드물을 주는게 아닌가!
영국부터 시작해서 체코까지 한국어 가이드물을 주는 곳은 단 한군데
도 없었다...흑...이 감격... (그 당시 2005년에 한국어 가이드물은 한군데도 없었습니다.
루브르에서 나중에 한국어 서비스를 하더군요)
이런 가이드물을 이런 코딱지만한 동네에서 받을 줄이야...ㅠ,ㅠ
체코 한인회에서 만든 프린트물이였다...감동~
이 사원의 유래는....중세 때 수도사나 사제를 위한 무덤으로 지어졌는
데, 예루살렘의 흙을 가져오면서 유명해졌다. 성지의 흙을 가져왔다는
소문은 지방 유력자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었고 서로 이 사원에 묻히고
싶어 안달이 났다네...그래서 쌓이고 쌓인 해골들이...나중엔 주인을
알아 볼 수도 없게 되고...그래서 18세기에 한 시각장애자 수도사가
해골로 사원을 꾸미기 시작했다. (잘은 모르지만 기독교에서 해골이
죽음과 부활을 상징한다고한다. 해골로 사원을 장식하는게 불경한게
아니라, 신이 주신 몸으로 사원을 가꾸는게 성스런 작업으로 생각했다
고한다.)
아무튼, 이곳을 관람하고 나올땐...몸에 있는 뼈가 밖으로 튀어나오는
느낌을 받았다...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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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에 일정이 틀어지는 건 다반사죠. 뜻밖에 만나게 되는 여행지가 더 기억에 남게 되네요.
그리고 그렇게 조그마한 도시에서 만나게 되는 한국어 가이드물...
한인회 여러분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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