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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1875
    작성자 : fheiuw
    추천 : 164
    조회수 : 3507
    IP : 218.50.***.244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5/25 21:08:55
    원글작성시간 : 2004/05/25 20:02:17
    http://todayhumor.com/?humorbest_41875 모바일
    초등학생의 도둑질
    -펀- 


    한 초등학생의 도둑질 



    오늘처럼 쌀쌀한 날이였습니다.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아이가 슈퍼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저는 백수인지라 라면을 사러가는길이였구요. 

    그아이는 스윽 하더니 

    슈퍼앞의 귤을 하나 주머니에 넣더군요. 

    마침 그뒤에 슈퍼 주인아저씨께서 그 장면을 보시고 

    그 아이를 불러 매우 혼내더군요. 


    " 너 어디사니? 너희 부모님이 이렇게 가르치시던?! 너 주소어디야, 너 혼나볼래? 

    너 오늘 혼나볼래? 누가 이런짓 하랬어? 어?? " 


    아저씨는 흥분의 도가니를 뛰어 넘어 뺨까지 치시더군요. 

    저는 백수일뿐, 

    아무힘도없는 어른일뿐입니다. 

    아이는 눈을 꼿꼿이 뜨고... 입밖으로 작게 내밷었습니다. 


    " ....아............ " 


    " 뭐라구!!!? 이게!!! 너 정말 오늘 혼나볼래? " 


    아이는 정말 바늘로 찔러도 피한방울 나오지 않을듯 아저씨를 쳐다보더니 

    말했습니다. 


    " 우리 엄마가 많이 아파요. 
    어제부터 굶었어요. 
    다신 그러지 않을께요. 
    미안해요. " 


    " 그래도 이녀석이!!!! " 


    아저씨는 그 후로도 계속 그 아이를 때렸습니다. 

    그리고선 아이의 가슴에 못밖히는 소리만 잔뜩늘어놓더니 

    사람들을 마구 모아놓고 그아이를 아예 광고하더군요....... 


    아이는 그래도 울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강했습니다. 


    아저씨는 지쳐 더이상 때리지 않고 욕설을 하며 그아이를 돌려보냈습니다. 

    그아이는 정말 피한방울 나올것 같지않은 눈으로 자신의 집을향해 걸었습니다. 


    왜일까요. 
    끌리듯 그아이를 따라 갔습니다. 

    아이는.......... 악취가 나는 공중 화장실 뒤의 작은 지하실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나는 그아이를 바라 보았습니다. 

    아이는 내가 따라오는지 모르더군요. 


    아이는 자신의 어머니 같은 여자에게 다가가서 귤을 깠습니다. 

    그리곤 귤모두를 자신의 어머니의 입에 넣었습니다. 


    그리곤 딸은...어머니가 보지 않는곳에서 야금야금...주린 배를 

    귤껍질로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 아이는 우리가 늘상 사먹던, 

    300원만 하면 사먹는 귤을 사지 못해 

    훔치고,귤껍질만 야금야금 먹을뿐입니다. 


    그 아이의 몸에 흥건히난 흉터, 

    그흉터는 자신의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매정한 어른들에게서 생긴 흉터겠지요...... 



    다시 만난다면 말해주고 싶네요... 


    넌.... 비록 몸은 어리지만 마음만은 

    크고...아름다운 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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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0/26 23:52:25  110.14.***.152  
    [2] 2010/10/26 23:52:55  121.161.***.208  Riel
    [3] 2010/10/26 23:55:44  114.204.***.163  씨눈발아현미
    [4] 2010/10/26 23:56:36  61.2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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