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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18638
    작성자 : 순연
    추천 : 4
    조회수 : 449
    IP : 211.179.***.4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2/09/30 22:03:23
    http://todayhumor.com/?gomin_418638 모바일
    [빡침주의] 개념없는 아주머니 때문에 아르바이트 짤렸어요 ㅠㅠ




    안녕하세요. 전 대형마트에서 피자를 만들고있는 20살 여자 피자알바생입니다.


    학교는 다니는 중인데 시간표가 주 4일이라서 금토일 이렇게 일하구요.


    마트는 동네에 위치한 곳이고, 수능 끝나고부터 꽤 오랫동안 일해서(등록금 벌기위해)점장님이나 일하는 직원분들


    하고도 잘 아는 사이구요.


    제가 일하는 마트에서는 보통 피자를 주문하고나면 영수증과 함께 종이가 2장이 나옵니다.


    하나는 주방제출용(전표)이고 하나는 손님이 가지고 있는 번호가 쓰여진 종이를 주는데


    피자를 만들고 번호를 부르면 손님이 와서 찾아가는 시스템이에요.


    근데 일주일 전에 어떤 아주머니가 피자를 주문하고 저한테 주방제출용(전표)을 주러왔습니다.


    원래 손님이 점원한테 뭐시켰는지 주방제출용(이하 전표)을 줘야 피자를 만들거든요.


    그래서 그 손님이 주신 전표를 받고 피자를 만드려고 하는데


    이게 이상한게 받은 전표에 손님의 번호가 쓰여있지 않은거에요.


    그래서 제가 "고객님! 고객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번호표 좀 보여주시겠습니까?"


    라고 말했는데 그냥 씹고 쇼핑하러 올라가더군요.


    전표에 그 손님번호가 지워진채(간혹 인쇄가 잘못되는 경우도 있음) 메뉴하고 주문하신 시간만 적혀있고..


    그래도 메뉴는 쓰여있으니까 일단은 피자를 만들었어요.


    15분쯤 뒤에 피자가 다 만들어져서 피자 자르고 상자에 담았는데


    번호를 불러드려야 하는데 번호가 없잖아요.


    할 수없이 "불고기피자 주문하신 고객님" 이렇게 2번 불렀습니다.


    근데 아무도 안오길래 그냥 빈상자 위에 완성된 피자를 올려놓았지. 


    물론 완성된 피자에는 그 피자에 해당되는 전표를 붙여 놓아요.(빈상자랑 헷갈리지 않게)


    그런데 갑자기 그 아줌마가 오더니


    "2165번 피자 아직도 안나왔어요?"


    존나 개싸가지없는 말투로 나한테 따지더라구요.(진짜 시비조였음.)


    "고객님 번호표 좀 주시겠습니까?"하더니 순순히 번호표를 주더군요.


    아까 만들어진 불고기피자 전표하고 아줌마가 준 번호표하고 주문시간이 같더라구요.(번호가 없는경우는 보통 주문시간으로 확인함.)


    "고객님 고객님께서 주문하신 피자가 불고기피자 맞으신가요? 불고기 피자 나왔습니다"


    하고 피자를 주려는데 이 아주머니가 갑자기 절 노려보시면서 피자를 안받더라구요?


    아주머니가 하는말이"나는 불고기 피자 주문한적 없는데?"라더군요.


    저는 엄청 당황했죠. 아니, 이 아주머니가 가지고있는 번호표하고 제가 처음에 받은 전표하고 주문시간이 같은데 


    이게 이 아주머니 것이 아니면 뭐 누구꺼겠어요?


    "고객님 고객님께서 처음에 저희한테 주신 전표의 번호가 지워져있었습니다. 번호가 지워져서 번호로 못불러드려서 죄송합니다. 이럴경우 저희는 고객님께서 주문하신 시간으로 피자를 찾아드리고 있습니다. 고객님께서 가지고 계시는 번호표하고 저희한테 주신 전표하고 주문시간을 비교해보니 시간이 같습니다. 그래서 이 피자가 고객님의 피자 이십니다" 라고 교육받은대로 설명해드렸죠.


    그런데 이 아주머니가 하는 말이 가관입니다.


    "아니 그러니까 내가 주문한 피자는 2165번 피자라고! 내가 언제 불고기 피자를 주문했어? 내가 너한테 준 번호가 2165번이지 불고기 피자는 아니잖아!"


    무슨 소리인지 아시겠어요? 저도 이게 처음엔 이게 뭔소리인지 몰랐습니다.


    "네? 고객님.. 그러니까 제가 처음에 받은 전표에 고객님의 번호가 지워져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앞서 말씀드린대로 저희는 이럴경우 주문하신 시간을 기준으로 피자를 드리고..."


    "그러니까 내가 불고기피자를 시켰는지 콤비네이션피자를 시켯는지 니가 어떻게 아냐고"


    "고객님 여기 메뉴에 '불고기피자' 라고 쓰여있으십니다. 또 하단부를 보시면 주문시간이 적혀있으신거 보이시죠? 7시 34분 22초에 주문하셨네요. 그때 저희한테 주신 전표도 밑에 7시 34분 22초 로 쓰여 있습니다. 저희가 받은 전표에 번호가 지워진건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현재 주문시간으로 보면 이피자가 고객님께서 주문하신 불고기피자 맞으십니다"


    "니가 번호로 불러준다메 번호가 지워지면 메뉴로 불러준다고 나한테 말한적있어? 내가 아까부터 피자 언제주나 기다렸는데 많이 늦었네? 나 이피자 먹기싫은거 알지? 나 이거 안먹어 이거 피자 다식어가지고 피자를 어떻게 먹어!"


    "죄송하지만 고객님 피자가 방금 나왔습니다  밑에 만져보시면 따뜻한거 느껴 지십니까?"


    피자 만들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피자는 아무리 빨라야 최소 15분 걸려요. 피자가 7시 48분쯤에 완성되서 박스에 넣어뒀고


    이 아주머니가 온 시간이 7시 50분. 딱 2분뒤에 온건데 식어서 안먹겠다니...(제가 직접 만져보니 뜨거웠음. 억울해서 이 아주머니 손위에 박스채로 


    올려줘서 방금 만든거라 따뜻하다고 얘기해도 막무가내)


    이렇게 계속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에 뒤에서 피자주문이 계속 쌓이고 있었고 오븐기 안에 피자가 계속 구워져서 나오고있는데 이 아주머니는 계속 

    자기가 시킨 피자를 놓고 시비를 거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일단은 치워두고 뒤에 손님 피자부터 먼저 자르고 말씀 드리릴게요 라고 했더니 이거 치우지말고 계속 얘기하라고 자르던 피자를(뒷손님꺼) 맘대로 밀쳐놈.


    그때 이모님(일하시는 직원분) 한분 계시고 점장님은 저녁드시러 가셔서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는데/


    이모님이 자기가 이야기 하겠다고 일단 뒤에 고객님 피자부터 자르라고 하셔서 그냥 피자 빈박스위에 올려놓고 다른피자 자르려고 했어요.


    그랬더니 이 아주머니가 


    "여기 사장 나오라그래! 아니 이 따위새끼를 알바쓰고 지랄이야 손님이 계속 말하고 있는데 손님말을 무시해? 니가 이지랄로 사니까 여기서 피자나 자르고 있는거야 이새끼야" 소리를 꽥 지르더군요 주위사람들 다 이쪽 쳐다보고 정말 창피해서 죽고 싶었습니다..ㅠㅠ


    그 때 점장님이 땋! 맞춰서 오셨어요. 점장님께서


    "손님 무슨 불편하신 점이라도 있으십니까?"라고 물어보셨는데


    이 아주머니가 저랑 아까부터 한 얘기를 다시 점장님한테 그대로 얘기하는거에요


    점장님이라고 별 수 있겠어요? 어쩌시겠어 제가 한 말 그대로 

    "번호가 지워저셔 죄송합니다 번호가 지워질경우 일단은 주문하신 피자메뉴로 먼저 불러드리고 안계시면 피자찾으러 오시는분 주문하신 시간으로 비교해서 피자를 드리고 있습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아주머니가 

    "내가 주문한건 불고기피자가 아니라 2165번 피자거든요? 여기서 번호로 불러준다고 했지 메뉴로 불러준다고 나한테 말했어요? 나 이거 안먹어요 환불시키세요" <- 결국 계속 시비를 건 이유 : 메뉴가 달라서(X) 피자 나왔을때 주문번호로 안불러주고 메뉴로 불러줘서...


    결국 점장님이 나서서 환불시켜주시더군요. 저한테는 그렇게 막말하고 저희 부모님까지 욕하더니 점장님이 오니까 바로 존댓말 쓰더군요...

    점장님이 이 아주머니하고 말싸움 하고있는동안 전 아까 주문하신 피자 늦게 잘라드려서 죄송하다고... 소란을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손님들께 계속 말씀드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아주머니가 환불하고 오더니 저한테 하는 말이


    "그동안 우리 자식들 저 비오는데에서 기다리게 했는데 우리 가족들 보상 해줘야 되는거 아니야?"


    제가 예??하고 하니까


    "밖에 비오는거 보이시죠? 아니 안보이겠지 건물안에있는데 어떻게 창밖풍경을 보고있겠어 피자알바새끼가ㅉㅉ(정말 나한테 이렇게 말했다 토씨하나 안틀리고) 우리 애들 지금 비오는 밖 차안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 가족 기다림의 보상은 없냐고"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저도 참다참다 폭발해서 이 아주머니랑 말싸움하고(물론 그래도 꼬박꼬박 존댓말에, 고객님이라고 하긴 했지만)


    점장님은 피자 도우만드시다가 싸우는 소리 들으시고 다시 나오셔서 사과하시더군요.  


    결국 점장님이 피자 한판하고 피클 치즈가루 핫소스 하나씩 공짜로 주고 보내버렸습니다.


    진짜 나가는 뒷모습 보면서 눈물이 핑 돌면서...7개월 가까이 일한 직장인데 일하기 싫어지더라구요...ㅠㅠ


    결국 다음날 가니까 점장님이 그만 나와도 된다고 하시더군요...


    진짜 이런 아주머니들.. 자식들 가정교육 어떻게 시킬지 정말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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