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즐거운 추석입니다. 

저희 집은 가난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즐겁습니다...

저와 홀어머니 둘이서 지내고 있고 10평이라는 작은 집에서 살고있지만

저를 사랑해주고 돌봐주시는 어머니 덕에 언제나 행복합니다..

그렇지만 오늘.. 어머니와 날도 날이니 맛있는것 좀 먹자라는 마음으로 당당히 

제가 번 돈 5만원 정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길을 걷고 있는 도중에

어머니께서 옷이 마음에 든다 하셔서 봤더니 가격이 17만원이나 하는 것입니다..

제가 설득을 해도 안되더군요.. 그래서 어머니가 화를 내시며 우시는겁니다..

길거리라 창피한 것보다도 제가 제 자신이 너무 밉더군요..

아들 잘 키워놨더니 막노동에 매일 다치고..

그래서 집에 다시 왔습니다. 집에 나갈수가 없더군요.. 제 자신이 너무 창피합니다.

오늘은 그냥 라면에다 밥먹었네요. 어머니께서 지금 제 옆에 누워계십니다.. 너무 미안하고

능력도 없는 아들때문에 하루하루가 고생이고 창피하실 텐데 참아주시는 것 만으로도 저에겐 최고의 사람이자 사랑입니다.

7시 45분이네요.. 전 이제 그만 일을 하러 가봐야 겠습니다... 글 봐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작은 것의 행복하라...라는 말이 미워지는 하루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