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군무원얘기를보고 풀어보는
말년병장은 떨어지는낙엽도 조심해라 썰.

밤사이 진지내 경계등이 나갔으니
병사한명 데리고가서 끊어진곳을 찾아다
복구시키라는 명령을 아침점호때 소대장한테
하달받음.
ㅇㅋ하고 평소 성실해서 친하게지내던
송병장을 데리고간다함
(진지대청소때 같이 소변기 황태제거하던사이)
송병장도 그간 경험으로 미뤄보아 작업은
나 혼자할것이고 쉬게해줄거란 계산완료.
일과가 시작하고 나머지 인원은 화포정비할때
저랑 송병장은 삽한자루에 니퍼, 절연테이프,
테스터기만 들고 경계등을 돌며 전압확인함
중간부분에 경계등에 전류가 흐르지않으니
근무소로 무전때려서 경계등 스위치끄라고함
(손으로잡고 수리해야되니까ㅎㅎ)
밤새얼어있던땅을 파내고
전선이 보이기 시작하자 맨손으로
땅을파기시작. 전선을보니 역시나
전선이 끊어져있음...ㅋㅋ

전선피복 벗기고 안에 케이블꺼내서
손으로 돌돌말고있는데 옆에서 보던 송병장이
자기보다 높은계급이 손은 빨갛게얼고
흙투성이되서 전선작업하구있으니 짠해보였나봄
자기가 한다길레 
"됐어임마~ 말년이 하긴뭘해 시간때우다 가"
이랬더니 아닙니다~ 이런건 저같은 짬찌가
해야됩니다~ 주십쇼~ 제가하겠습니다~라길레
기특하기도하고,, 간다니 아쉽기도하고
하여튼 자기가 한다길레 그럼 난 담배하나
피울테니 하고있어~ 하고 임무교대ㄱㄱ
막 주머니에서 담배꺼내려는데
작업하려던 거구의 송병장이
악! 하는 비명과 동시에 뒤로 튕겨나감ㄷㄷ
(송병장 키184에 몸무게90이상)
첨엔 장난인줄알고 장난치지마ㅋㅋㅋ
했는데 너무 괴로워하며 흙밭에서뒹굼..
5초전에만해도 내가잡을땐 전기안통했는데..?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으...괜찮습니다 하고
다시 일어나길레 무전으로 근무지에
스위치켰냐고 물어봤더니 실수로 켠거같더고..
야이ㄱㅅㄲ야 내가 주의하라고했잖아ㅆㅂ
개샤우팅 날리면서 근무지까지 뛰어올라감
소대장, 선임하사도 근무지 근처에 있었는데
내가도착해보니 무전소리듣고 벌써
근무자 갈구는중.. 가서같이 몇마디하고
절대켜지말라하고 가서 작업완료하고옴
말년이던 송병장은 저놈이 나 죽일려했다고
부들부들...ㅋㅋ

이래서 말년은 지나가는 낙엽도 조심해야되요.
불과 5초전까지 제가 작업할땐 이상없던것도
말년이 손대기시작하면 전류가 흐릅니다ㅋㅋ
아 송병장 보고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