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하스스톤을 하는 이유는 딱 한가지다. 체스 같은 느낌을 받고 싶은것.
근데 체스는 워낙 시간이 오래걸리고 하스스톤처럼 많은 사람을 구하기도 힘들다. 접근성도 그렇고.
반면, 블리자드에서 내놓은 게임들은 사람들이 꽤 많다.
게다가 돌겜은 폰에서 바로 할 수도 있고. 카드 게임이라 전략도 다양하니깐.
처음에는 이 이유였다.
덱도 직접 메이킹을 좋아한다. 메타를 따른 적은 돌냥이 전부다.
아, 멀록이 귀여워서 멀록덱을 만들때? 그때 정도?
그래서 아직도 클래식 법사덱을 한다.
상황에 맞춰서 고민하고 이것저것 해보는 걸 좋아하니깐.
덱이 무겁다. 그래도 완전 빅덱은 아니다. 그건 해탈한 사람들만 할 수 있다.
2.
그래서 메타라는 걸 확 와닿는다.
고 코스트 카드를 섞은 덱으로는 이기기가 너무 힘들다. 상대는 1234 확실하게 낸다. 왜냐? 고코스트가 적으니깐.
상대의 1234 메타가 꼬이는 순간 내 승률이 급격하게 올라간다.
한마디로 운빨 싸움에 이겨야 실력겜이 시작된다. 정말 아이러니하다.
본인의 덱은 여러가지 섞여 있다. 안토니, 불기둥, 로닌, 위대하신 요그님, 한때 말리고스도 있었지만 뺐다.
위니 카드가 적은 것도 아니다. 지렁이, 수습생, 얼화, 딩딩이, 예언자등등 다 꽉꽉 채워넣었다.
덕분에 항상 패널티를 안고 간다. 빅덱을 채용하는 건 이런 의미 같다.
멀리건 싸움에서 게임의 승패가 결정난다.
문제는 게임을 하지도 않는 것 같다. 상대는 무시하고 무조건 명치만 보고있고 나는 그걸 정리하고 있다.
마치 방구석을 치우는 부모의 마음이 이런걸까 싶다.
혹은 멀리건에서 이미 패가 꼬이고 꼬여버려서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게임들은 정말 재미가 없다. 나는 분명 tcg를 하러왔는데 이건 뭐 철권을 해서 온 종일 맞는 기분이다.
후공 선공.
본인은 무조건 후공이 좋다. 후공은 멀리건을 4장이나 볼 수 있으니깐.
게다가 동전으로 템포 조절도 가능하다.
왜 선공은 멀리건 3장만 보는지 알 수 없다.
이게 승률 반반이라는데, 그건 오리지날 시절 통계다.
지금은 많이 다를거라 생각한다.
3.
애초에 고코스트 카드들을 만들었으면 그걸 사용하는 이점을 좀 줬으면 좋겠다.
지금 메타 덱을 보면 후반용이 정말 정말 많아야 2~3장 정도, 한장 들어간 카드도 있고, 없는 덱이 훨씬 많다.
그러고는 전부 미드, 위니, 어그로 싸움이 전부다. 30장으로 싸우는데 절반 정도 쓰면 게임이 끝난다.
이건 문제가 있다 생각한다.
4.
솔직히 유저 탓은 아니다.
물론 머리 쓰는 게임에서 허구한날 명치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는 없으나.
뭐 어쩔 수 있겠는가. 시스템이 그렇게 만들게 했다.
그래서 시스템을 좀 개선했으면 좋겠다.
영웅 피통을 35~40정도로 늘려줬으면 좋겠다.
혹은 마나 펌핑 시스템 같은걸 도입했으면 좋겠다.
딱 한 번 정도 기회를 주고 한번 코스트를 확 줄여주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면 좋겠다.
물론, 밸런스 조절도 가능하다. 전설, 영웅 등급 카드는 이 기능을 썼을때 사용하지 못하게 하던지.
상대의 전략을 카운터 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