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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4182
    작성자 : 레이드데이
    추천 : 15/10
    조회수 : 238
    IP : 220.116.***.167
    댓글 : 9개
    등록시간 : 2009/08/03 11:06:17
    http://todayhumor.com/?panic_4182 모바일
    오늘밤 2시.
    어느 시골 고등학교 1학년 소녀가 부모님에게 휴대전화를 생일선물로 받았다.
    그 아이는 매우 기뻤지만 그 무렵엔 휴대전화가 그다지 보급되어 있지 않았고 또 시골이기도 해서 소녀의 주변 친구들은 아무도 휴대전화를 갖고 있지 않았다.
    그러던 때에 그 아이의 휴대전화에 문자가 한 통 도착했다.
    그 내용은 「문자친구를 구하려고 적당히 번호를 찍어 봤습니다. 괜찮다면 문자친구가 되어 주지 않겠습니까?」
    라는 것이었다.
    그 아이는 당연히 기뻐서 그 제의를 받아 들였다.
    그 날부터 그 아이는 문자친구와 매일 같이 문자를 주고 받았다.
    그 문자친구는 고등학교 2학년 남자라서 소녀는 나이도 비슷한 그 남자아이에게 점점 끌렸다. 
    그러나 그 남자아이와는 TV나 학교 이야기는 하지만 어디에 살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남자아이는 그런 이야기를 피하고 있었다.
    어느날 소녀는 자신의 바램을 남자아이에게 문자로 보냈다.
    「목소리를 듣고 싶어. 그리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직접 해보고 싶어」
    그렇게 보내고 나자.
    남자아이는 조금 뜸을 들이다가
    「나도 직접 이야기 해보고 싶어. 오늘 밤 8시에 전화할께」하는 문자를 보내왔다.

    소녀는 너무 기뻐서 어떤 걸 이야기할까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며 8시를 기다렸다.
    그리고 8시가 조금 지났을 때 남자아이로부터 전화가 왔다.
    소녀는 남자아이와 처음 통화하는 것을 다음에 다시 들어보려고 녹음 기능을 사용하면서 통화를 했다.

    남자아이와의 통화는 아주 즐거웠고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9시 반이 넘어가 있었다.
    소녀는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다음에 다시 이야기 해」하며 거기서 전화를 끊었다.
    소녀는 정말 즐거웠어. 라고 남자아이와의 통화를 다시 생각했다.
    그런데 왠지 잘 생각이 나질 않았다. 정말 즐거웠던 것만은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럭저럭 하고 있는 동안 첫 통화의 긴장감이 풀려버린 때문인지 졸음이 몰려왔다.
    오늘은 이만 자자, 하고 10시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다.

     

     

     

     


    갑자기 『 너 뭐 하 는 거 야 ? ! ! 』
    하는 어머니의 고함소리 때문에 소녀는 눈을 떴다.
    소녀는 2층 자기방 창문에서 굴러 떨어지기 직전이었다. 시계 바늘은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어머니는 딸의 방에서 난데없이 소리가 들려오길래 보러 왔던 것이었다.
    소녀는 자신이 어째서 창문 난간을 타고 넘어가려 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문득 남자아이와의 통화가 신경 쓰였다. 분명히 녹음해뒀겠지, 하고 그 대화를 들어 보았다.
    휴대전화에 남아 있던 대화는 이런 내용이었다. 

     

     

     

     

     

     

     

     

     

     

     

     

     

     

     

     

     

     

     

     

     

     

     

     

     

     

     

     

     

     

     

     

     

     

     

     

     

     

     

     

    너는 오늘 밤 2시에 창에서 떨어져 죽는다. 너는 오늘 밤 2시에 창에서 떨어져 죽는다. 너는 오늘 밤 2시에 창에서 떨어져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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