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언제부터인가 자꾸만 불안해 집니다.

불안하다는게... 제 부모님이나 동생이 무슨 사고를 당하지 않을까 갑자기 죽어버리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언제부터인지 생각해보면 아마 제가 고등학생 2학년 쯤인가 아버지께서

화상을 입으셨습니다. 저는 TV로만 보던 화상을 당해서 얼굴이 다 타버린 사람이

제 아버지가 될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었습니다.

마냥 눈물만 나고 병간호를 하면서도 정말 무서웠습니다. 평소의 아버지가 아니게 될까봐...

다행히 전부 치료되서 전보다 더 (엄마보다) 피부가 박피(?) 효과가 됫다나 뭐라나 더 좋아지셨는데

조금만더 심했으면 얼굴이 녹았을 거랍니다.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무섭고 떨립니다. 그때부터인지 군대입대하고 나서도 부모님이 전화를 안받으면

불안합니다. 무슨 사고나 변을 당하신게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제가 어디서 표현을 잘안하는 스타일이라

부모님도 제가 이런맘인지 모르고 그저 무심한 아들로 생각하실겁니다. 오늘도 추석이라고 부모님께서

백령도로 배타고 가셨는데 도착하고 전화가 없으니까 막 불안해서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자꾸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상활을 할때가 종종있습니다. 하나뿐인 남동생을 어떻게

키워야하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을요... 부모님이 돌아가신 상상을 하면 정말 미칠것 같은데 그렇지만서도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생각하는 제가 싫기도 하고 이상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많이 복잡해지네요...

두서없이 써서 뭔말인지 몰르겟네요... 저만 이런걸까요? 왜이렇게 불안할까요...? 추석에 이런 글써서 죄송합니다.

즐거운 추석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