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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ony_4177
    작성자 : 달고냥
    추천 : 2
    조회수 : 430
    IP : 117.123.***.83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2/10/01 15:02:17
    http://todayhumor.com/?pony_4177 모바일
    (자작 팬픽) 이퀘스트리아 판타지 -1-

      에버프리 숲과 포니 빌 사이의 급류가 흐르는 계곡 근처,

     플러터샤이는 자신을 쫓고 있는 얇은 철 갑옷을 입은 경비병들을 가끔 뒤돌아 보며 익숙하지 않은 숲을 달리고 있었다. 
     동쪽 하늘에선 해가 점점 떠오르고 있었지만 그 곳에는 아직 싸늘한 공기가 흐르고 꽤 어두웠다.

     

     불규칙적으로 솟아오른 나무들을 피하며 달리던 플러터샤이는 눈 앞에 펼쳐진 절벽을 보았다. 밑에는 급류가 흐르고 있었다. 경비병들은 앞발에 끼운 칼날을 세우고 플러터샤이를 몰아부쳤다.
     플러터샤이는 경비병을 노려보다 후드를 다시 눌러 쓰고 입에 물고 있던 칼을 다시 꽉 깨물었다.

     플러터샤이는 빠르게 앞으로 발을 내딛고 칼을 앞 세워 경비병 한 명의 목줄기를 노렸다. 하지만 밀집 대형으로 공격에 대비하고 있던 다른 경비병 동료들에 의해 그 공격은 빗나가고 말았다.

     

     "챙"

     "피싱"

     "퍽"


     플러터샤이는 몸을 재빨리 뒤로 돌려 뒷 발차기로 앞의 적을 넘어트렸다.

     

     공격으로 자세가 흐트러진 플러터샤이는 달려드는 적들의 칼을 위태롭게 피해내고 뒤로 밀려가며 마침내 벼랑 끝까지 밀리고 말았다.

     플러터샤이는 식은 땀을 흘리며 슬며시 주위를 둘러보았다. 임무가 실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며 그녀는 점점 더 칼을 세게 물었다.

     

     단검을 입에 물고 급소를 노리는 플러터샤이의 자객 검술은 에버프리 숲에서 최강이었다. 그녀의 결정적인 약점은 다수와의 전투였다.

     지금 이 순간이 플러터샤이 최악의 환경이었다.


     어딘가에 숨어서 등을 찌를 수도 없었고, 한 놈만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수도 없었다.
     경비병 무리들은 앞발을 땅에 갈며 플러터샤이를 덮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플러터샤이는 자세를 낮추고 적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플러터샤이는 후퇴를 하기로 했다. 그리곤 공격하려는 시늉을 했다.

     그것을 보고 경비병들의 우두머리가 칼날을 세우고 재빨리 명령을 내렸다. 우두머리는 칼날을 세우고 앞발을 번쩍 들어 칼바람 소리를 내었다.

     

     경비병 무리가 신호를 알아채기 전에 플러터샤이는 뒷걸음을 치고 허공으로 뛰어올랐다.

     빠르게 떨어지는 플러터샤이는 물살의 위치를 대충 흘겨보고 후드가 달린 로브를 목에 머플러처럼 휘감았다. 단검은 내팽개쳤다. 그리고 날개를 살짝 펼쳐 떨어지는 속도를 점점 낮춰갔다.

     

     얼마 뒤, 큰 소리를 내며 플러터샤이는 물에 빠지고 계곡 위에선 우두머리의 알아 들을 수 없는 지시가 퍼졌다.
     플러터샤이는 연습한 대로 최대한 호흡을 확보하면서 물을 건너가려고 했다.


     그러나 흙탕물이 섞인 급류가 그녀의 작은 몸을 흔들어댔고 숨 쉬기도 어려울 지경으로 만들었다. 어떻게든 수면으로 올라오려고 했으나 마음대로 발길질을 할 수가 없었다.

     그녀는 온몸을 비틀어가며 떠오르려 했지만 결국 가라앉고 말았다.

    .
    .
    .
    .
    .

     플러터샤이가 눈을 뜨고 고개를 돌렸을 때 옆 자리의 테이블에 포니 한 마리가 앉아 있는 걸 보았다. 플러터샤이는 바닥에 누워 있었다.


     태양은 이미 떠올라 있었다.

     

     뒤척이는 소리를 들은 레인보우 대쉬는 읽고 있던 책을 덮고 자신이 구해준 페가수스 포니에게 다가갔다. 그 포니는 풀린 눈으로 대쉬를 응시했다.


     "아, 괜찮은 건가?" 대쉬는 말을 걸었지만 플러터샤이는 천장을 보는 것 처럼 대쉬를 보고 있었다.

     플러터샤이는 허리를 세우고 기지개를 폈다. 그리고 레인보우 대쉬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무언가를 생각해 냈다.
     "어...아..." 플러터샤이는 숨을 크게 쉬며 소리를 냈다.

     "이봐, 정말 괜찮은 거야?" 대쉬는 지그시 플러터샤이를 보았다. 외상은 없었다. 딱히 아파보이지는 않았다.

     "어...으..." 플러터샤이는 말을 하지 않았다.

    .
    .
    .

     대쉬는 말을 못하는 플러터샤이를 보며 몇 시간 전을 생각했다.

     이른 아침, 그녀는 강가에 늘어져 있는 페가수스 포니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와 몸을 간단히 닦이고 자리를 펴고 그 포니를 눕혔다. 그리곤 상태를 살펴 보았다. 숨은 정상적으로 쉬고 있었고 심장도 뛰고 있었다. 딱히 외상은 없어 보였다.

     머리를 다친건가. 하고 대쉬는 생각했다. 그래도 대쉬는 플러터샤이가 말을 알아들을 순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말을 걸었다.

     

     "들려? 난 레인보우 대쉬야. 어디 아프니?"
     "배고파? 사과라도 줄까?"
     "글씨는 쓸 수 있지?"

     

     대쉬는 이런저런 말을 건넸지만 플러터샤이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대쉬를 바라보았다.
     대쉬는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서, 그저 그녀에게 사과를 깎아 줄 수 밖에 없었다.

     플러터샤이는 야금야금 사과를 먹었다.

     "잠깐." 대쉬는 플러터샤이에게 나갔다 오겠다고 하고 현관을 열고 시원한 바깥 공기를 들이 마셨다. 셀레스티아 공주가 띄운 태양이 양지를 비추고 있었다. 대쉬는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플러터샤이의 앞발에 묶여 있던 길다란 갈색 천 조각은 빨랫줄에서 펄럭이고 있었다. 망토 같은 걸로 추정되었다. 대쉬는 그 망토의 목덜미 부분을 다시 보았다. 처음 플러터샤이를 봤을 때 부터 계속 신경쓰이는 것이었다.
     
     에버프리 숲 어딘가, 왕좌에 앉아 반란군들을 호령하는 루나 공주의 추종자임을 상징하는 달 모양의 문양이 플러터샤이의 망토에 새겨져 있었다.

     

     "..."

     

    *난생 처음 판타지 풍 팬픽을 쓰는데 엄청나게 어렵네요. 재미있는지는 내가 봐서 모르겠고... 어쨌든 잘 부탁 합니다.

    주인공은 레인보우 대쉬랑 플러터샤이, 전직 기사와 암살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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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10/01 15:48:46  118.41.***.161  안개먹은곰  141765
    [2] 2012/10/01 17:10:30  210.106.***.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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