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이면 벌써 우리가 헤어진지 벌써 5년이다
아직도 미련스럽게 니 생일이나 헤어진 날이 아직도 안 잊혀지네
대학교 신입생으로 만나 참 우리 이것저것 겪다가 사귀었지 ㅋㅋ
서로가 첫사랑이여가지고 서로 정말 아껴주자고 했었는데...ㅋㅋ
참 우리는 성격뿐만 아니라 외모나 겉모습부터가 확연히 차이났었지
너는 과에서도 똑똑하고 싹싹하고 이쁜데다가 몸매도 좋고
나는 그냥 말도 없는데다가 키도 작고 평범하고 내새울거라곤 서글서글한 성격밖에 없었던것같아
우연히 너희 동아리방에 가서 그냥 건반 몇번 쳤을때 '우와 되게 잘친다 너' 이러면서 먼저 다가왔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나 흘렀네..
뭐,,사귄 1년내내 우리는 싸운일도 별로 없었지만 싸웠다면 항상 똑같은 걸로 싸웠었지
'설마 나랑 평생할 생각이었어?'
'난 연애 많이 해볼거야'
'젊은데 한 사람한테만 있을 순 없잖아'
나이가 들면서 나도 그말에 대해서 이제야 공감이 갈것같은데 그때의 나는 그말이 되게 듣기 싫었나봐
어떻게 지금 사귀는 사람한테 그런 말을 하냐는 둥 감정싸움하다가 결국 내가 나중에 사과하고,,
너의 싹싹한 성격과 사교성으로 남자친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남자와의 교류..불편하긴했지만
구속하긴 싫어서 애써 쿨한 척한것도 생각난다
주위에선 나보고 보살이라기도 하고ㅋ 나만큼 잘해주는 사람도 없다면서 정말 남자다는 둥 머라는 둥
하지만 내심 찜찜했었지ㅋㅋ아 나는 소심쟁이였었나봐ㅋㅋ
그리고 딱 5년전 오늘, 그날도 참 별거 아닌걸로 싸웠었어
나에게 집으로 간다해놓고 친구들이랑 아는 오빠들 이렇게 술을 마시다가 나랑 마주쳤었지ㅋㅋ
아 그떄 안마주쳤으면 좋았을걸 당연히 우린 싸웠는데 너와의 좋은 기억보다 그날이 더 생각난다
왜 거짓말을 했냐는 나의 말에 오히려 자길 쫒아다녔냐는 너의 말 그리고 이어지는 폭언들..
그래 나 키작고 못생겼고 너의 이상형도 아니지만 그래도 사랑한 사람에게는 그런말을 직접 듣긴싫었어
아무튼 우린 그렇게 끝나고 난 군대를 가고 전역해서 휴학을 한다음 당분간 일좀했고
너는 졸업했지..
니가 그날 '피아노치면서 다른 여자나 꼬셔'라면서 비꼬았는데
나 이제 피아노 안쳐ㅋㅋ 일하다가 교통사고로 손가락이 잘리고 뭉개졌거든
다행히 현대의학의 발달로 잘 봉합하고 외견상 아무 문제 없는데
후유증이 있더라고..가끔 손가락이 저리고 아무 감각이 없을 떄가 있더라고..ㅋㅋㅋ
유일한 내 장점이 사라졌어 ㅋㅋ
니가 나보고 키작고 못생겼다는 말에 나도 이 악물고 보란듯이 잘난남자가 되려고 했는데 ㅋㅋ
아 그것도 쉽지가 않더라고 깔창은 나에게 안맞고 못생긴건 성형하기도 좀 그렇고..
다른 여자랑도 만나보려했는데 집안이 좋나,,학벌이 뛰어나나,,돈이 있나,,
니말대로 키작고 못생긴 남자가 주제를 알아야지...겁나서 여자만난다는건 이제 상상도 못하겠다
일도 안하고 공부한답시고 집에만 틀어박혀서 외출도 안해ㅋㅋ
서글서글하고 건반 제법쳤던 놈 이제 집에만 짱박혀 있어서 술만푸고있다ㅋㅋㅋ
참 이상하고 겁난다 니가 했던말이 아직도 귓가에 울리는것같애 어쩌면 확실히 매듭지으려고 독한 맘에
니가 맘에도 없던 말 홧김에 한것같은데 왜 아직도 나를 이렇게 괴롭히는지..
그리고 너의 소식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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