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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416996
    작성자 : 롸앙
    추천 : 3
    조회수 : 284
    IP : 121.130.***.37
    댓글 : 8개
    등록시간 : 2012/09/29 02:26:31
    http://todayhumor.com/?gomin_416996 모바일
    아 역시 명불허전 오유.

    오늘 여자친구랑 헤어졌네요. 그래서 솔로부대에 복귀했지요.


    그냥 썰을 좀 풀어볼까 합니다.


    여자친구는 기독교, 저는 무교였습니다. 그래서 종교이야기로 싸운적이 있어, 제가 그랬었습니다. "내가 무교를 너에게 강요하지 않듯 너도 나에게 기독교를 강요하면 안되." 그래서 그 이후로 서로 종교이야기 없이 행복하게 잘 사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이게 2주전쯤의 일입니다.

    갑자기 카톡으로 오늘 목사님의 설교가 좋았다고 웃으면서 보내더군요. 그래서 저는 무슨얘기냐고 물었었는데..

    "교회 다니는 사람은 교회 다니는 사람 만나야 한다." 라는 이야기였죠. 갑자기 저는 그게 무슨소리냐고.. 했었는데 말그대로의 소리라고 "너가 나 좋아하면 교회 다니겠단 소리 하는거 아냐?" 라고 이야기 했더라죠.

    뭐 그 이야기가 저에겐 좀 기분나쁜이야기라서 (저도 처음부터 무교가 아니고 모태신앙에서 성당도 다니고 교회도 잠깐 나가보고 의문도 생기고 그러다가 결국 종착한곳이 무교였습니다.) 옛날에 그 얘기 하지 않기로 하지 않았느냐고 이야기 했죠.. 뭐 그런데 제가 좀 심한말도 하고 그래서 심하게 싸웠었습니다.

    물론 다음날, 바로 제가 말 심하게 한부분은 사과한다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리고 진짜 사과는 얼굴을 보며 사과해야한다고 굳게 믿고 몇일을 기다렸지요. 다만 제 여자친구는 4학년, 저는 3학년인지라 갑자기 여자친구가 스케쥴이 생겨 2주정도 못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그저께 카톡으로 "카톡으로 얘기해서 미안한데, 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는건 어떨까?" 라고 이야기 하는겁니다. 그래서 "직접 얼굴보고 이야기 하는게 맞는거 같아" 라고 답장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오늘.. (금요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냥 어색하게 잘 지냈어? 이런 인사를 나누고 식사한끼 하고 이야기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물어봤습니다. 왜 그때 그런 생각을 했냐고요..

    그러자, 종교가 달라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우리가 결혼을 하면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될 것 아니냐, 너는 3학년 나는 4학년이라 이제 난 직장인이고 넌 학생인데 충돌이 많이 일어날 것이다 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직장인 학생의 문제는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고, 종교는 내가 생각해 봤는데 내가 벌써 믿음을 가질순 없어도 너랑 일주일에 한번정도는 교회에 나가서 예배는 드릴 수 있다. 믿음은 그 이후의 문제이다 라고 이야기 했죠. 그랬는데 여자친구가 조금 당황한 표정을 짓더라구요. 그리고 그냥 울더라구요..

    그리고 이후에 이어지는 이야기가 사실 한달전에 자기가 좋아하던 선배가 유학에서 돌아왔다고. 그런데 그 선배랑 너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다고 이야기 하더군요. 조금 침착하게 남자친구 있다는 이야기 하지 않았느냐고 물어봤는데 당연히 그랬다고 하더군요. 근데 그 오빠는 더 자주 연락하구 그렇다구. 종교도 같구 과 선배라구 그러더라구요. 뭐 거기서 제가 무슨 더 할말이 있겠습니까.. 이미 제가 뭐라고 얘기해도 결과를 가지고 온 여자친구에게.. 그냥 악수하면서 잘가라고 했습니다.

    근데 거기서 여자친구가 한마디 더 하더군요. "우리 그냥 친구로 지내자.."

    "미안 나는 그렇게는 못할것 같아." 이러고 그냥 헤어지고 집에 왔습니다..


    그냥 제 생각은 그래요. 한달전에 그런일이 있었으면 왜 (싸우기 전인데) 한번도 얘기하지 않았는지. 화가나더군요. 그리고 그전에 서로 건드리지 않는 민감한 영역을 건드려 놓고 싸우고선 그렇게 얘기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왜 헤어지기로 했으면 그냥 싫다고 하지 .. 그 오빠얘긴 또 왜하냐구요... 그렇게 이야기 해놓고 마지막에 친구로 지내자는건 또 무슨 확인사살인지..

    진짜 모르겠습니다.. 


    그냥 별게의 이야기지만.. 대학교 처음 들어와서 사귄 여자친구.. 같은과 선배랑 바람나서 헤어지고.. 그다음 사귄 여자친구 유학가서 거기 동기랑 바람나서 헤어지고... 그리고 지금 여자친구는 위에 적은 내용 그대로네요.. 물론 바람은 안피웠지만.. 저보다 더 좋다고 떠나갔으니까요.

    에휴.. 전 왜그럴까요. ㅋㅋㅋ 옛날엔 안그랬는데 이제는 제가 문제인것 같습니다.


    안생기는 오유인들 절 사귀세요. -_-; 장담컨데 저 이외에 다른 사람이 생길겁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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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9/29 02:53:50  115.137.***.155  오늘의융머  183460
    [2] 2012/09/29 05:55:44  110.47.***.4  UnknownI  285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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