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선씨가 어떤 대답할지 너무 무서워요 솔직히 하선씨 만나서 부끄럽지 않은날 하나도 없었어요.
그냥 미안해요"

"예? 뭐가 미안해요"



"그냥요.. 좋아해서.. 미안해요.."

지붕뚫고 하이킥의 지독했던 감성과 엔딩때문에 하이킥:짧은 다리의 역습을 챙겨보는 편은 아니었는데, 우연히 틀었던 TV에서 나왔던 장면. "좋아해서 미안하다."는 고영욱의 고백. 저 장면을 보고 하루종일 미친듯이 삽입곡 '스타러브피쉬 - 미안'을 찾아 들었다. 그럼에도 그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하이킥은 정말 사람을 짠하게 만드는 그 무언가가 있다. 삶이 녹아들어 있어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고영욱의 저 짧은 대사가 유난히 짠하게 들렸던 건, 나 혹은 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분인 고시생 고영욱. 가난하고 미래도 보장되어있지 않은 그런 젊은이. 그는 어쩌면 우리와 많이 닮아있는걸지도 모르겠다. 잘생긴 재벌3세가 이야기하는 화려하고 달콤하기만 한 사랑보다 어쩐지 낯설지 않은 저 찌질함을 외면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출처] 좋아해서 미안해요|작성자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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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러브피쉬 - 미안

미안 너를 사랑해서 미안
너를 울게해서 미안
미안해 미안 미안해 미안 내 사랑.
기적과도 같은 일이란 걸
믿을 수 없는 일인걸
니가 날 사랑하는 게 두려운 행운이야.

나의 작은 마음속에
너의 아름다운 꿈을 가두는 건지 그건 아닌지
너를 사랑하는 나의 마음이
널 시들어가게 할지도...

너의 잘못이라 생각지마
너의 잘못이 아니야
그저 내가 널 사랑하고 있는 것뿐이야.
내가 물어보지 않는 이유는
말하지 않는 이유는
너도 나만큼 아프다는 걸 알기에...

점점 웃음이 줄어가는 너를 볼 수가 없어
이젠 너를 놓아줘야해.
아~가엾은 우리 이제

헤어지니 헤어지니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는 안 되는거니
너도 나도 알고 있었던 우리 이별
그 시간이 왔어

헤어지니 헤어지니
아무도 모르게 사랑하고 이렇게 끝나가니
우리 사랑은 세상에 없던 것 그런 것
미안.
[출처] 좋아해서 미안해요|작성자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