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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1644
    작성자 : 콩냥이똥꼬
    추천 : 7
    조회수 : 3096
    IP : 211.204.***.11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8/03/18 16:22:02
    http://todayhumor.com/?love_41644 모바일
    6년사귄 남자랑 헤어졌어요
    6년중에 2년이 거짓말이었어요.
    그말을 듣는데 정신이 아득해졌어요.
    내 나이도 적지 않은데.. 결혼할줄 알았는데...
     
    더 문제는 그 남자가 자기가 잘 못한걸 잘 몰라요.
    자신이 2년 거짓말 하는 동안 제가 손해본게 뭐냐고 되물어요.
    2년동안 거짓말을 한 후에도 우리가 이전처럼 지낼 수 있다고도 했어요.
    금전적 손해야 없었죠. 오히려 남자가 더 많이 썻구요. 이 남자랑 결혼준비를 본격적으로 한것도 아니구요.
     
    근데...그동안 믿어왔던 내 믿음과, 시간과, 배려들은요?
    그건 아무것도 아닌건지...
     
    그래도 다 안고 가려고 했어요.
    그래서 실질적인 서류와 항상 내 감시아래에 있을 것, 핸드폰에 위치추적 어플등을 깔것. 이런것들을 요구했어요.
    그냥은 도저히 못넘어가겠더라구요.
     
    근데 남자가 거절했어요.
    자신은 저한테 정말 충실했다며... 그냥 그걸로 자길 봐주면 안되냐고 물어요. 그런것들이 뭐가 중요하녜요.
     
    왜 중요하지 않죠?
    모래위에 성이었는데?
    모래위에 모래성을 지은 느낌이에요. 6년동안.
     
    그동안 파도가 몇번이나 있었지만 우리는 굳건하다고 믿었는데
    이번 큰 파도 한번에 다 쓸려가버렸어요.
     
    멍해요. 꿈에서 깬듯 허망해요.
    모든것이 꿈결같아요.
    과연 거짓말이 저 2년뿐일까요?
    자신없었어요. 그래서 이별했어요.
     
    며칠동안 일도 제대로 못나가고 울었어요. 첫 이별이라서요.
    이별하고 나니 제 주변에 좋은 사람이 많다는걸 느꼇어요. 고맙네요.
    그래도 문득 문득 생각나고, 그립고,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고.
    그런 제가 싫고 그래요.
     
    오래사귄만큼 같이 안간데가 없어요.
    버스타고 오가다 보면 다 그 남자와 갔던 곳 투성이에요.
     
    오늘은 주말이라 집에만 있음 우울해서 어디 나가려고 하다가 결국 나가지고 못하고 울었어요.
    어딜 떠올리던 그사람이랑 함께했던 곳이라서요.
     
    그래도 다시 만날 생각은 안들어요.
    2년 거짓말은 그냥 넘어갈 수가 없네요.
     
    생각보다 힘들어서 주절거려 봤어요.
    제가 이렇게 감성적인지, 의존적인 인간이었는지, 몰랐어요.
    생각해보면 그동안 의심할 것들이 꽤 있었는데 헤어지기 힘들어서 눈감고 귀막고 살았나봐요.
    나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도 되고 있어요.
     
    그저 이별인데...
    많은걸 느끼고 배우는 시간이네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해요.
    순간순간 울음에 숨이 막혀와서 숨쉬기가 힘드네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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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18 21:53:34  118.37.***.210  미나미나짱  552191
    [2] 2018/03/18 22:19:15  39.122.***.109  미밍대댕  745996
    [3] 2018/03/19 02:09:17  1.228.***.3  큰개미핡기  770971
    [4] 2018/03/19 22:35:22  121.132.***.98  오후4시  651878
    [5] 2018/03/20 06:46:21  84.133.***.87  뭐어해애  305230
    [6] 2018/03/22 08:40:58  193.219.***.1  므므믕  56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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