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입니다.
레알이 바르샤에게 계속 지는 이유를, 제가 느낀대로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 바르샤에겐 리듬이 있습니다.
바르샤에겐 리듬이 있고, 그 리듬에 빠지면 그 어느 팀이라도 99% 질 수밖에 없습니다..(어쩌다 헤타페나, 아틀레티코가 바르샤를 상대로 승리하는 경우를 고려해보면, 리듬을 끊는 것은 즉 요령이고, 레알처럼 마냥 열심히 뛰는거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 됩니다.)
레알이 지난 몇 년간 이 리듬에 휩쓸리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는걸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전반전까지만 바르샤 리듬을 열심히 끊으려 노력한 후, 후반엔 지쳐서 결국 바르샤 플로우에 몸을 싣다가 패망하는 장면은, 오늘의 엘 클라시코를 포함한 지난 레알의 모습입니다. 바르샤의 리듬을 체력으로 끊으려 달려드니, 체력이 방전되면 한 점씩 먹히고, 탈진모드되면 두세골씩 더 먹히는 레알의 장면들 많이 보셨죠잉??
*/레알은 피지컬을 더 이용 할줄 알아야 합니다.
싸비 메시 비야 쎄스크 인혜에 비해서, 날동 디마리아 이과인 카카 라모스가 평균적으로 장신입니다.
공중볼을 다룬다면 레알이 불리할게 딱히 없는데도 불구하고, 공중볼을 다투는 상황으로 레알이 경기를 끌고가지 않는것이, 장점을 크게 살리지 못하는 플레이로 보입니다. 바르샤와 맞딱뜨려 겨우 한 두번 오는 찬스 몇 개를 얻었다 해도, 골로 전혀 연결을 못하는 레알의 입장에선, 세트 플레이로 만회 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찾아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푸욜만큼 작은 선수를 센터백으로 기용하는 팀도 많이 없습니다. 땅볼 마크는 세계최고 수준인 뿌욜을 상대로, 장신선수들이 땅볼로 돌파하려니 미치겠지요.
(알론소나, 디 마리아 같은 기량 좋은 킥 테이커들을 이미 보유해 놓은 레알로썬, 헤딩골로 연결 할 수있는 포워드도 넘쳤는데 말이죠)
*/스타 플레이어를 과감히 뺄 줄 알아야 합니다.
일단 엘 클라시코하면 미디어, 팬층, 카메라, 매스컴 거의 모두가 날동이 vs 메시를 원하고 또 기대하기 때문에, 양 측 감독들은 엘 클라시코에서, 메시나 날동이를 교체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교체하면 경기 후에 기자들, 팬들 화살이 전부 감독에게 쏠리기 때문이고, 감독들도 메스컴에 휩싸이는 일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교체되어 나오는 선수가 심한 불만을 표출해내기라도 한다면, 그 이후로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감독들 무지하게 머리 아파집니다.
현실적으로 호날두가 팀의 경기력을 살리지 못하거나, 체력적으로 방전되어 있다면 과감히 빼야 하는 데도 불구하고, 감독들은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팬들도 그렇고요. 대부분 그렇듯이, 바르샤를 상대로 호날두의 플레이가 팀에게 크게 이점으로 작용할 때가 크게 없습니다.
오늘을 디마리아가 이과인와 교체되었습니다. 객관적으로 디마리아가 호날두보다 더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고, 측면 활동과 컨디션도 좋아 보였는데 말이지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과인이 디마리아가 아닌 호날두와 교체 되었다면, 그래도 그나마 뭐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복병: 이니에스타
레알은 항상 인혜 마크를 정말 멍멍이 보듯 합니다. 그리고 낭패를 보죠. 메시만큼 잘 뚫고, 잘 연결하고, 잘 돌파하는게 이니에스타인데도 불구하고, 메시에게만 3명이 붙어 있습니다. 인혜가 날라다닙니다. 인혜가 날라다니면 메시와 페드로/산체즈는 당연히 득을 봅니다.
*/ 카시야스가 아주 조금 무거워 보입니다.
실점했을때 골키퍼만 질타를 받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더군다나 바르샤를 상대론 더욱 그렇죠.
돌아들어가서 찌르는 바르샤 공격에, 속수무책 알고도 당해야만 하는 카시야스가 불쌍해보이는 이유는, 바르샤가 공중 크로스를 거의 하지 않는 팀이기 때문에 혼자 나와서 펀칭 선방도 할 수없는 카시야스를, 그저 슛만 막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옵사이드 트랩자체가 무용지물인 레알로썬, 카시야스가 달려나와서 슈팅각도를 줄여주는 역활이 절실하나, 몸이 조금 무거워 졌는지 예전처럼 야신같은 판단력이 잘 안따라 주나봅니다. 하지만 아쉬울 뿐이지 카시야스에게 책임을 돌리는건 많이 어긋나겠지요.
*/윙백이 공격가담을 해야 합니다.
마르셀로와 라모스가 공격을 시작하는 경우를 늘려야 합니다. 근데 현실은,바르샤의 압박에 못견뎌 뻥뻥 걷어내다가, 싸비와 인혜의 점유율과 카시야스의 눈물을 더해주죠. 레알은 윙백들이 하프라인까지 몰고 올라와, 공격진에게 연결하는 그림이 전혀 안나옵니다.(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건 맨유의 에브라가 최고로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호베르투 카를로스가 절실히 필요한 레알 마드리드입니다.
세줄요약
바르샤의 리듬을 체력이 아닌, 진영, 공중볼, 세트피스로 끊는것이 바람직함.
날동이든 호동이든, 스타플레이어도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교체.
윙백 실책 줄이고, 공격 가담 절실. (윙어들이 윙백들을 도와주러 내려오는 한이 있더라도)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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