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마시는 소주는 좋은 술이 아닙니다.
공장표 소주는
주정으로 순도 높은 알콜을 먼저 만들어 낸 후에 물을 타서 알콜도수를 낮춥니다.
그런데 그렇게만 하면 역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아스파탐이나 기타 알려지지 않은 화학약품을 함께 섞게 됩니다.
원래 의미대로 과실주를 증류한 소주라면 그렇게 안해도 됩니다.
진도 홍주나 안동 소주가 그렇지요.
햄버거에 들어가는 고기패티나 소세지는 소주와 비슷합니다.
원래 소의 좋은 부위가 햄버거 패티나 소세지 원료로 들어갈리는 만무합니다. (가격이...)
등심, 안심 이런 부위가 아닌 외면 받는 부위를
기계로 갈아서 향과 색을 첨가제로 내고
소금과 설탕과 지방을 배합비율에 맞게 추가하고
방부제로 마감을 한 것이 가공육입니다.
"참이슬 vs 안동소주"나 "햄버거 패티 vs 정육점 고기"는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심지어 요즘 닭, 돼지, 소는 축산과정에서 항생제를 듬뿍 맞는다고 하던데)
가공식품의 편리함의 뒷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습니다.
가공의 종류는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물리적 가공 - 으깨거나 가루를 내는 가공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화학적 가공이죠 - 첨가제를 섞거나 튀기거나 익히거나
어느쪽이든 사람의 손을 덜 탄 음식이 몸에 좋은 음식일 수 밖에 없습니다.
사람이 음식에 손을 댈 때는 먹는 사람의 편의를 고려하기도 하지만
손대는 자신의 이익을 더 고려하기 마련입니다.
더 긴 유통기한, 더 높은 당도, 더 강한 향과 자극을 만들어내려 합니다.
더 크고 아름다운 장미꽃을 만들어 내려는 정원사의 노력은 아름답지만
더 달고 진한 맛의 청량음료와 인스턴트 음식을 만들어내는 식품회사의 노력은
우리 모두의 건강에 치명적 위험 요소입니다.
하루 종일 당신의 입에 들어 가는 음식 중에
거칠고 가공되지 않은 음식은 몇 퍼센트나 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