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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415754
    작성자 : 왕십리역
    추천 : 10
    조회수 : 636
    IP : 211.196.***.187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0/04/20 11:34:18
    http://todayhumor.com/?freeboard_415754 모바일
    이게 새로나온 지하철역 道를 믿습니까? 일까요? 나 당한건가..
    어제 퇴근후 여친과 저녁을 먹기 위해 왕십리역에 내렸습니다.

    제가 한 30분정도 일찍와서 어디 앉아서 내일 회의자료나 뒤적여야지

    하고 있었는데

    왠 젊은 여대생이 저에게 말을 붙이더군요.


    "저기요, 시간 있으세요?"
     
    물론 예쁘고 쭉빵한 아가씨는 아니었지만

    전 한번 째려보고 "왜 그러시죠?" 했졉

     그러니까 여자가 자기 이상한 사람아니라고 역학을 하는 동아리를 하는데

    실습을 채우기 위해서 사람들 붙잡고 해주는거라고 이제 한명 남아서

    저를 붙잡은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어느새 그 사람뒤에 있던 남자가 절 보고 인사를 하더군요.

    여자랑 일행이었던 겁니다.

     
    "타로카드 같은거나 사주같은거에 관심있으세요? 봐보신적 있나요?"

     
    하길래
     

    "아뇨, 없죠"  했습니다. 

    그러더니 어디 가서 점을 봐주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거 왠 인신매매 루트? 라고 속으로 ㄷㄷ하면서

     

    "어..어디 가시는데여?"

     

    하니까 그냥 책상만 있으면 된다고 근처 빵집으로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전 일행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까 이 사람들이 겁내 아쉬워 하더랍니다.

    하지만 여자친구가 늦을거 같다고 문자가 와서 시간이나 때울겸

     

    내일 오유에다가 올림 사연감이네 하면서 따라갔습죠

    왕십리 역안에 있는 빵집 안에 들어갔습니다.
     
    전 언제라도 튀기 좋게 바깥쪽에 앉았고요

     

    그러더니 여자가 당황하면서 안쪽으로 오라고 합니다.

     

    "왜요? 이 자리에서 하면 안되나요?"

    했더니 안쪽에 있는 남학생이 봐주는 거랍니다.

    쩝 하고 결국 안쪽에 앉고 가방은 손에 쥐고 있었습니다.

     

    종이를 꺼내더니 제 생년월일을 물어보더군요.
     
    그러고서는 사주팔자를 적어나가더랍니다.
     
    보니까 기억이 안나지만 8자를 제대로 적더군요. 예전에 받았던거랑 비슷한 글자였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경계를 풀었습니다.

     

    근데 그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점이란것이 복채비를 받아야 하는거라고 하면서

     

    자꾸 빵집 종업원이 눈치를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복채비는 선불이라네요

     

    전 무슨 말인지 알아 들었죠.

     

    그래서 "그럼 여자분이 사오시고 제가 돈을 드릴깨요. 시간이 없으니까 남자분이 봐주시면 되잖아요."

     

    했더니 겁내 당황합니다. 저보러 알아서 사오라는데 왠지 그쪽에게 주도권을 넘기는것 같아서
     

    그쪽에서 제시하라고 한거죠. 그리고 그쪽에서 현금으로 가지고 있는 것만큼 지불할라 했습니다.

     
    (물론 여기서 여자가 빵 100만원 현금으로 내고 돈주세요 하면 저 털리는 거였긴 했습니다;;)

     

    남자는 이리저리 제 8자를 가지고 나무가 많다 잡초같은 성격이다 하더군요.

    그러는새 여자가 빵을 들고 왔습니다.

    식빵같은건데 좀 큰거. 그래서 제가 얼마드리면 되죠? 했더니

     

    3500원이랍니다. 그래서 4천원을 드렸더니 계산하러 가더군요..그쪽에서 먼저 계산하고 온줄알았는데;

     
    그리고 남자가 계속 말을 풀어나가는데 자꾸 저에게 질문을 하더랍니다.

     

    무엇이 당신을 힘들게 하는것 같습니까? 어떤거 같아요? 합니다.


    그래서 잘 모르겠는데요. 글쌔요 로 대답하니 또 당황하더군요.
     

    근데 사주를 풀어서 얘기를 안하고 계속 얘기를 빙빙 돌려대더랍니다.

     

    그러더니 '척'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이 '척'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인생을 막는 장애라면서
     

    첨들어보는 말이었습니다. '척'?

     
    그러면서 '무척 잘산다'라는 말은 '척이 없이 잘산다'라는 뜻이랍니다.

     
    오호~하면서 들었습니다. '살'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척'이란건 첨듣는군요.

     

    근데 자꾸 이 '척'이란것을 어떻게 없애는 방법을 알고 싶은지

     
    정말 궁금한지 묻더군요. 이거 뭔가 피싱의 냄세가 나서

     
    시간이 없으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알아보겠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여자친구의 전화가 온것도 있었고요. 
     

    여자친구를 만나고 집에왔는데

     

    생각해보니 거스름돈을 못 받았네요.

     

    내 500원..

    내 500원..

    내 500원..

     

    저 사기당한듯..ㅠ

     

    사기는 치더라도 빵값받고 거스름돈은 줘야지..


    그리고 오늘 두산대 스크의 대결이 있는 운명의 날입니다.

    두산여러분 화이팅~현수야 08'년도 프야매에 나온것만큼해줘~넌 EX카드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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