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주일만에 돌아온 오백원입니다. ^^
이번글은 약간의 상스러운 단어들이 난무하오니 임산부와 노약자분들께서는
재밌게 읽어주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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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원이 깜직하고 파릇파릇하던 내 전성기 중딩시절…
안성기가 아니다!
-_-
괜히 했나 -_-a
그날도 여느때처럼 지루한 학교생활을 삽화가 삽입된 문학 작품을 감상하며 보내고 있었다.
그래…
그냥 만화책이라고 하겠다. -_-
늘 그렇듯, 오른손으로는 살짝 턱을 괴주고 왼손은 만화책을 거들어주며
로뎅의 생각하는 사람 포즈와 완벽한 표정관리로
중간중간 수업에 집중하는척 페이크를 써가며 1,2,3교시를 무사히 마쳤다.
역시 '왼손은 거들뿐' --> 이거 어디서나 다 통하는 궁극의 공식이다. -_-
그렇게 가랑비 끝에 찾아온 폭풍의 4교시 생물시간…
이 시간을 폭풍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악명높은 선생님 때문이다.
일단 한번 패기 시작하면...
미친듯이 몰아친다. -_-
특히 싸대기 때릴때 폭풍이 몰아치는듯한 바람소리
우웅~~~ 우웅~~~
이 공포의 효과음 때문에 맞는거보다 옆에서 지켜보는게 더 무섭다. -_-
수업이 시작된지 5분…
그때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생물] : 날씨가 왜이리 을씨!!년 스럽다냐! 얼씨구? 이거 교실은 왜이래 씬발!!장에 빗자루 튀어나온거 뭐야??!!
-_-
오늘 우리의 폭풍선생님 뭔가 안 좋은 일이 있는 듯 싶다. .
이거 잘못 걸리면 저번과는 타격이 다르겠군-_-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하루에 세번 만화책 뺏기기 신기록을 세우면서도 끝내 굴하지 않는 독서애호가!
이 오백원님이 그깟 분위기에 굴복해서 청소년의 마음의 양식인 독서를 포기 할 순없지.
[생물] : 장차 종자가 될 밑씨가 들어있는 곳이 씨방!!이라고 하는데, 이곳이 바로 식물이 자라는데 있어서 시발점!!이 되는 곳이지.
-_-
만화책 집어 넣었다. -_-;
이 나이때 폭풍에 휩쓸려 죽긴 싫다.
하지만 내 친구 양아치군…
그가 누구인가!! (편의상 아치라 부르겠다.)
투철한 개김 정신에 깡으로 뭉친 우리의 친구 아치!
아라치가 아니다 -_-
훗..
나날이 늘어나는 오백원식 유치개그 -_-
근데...
괜히 했나 -_-a
[생물] : 오늘 몇일이냐?
[학생] : 6일이요
[생물] : 좋아 그럼 씹팔번 123페이지 읽어라
-_-
그럴거면 날짜는 왜 물어보나 -_-
얼마후....
[생물] : 자, 거기까지 이씹팔번 읽어
[학생] : 오늘 결석인데요
[생물] : 그럼 삽씹팔번 읽어라
[학생] : 저희반 37번까지밖에 없는데요
[생물] : 그럼 사씹팔번 읽어라!
[학생] : 선생님, 지금 개그 하신거에요?
[생물] : 엑스트라 주제에 대사 두개나 했으면 됐지 그만 닥치고 추천이나해! -_-
[학생] : -_-
[생물] : 그럼 27번 읽어라
조용...........
[생물] : 27번 없어?
[오백원] : 야… 아치야
[아치] : 건들지마 자샤. 지금 막 지랄 발차기가 나오는 중요한 순간이야!
[오백원] : 너 걸렸어 임마
[아치] : 좀 닥치고 추천이나 해 -_-
그 때였다. 미칠듯한 스피드로 다가 오는 생물선생님
[아치] : 움찔 -0-;
[생물] : 어쭈? 이게 뭐야? 럭키짱? 니가 감히 내 수업시간에 만화책을 봐? 내가 우습지? 응? 이딴건 저승에 가서 아버지랑 실컷봐라 -_-
[아치] : 그런게 아니라… 수업 듣고 있었어요…
[생물] : 뭐? 만화책 보면서 수업을 들어? 니가 무슨 멀티 플레이어 유상철이여?
[아치] : 진짠데..;
[생물] : 좋아, 그렇담 이걸 맞추면 인정해주지. 종자식물의 수술의 꽃밥 속에 만들어지는 웅성의 생식세포를 뭐라고 하지?
[아치] : (움찔)
BOA하니 오늘 폭풍의 주인공은 저놈이군 -_-
하지만 이런 사태를 대비해 미리 조직망을 짜놓은 우리들...
아치놈, 역시 늘 이럴때마다 하던대로
생물선생님의 눈치를 보아가며 슬쩍 1분단쪽 범생 친구놈을 바라본다…
어떻게서든 친구는 살려야 겠다는 일념하에
창가에 놓여져 있던 화분을 가르키는 의리의 사나이 1분단 범생이…
오… 기발한데?
그럼 답이 화분이라는건가?
[아치] : 꽃병이요…
웅~~~ 철썩, 웅~~~ 철썩
-_-
드디어 나왔다. 폭풍의 싸대기!
[생물] : 내가 우습지? 응? 우스워?
[아치] : 으헉… 아니에요! 악!! 아니에... 실수에요!
안타깝게도...
하필이면 1분단 그놈이 가리킨 화분 바로 옆에는 꽃병이 있었다.
그래도 그렇지 꽃병이 생물용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아치도 어지간히 개념 없는 놈이다. -_-
[생물] : 그럼 뭐야
[아치] : 흠... 화, 화분이요
[생물] : …… 이 새끼가 그럼 알면서 일부로? 내가 우습지? 응?
[아치] : 아…! 아악! 아니에요! 우와아아앙~~
-_- 잘들 논다
[아치] : 서, 선생님! 억울해요. 그것만 빼고 딴거 다 들었는데…
가만히 있음 금방 끝날껄… 이놈은 꼭 매를 번다 -_-
[생물] : 어쭈? 좋아. 그럼, 장차 종자가 될 밑씨가 들어있는 곳으로 수술과 암술이 만나는 곳을 뭐라고 하냐?
아하! 이건 내가 아까 운좋게 수업시간에 주어 들은 거였다.
마침 아치 바로 뒤에 앉아 있던 나...
이것이야 말로 친구를 살릴 완벽한 기회가 아닌가!
재빨리 고개를 숙이고 소근거렸다.
[오백원] : 씨방… 씨방…
[아치] : ?
[오백원] : 씨방… 씨방…
[아치] : 씨………씨……발?
[생물] : ……
[아치] : 아… 아니 그, 그게 아니고…
우웅~~ 철썩, 우웅~~ 철썩, 방아붕~~ 철썩 -_-
[생물] 야 이런 ㄴ이ㅏ런이ㅏ 없는ㄴ새꺄!
이런 씨ㅣㄴㄹ뷁, 흥분해서 오타 났잖아 잡것아 -_-
이런 개념 없는 놈을 봤나!
씨방이 씨발이면 씨방속에 있는 밑씨는 씨발새끼냐? 응? 재밌어?
[아치] : 아니요… 씨방새끼겠죠
하ㅏ하ㅏ하하하ㅏ하하ㅏ하핳하하하ㅏ하하하하ㅏ하하핳하하ㅏㅏㅏ
역시 놈의 개김성이란 -_-)=b
싸대기 몇대 맞더니 나름대로 열받은 아치녀석...
특유의 갈굼 정신이 나오길 시작한다. -_-
[생물] : 너 오늘… 나하고 해보자는 거냐?
[아치] : 아니요, 달 볼래요 -_-
결국 그날 4교시....
우리반에선 한시간 내내 폭풍이 몰아쳤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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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을 읽고 오백원 어치의 작은 웃음, 작은 행복을 얻으셨다면 그걸로도 전 만족합니다. ^^
근데....
그래도 웃겼으면 추천 함 해주시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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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대에서 퍼왔어요 -ㅅ -;
제가 웃대에서 본 글 중에 가장 웃겨서 ;
오백원님 글 다 웃겨요 헷 a
아 맞다 그리고 쓰고보니 중요한 글씨굵기태그를 안써서 -_ -
최대한 기존글에 가깝게 퍼오려고 다시 수정했어요 'ㅁ'
만약 이 글이 베스트에 가게된다면 ;
윗글에 등장하신 아치님에 대한 에피소드2 ( 작가 오백원님 -_ - )
을 올려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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