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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bestofbest_41497
    작성자 : 이상하네
    추천 : 305
    조회수 : 29268
    IP : 118.176.***.155
    댓글 : 104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10/16 00:20:01
    원글작성시간 : 2010/10/15 22:04:55
    http://todayhumor.com/?bestofbest_41497 모바일
    혼자사는 남자에게 찾아온 인연.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알게되어 친하게 지내는 여동생이 있는데.

    일주일에 한번쯤 전화해서 뭐하냐고 수다떨고 아주 가끔 문자하고 뭐 그런 사이입니다.

    물론 밤에 게임같은 것도 가끔씩하면서 놀기도 하구요.

    근데 제가 직장인고 그 애가 아직 학생이다보니 그렇게 자주 어울릴 시간은 없었는데..

    정말 우연한 기회로 제가 독립을 하게됬거든요.

    회사와 가까운 적당한 지역의 원룸촌을 검색해보다가.

    마침 그 여동생이 사는지역이 회사와 좀 가까웠고 이야기를 하다보니

    원룸촌도 괜찮은 곳이 많더군요.

    그래서 그 여자동생 근처의 원룸으로 들어갔습니다. ^^

    기존에 사는곳보다 좀 멀리 온 경우라 친구들도 만나기 힘들고..

    회사와 집 회사와 집만 와다갔다 했는데..


    이 알던 여동생의 행동이 쫌 당황스럽더군요.

    나이차이도 좀 있는편이라 그냥 편하게 동생처럼 대했었는데

    혼자살다보니 심심해서 주말쯤에 동네를 구경시켜주겠다며

    이곳저곳 같이 다니기시작했습니다. 맛있는것도 같이 먹고.

    확실히 주말에 혼자집에 있으며 할게 없다보니 아는사람이라곤 이 동생밖에 없었고

    그렇게 만나서 같이 놀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젠 자연스럽게 제 원룸에까지 놀러오게되었고 같이 치킨이나 맥주먹으며

    수다떨고 놀다가 시간이 늦으면 침대에서 자라그러고 전 바닥에 이불깔고 자고 그런식으로

    잠을 자고 가기도했습니다.

    이상하게 이성적으로 음흉한 생각같은건 안들더라구요. 제가 워낙 편하고 귀여운 동생으로 본건지..

    그냥 어쩌다 생각해보면 이 애가 그래도 친한 오빠여도 나름 남자인데 겁도없네 ㅎㅎ 

    뭐 이런생각하긴 하지만 그래서 더 잘 챙겨주려고 했구요.


    한번은 아직 퇴근도 안했는데 너무 심심하다며 오빠 원룸가서 컴퓨터하고 있으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솔직히 조금 찝찝하긴 했지만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다른거 건드리지말고

    게임만해라!! 뭐 이런식으로 ㅋㅋ ( 사실 혼자 사는 남자라 야한것도 있으니까요 ㅋㅋ )

    그러고 냅뒀는데 퇴근하고 가보니까 이 애가 글쎄 빨래를 돌려놓고 청소를 해놨더라구요 -_-;


    그래서 " 너;; 뭘 이렇게 까지 했냐 ;; " 

    이랬더니 " 나 잘했지. "

    하면서 맛있는거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한번은 또 퇴근했더니..

    또 앉아서 컴퓨터를 하고 있길래. 깜짝놀라서 물었더니..

    자기 엄마가 장조림을 담았다며 오빠 냉장고 반찬없길래 가져왔다고 하면서 웃더군요.

    그렇게 일주일에 2~3번씩 원룸에 놀러오는 경우가 많아졌고..

    배고프다고 야식을 들고 나타나기도 하고...

    과제가 있는데 어렵다며 도와달라고 산더미 같은 과제를 들고 나타나 밤새 과제를 하다가 -_-

    아침에 일어나보면 바닥에서 자고있더군요 ㅎㅎ ;;  



    그때 순간 아.. 애가 날 많이 좋아하는거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고나니까 이상하게 그 애가 호감있게 보이고 애인으로 아껴주고 보살펴주는

    그런 이쁜 사랑을 할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매일 치킨이나 곱창.. 삼겹살 같은 야식만 같이 먹다가..

    일요일에 분위기 잡아 근사한 레스토랑으로 끌고가서 맛있는거 사주고 

    고백을 하려고 합니다.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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