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적 문제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 정봉주 전 의원은 이미 선관위에 문의를 해놓은 상태고, 그에 따를 것이기 때문이다. 총선 출마 유력.
도덕적 문제(법적으론 선거 전 90일만 나오지 않으면 된다.) 정봉주 : 그 전이라도 별 상관없다. 상대방 : 도덕적인 문제가 있으니 지금부터라도 정봉주 전 의원이 나꼼수에 나와선 안된다.
토론 시작
윤주진(이하 윤) : 총선, 대선은 인물과 인물의 싸움일 것이다.
<사견 : 저쪽도 압니다, 정당 싸움이 안 된다는 것을. 한나라당이 와해됐거든요. 한나라당을 강조하고 당 vs 당 싸움으로 가면 필패라는 것을 저들도 압니다. 이건 곁가지니까 이 정도로 넘어가겠습니다.>
윤 : 여당 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 앞으로도 계속 전념할꺼냐?
정봉주(이하 정) : 그런 적 없다.
윤 : 가카를 흠집 내지 않았냐?
정 : 흠집 낸다고 생각하나?
윤 :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한다.
정 : 그렇지 않다. 내곡동 땅이 흠집 내긴가? 자원외교가 가카 흠집 내긴가? 자원외교 이미 계약이 된 것을 마치 계약을 다시 하는 것처럼 해서 우크라이나를 갔다. 이게 가카를 흠집 내긴가?
윤 : 흠집 내기 대신 비판이라고 한다면, 그 형식을 반대편의 후보에 그대로 쓸 것인가?
정 : 국민의 판단을 흐릴 수 있는, 상대방이 악의적인 정보를 유포했을 때 거기에 대응하겠다.
<사견 : ‘정’이 공격을 정면으로 받아치지 않고, 좀 방어적으로, 정치인들 화법으로 원론적으로 이야기했습니다.>
윤 : 그렇다면 그것은 선거 개입이다.
<사견 : ‘정’의 나꼼수 지속 출연을 선거 개입으로 규정.>
정 : 그렇다면 악의적으로 왜곡하는 조중동이야말로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지 않은가?
윤 : 조중동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라면 나꼼수도 선거에 개입하는 것이다.
정 : 국민이 조중동을 보고 (인물 또는 사건을) 평가하는데, 조중동이 이미 잘못된 정보를 준다.
윤 : 민도가 높다고 하지 않았나?
<사견 : 갑자기 뭔 말인지 잘 모르겠음.>
정 : (조중동이 잘못된 정보를 준다면) 당신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윤 : 그건 좀 잘못된 규정이다.
정 : 양쪽이 똑같은 정보를 유통한다고 하면, 왜 나꼼수에 사람들이 몰릴까?
윤 : 개입을 한다는 것으로 알겠다.
정 : 기존언론, 종편까지 출범한 보수언론이 이런 식으로 개입하면 (나꼼수를) 계속 하겠다.
윤 : 선거에 출마하려는 사람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다.
정 : 그렇다면 거기 있는 사람들(아마도 기성언론, 특히 조중동을 지칭하는 듯)...
윤 : 거기 있는 사람들은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정 : 선거 출마 여부와 상관없이 (기성언론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 그러니 똑같다.
윤 : 정봉주 개인에 국한해서, 선거에 직접 출마하려 하기 때문에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
정 : 아니다.
윤 : 법적으로 문제다.
<사견 : 도덕 → 법으로 바뀜>
정 : 법적으로 문제가 없고, 기존에 신뢰하는 언론을 먼저 비판적으로 받아들여라.
윤 : 기성언론을 두둔하려는 것이 아니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언론매체에 선거출마자가 직접적으로 출연하는 것이 도덕적, 국민정서상으로 옳지 않다. ‘정’이 386세대로서 선거의 중립, 깨끗한 정치를 주장하지 않았는가? 그러므로 ‘정’의 나꼼수 출연은 개인 신념과도 배치되는 행위이다.
<사견 : 법 → 도덕으로 말 바꿈. 그건 그렇고 중립적이라 생각했던 언론인이 정치 참여(중립이 아닌 한 쪽을 선택)를 할 때, 일반적으로 국민들(주로 반대편)이 배신감을 느낀다는 것은 공감이 갑니다. 그러나 ‘정’은 민주당이고 정치인입니다. 나꼼수를 시작하기 전부터 그랬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청취자들이 정치인이라는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듣기 때문에 배신감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나꼼수는 애초에 정치적 중립성과는 거리가 멀었고, 청취자들도 이미 알고 있습니다.>
정 : 내가 거기(나꼼수)에 들어가서 그 역할(상대방이 주장하는 언론인의 역할)을 하는 것이 잘못인지 아닌지는 국민이 평가할 문제다.
윤 : 그렇다면 조중동에 대해서도 국민이 평가해야 한다.
정 : 동의한다. 다만 똑같은 정보를 주라는 것이다.
윤 : 그렇다면 나꼼수가 조중동에 대해서 평가할 수 있겠냐?
정 : 똑같은 정보를 유통시키고 (국민이) 평가하라는 거다. 그리고 나를 대체할 수 있는 인물이 있다면 나꼼수 안 하고 싶다. 개인선거운동해야 하니까. 그러나 내가 나꼼수의 중요인물이다.
<사견 : 동일한 팩트로 기사를 쓰고, 그 기사를 보고 국민이 판단을 하라는 것입니다. 동일한 팩트라 할지라도 논조가 다를 것이 분명하고,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는 국민의 판단에 맡기자는 것. 더불어 나꼼수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조중동에선 다루어지지 않고 있는 정보 선택의 편향성을 지적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나꼼수의 핵심이며, 대체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깔때기.>
윤 : ‘정’ 개인의 본분과 나꼼수에서의 역할이 합치된다. 그러면 선거에 나오면 안 된다.
<사견 : 즉 정치인과 언론인 둘 다 할 순 없다는 말. ‘윤’은 정치인인 ‘정’이 대중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언론인으로 활약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정 : 안 된다고요?
<사견 : 선행하는 문제가 있음. 선행하는 문제에서 서로의 입장이 다름. 그래서 서로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것임.>
윤 : 선거가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비판적 견해를 가진 제3자의 신분에 충실해야지, 선거는 1대1 대립, 적과 동지의 개념이다.
<사견 : 정치인은 선거에서 개인이익이 걸려 있고, 언론인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대중에게 정치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이 둘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윤’이 어렵게 이야기했지만 쉽게 말하면 ‘정’이 정치인이라면 언론인 나꼼수에 나오지 말라고 하는 겁니다.>
정 : 그러니까 90일 전엔 나오지 말라는 얘긴가?
윤 : 지금부터 나오지 말라는 얘기다.
정 : 법을 넘어서 이야기하네.
윤 : 나는 법이 아니라 도덕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선행하는 문제를 이야기하겠습니다. 이 논쟁 전에 있었던 ‘나꼼수가 언론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그것입니다. ‘윤’은 나꼼수가 언론이라는 전제하에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정’은 ‘나꼼수가 기존 언론과 다르다. 굳이 인정한다면 대안언론까지는 인정하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구요.
‘정’의 나꼼수에 대한 입장은 이렇습니다. 1. 기존 언론이 편파적이다. 그래서 나꼼수가 반대편에 서서 균형을 맞추겠다.(실질적 중립) 2. 나꼼수는 팟캐스트라는 뉴미디어다. 일간지신문이나 공중파방송매체, 포털사이트와 같은 기존 언론과 다르다. SNS나 블로그처럼 1인 미디어에 가깝고, 그러한 매체에서 정치적 중립성이나 기존 언론의 틀을 지킬 필요가 없다. 3. 시대가 바뀌었다. 기존 정치와 법이 시대를 못 따라오고 있는데, 기존 잣대로 나꼼수를 재려고 하지 마라.
‘윤’의 언론과 ‘정’의 언론이 다릅니다. ‘윤’은 나꼼수를 언론으로 규정하고, ‘정’이 정치인이라면,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하는 언론의 하나인 나꼼수에 계속 나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정’은 나꼼수를 비언론이거나 기존 언론과 다른 성격의 언론으로 규정하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정’은 자기 자신을 언론인이기보단 정치인으로 생각하고 있고, 언론인으로서 책무를 지켜야한다는 생각이 없습니다. 언론에 나오더라도 정치인으로 나온 게스트라고 생각하면 편하실 겁니다. 나꼼수에선 그 역할이 게스트라고 하기엔 문제가 있지만, 나꼼수를 언론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기에 둘의 주장이 합치될 수 없는 것이죠.
세 줄 요약 윤 : 나꼼수는 언론. 정치인과 언론인 둘 다 하는 것은 안 된다. 선거 출마하려면 나꼼수 나오지 마라. 정 : 나꼼수는 비언론 or 새로운 성격의 언론. 그래서 상관 없다. 기존 언론이나 잘하라고 해라. 선관위 유권 해석이 나와야 알겠지만 총선 90일 전부터 정봉주 나꼼수 못 나올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