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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1475
    작성자 : 큰개미핡기
    추천 : 12
    조회수 : 3401
    IP : 162.158.***.227
    댓글 : 10개
    등록시간 : 2018/03/06 23:34:01
    http://todayhumor.com/?love_41475 모바일
    어제 오전, 여친과 인연이 다한거같다는 글 올린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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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어제 오전에 글올렸던 28남입니다.

    일요일 밤에 안좋게 각자 집에 간 후
    이틀동안 연락도 안하고 얼굴도 안보고 길다면길고 짧다면 짧은 인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각자의 시간을 가지고 생활하면서,
    저는 칼퇴하고 헬스장에 가서 약 3시간 가량 운동을 하고나왔죠.
    집에가는길 잠시 화장실이 가고싶어 근처 지하철역 화장실을 갔습니다.
    나와서 육신이 피곤하기도하고 그래서 잠깐 벤치에 앉아있었어요.

    사실 그 역이 여친 집근처 역이고, 헬스장도 그 근처에서 3개월째 다니고있는 중입니다ㅎㅎ 같이 끊었다가 여친은 취업하고나서 야근때매 거의 못나왔구요.

    어쨌든 앉아있기를 1분여쯤,
    슬슬 가볼까 하며 역을 내려오는데...
    뒤에서 누가 잡더라구요.

    뒤돌아보니 여친이었습니다....퇴근길과 제 귀가길이 절묘한 시간차이로 맞아떨어졌습니다.

    "나 안보고싶었어?ㅋㅋ"

    이말 한마디에 그간의 근심 걱정 초조함 불안감들이 모두 눈녹듯 사라져버렸습니다.

    그길로 저는 여친을 집까지 데려다주고, 어느때보다 달달하게 입맞추고 귀가중인데....
    데려다주고 오는 이길에서 갑자기 미안함과 죄스러움 등 말로는 감히 표현할수없는 눈물이 흐르네요.

    고맙고, 상처줘서 미안하고, 내가 왜 저렇게 이쁜 여친을 두고 나쁜생각들을했는지.....

    물론 이 눈물에 모든 것을 씻어낼수는 없습니다.
    저의 이전 글을 보신분이라면 아실거라 믿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짐합니다.

    티격태격은 하더라도 씻을수없는 상처는 두번다시 남기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울컥울컥하네요...ㅋㅋㅋ
    암튼 이전 글의 댓글달아주셨던 분들에게 모두감사드립니다. 모두 피가되고 살이되고, 저를 정신차리게끔 해주셨습니다.

    오늘의 다짐....절대 변치 않도록 이 글에서 맹세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출처 여친보내고 귀가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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