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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끝나고 얼씨구나 으히히힣거리면서 좀 쉬는 날이 있겠구나 싶었는데 오답정리니 모의평가니 뭐니 해가지고
계속 잠 못자고 공부하다가, 결국 누적된 피로가 한도를 넘어가서 과로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사실, 그냥 쌩까고 쉬어도 되는 것이였는데 괜히 열심히 한답시고 제 몸 안 가눈 제 탓도 있긴하지만 말입니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월요일 저녁에 기숙사 복도에서 쓰러지고는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가,
학교에 병가 요양내고 집으로 옮겼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화요일은 내내 계속 침대에 기절해 있었고,
수요일 아침엔 깨어나니 타임워프한 혼란과 동시에 하루종일 굶은 위장이 계속 꼬르륵 거리는데, 그런다고 입맛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하루종일 우유만 홀짝거리면서 쭉 보냈네요. 왜냐면 다른 음식이 찬장에 불닭볶음면이랑 밥통에 콩밥밖에 없거든
게다가 무지방 우유라 맛도 없어요. 퉷.
참 몸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일단 발열, 콧물, 두통, 몸살 등 종합감기가 아직도 안떨어지고,
오늘 간 병원에서는 우울증 진단까지 받아서 진정제와 안정제까지 사발로 받아먹고,
어머니는 또 어디서 사약 한약을 한상자 받아오시고, 비타민까지 수북하게 사오셨네요.
그래가지고 지금 먹는 약이 알약만 해도 한 주먹이나 되네요 에휴. 아직 물약과 한약, 비타민 남았다.
우유랑 약으로만 배를 채우니까 계속 구역질이 넘어오는게 이게 낫는 것인지 죽어가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약들이 우유와 앙상블을 이루니까 이 맛은 마치 디스코드의 맛이로구나!
그때문에 다음주 체육대회랑 수학여행이랑 다 빠지게 되서 지금 서운한게 이만 저만이 아닌데..
물론 내가 실려가기 전에 우리반 체육대회 행진곡을 Hell March로 저장해놨으니까 나 없이 지들끼리만 히히낙낙 하는놈들에겐 복수다.
와! 내가 우리반을 소련군으로 만들었어!
게시판에 이렇게 와이닝 징징대서 죄송합니다만, 몸 회복될 기운이 나게 심장 좀 뛰게할 짤좀 주실분 어디 없나요..
포게 여러분들! 제게 힘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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