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걸 했습니다..
작년 중순부터, 올해는 슈퍼 랜도너라는 게 되어 봐야겠다... 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코리아 란도너스'에 열심히 등ㅋ록ㅋ을 하고
챙기란 걸 챙겨서(상해보험증서... 야광조끼... 스페어 후미등...등등) 시즌초부터 한번 나가 봤습니다.
난이도는 평이하더라구요.. 스트라바를 핸드폰으로 쓰느라 획고 뻥튀기가 심한데, 저 정도까진 안되고 공식적으로 1091m였나, 그랬던 것 같습니다.
큰 산도 없고.. 쉬운 코스였던 거 같은데,
초기화되어버린 몸이 저걸 쉽게 느끼지 않더랩니다ㅠㅠ
페달링 하는 법도 까먹었는지, 200km밖에 안 갔는데도 담날 아침부터 무릎이 쑤시고... 대퇴사두근이 뻣뻣하고...
꼭 국토종주 처음 갔다왔을 때랑 느낌이 똑같았어요.
꾹꾹 눌러가면서 페달질을 개판으로 했단 소리 ㅠㅠ
게다가 장거리 뛰던 감도 어따 다 팔아먹었는지, 겨우내 장작으로 태워버렸는지.. 보급을 아주 멍청하게 해서, 후반 50km쯤은 봉크를 아주 제대로 맛봤습니다.
한 130km? 정도 까지는 평속 24 중후반대였던 거 같은데, 그놈의 봉크가 평속을 저지경으로 만들어 놨습죠ㄷㄷ
(인체는 무한동력기관이 아니더라구요... 밥 잘 먹고 다녀야해요ㅋㅋ)
마지막으로ㅋㅋㅋ 원래 출발시간보다 한 시간 가까이 지각을 해버려서 본의 아닌 추노 라이딩ㅋㅋ
남들은 브레베 나가서 모르는 사람이랑 도와주고 도움받고 한다던데 나는 쏠로 라이딩!
아 물론 저도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그늘에 잘 안 보이는 홀 밟아서 펑크 나신 와중에, 제가 그 구간 들어가니까 멀리서 소리지르면서 손 흔들어 주셔서 제 타이어를 살리신 분도 계시고
첫 참가라 CP에서 뭐하는지 모르고 어리버리탈 때 브레베문서 작성하는 법(도장찍는거... 시간적는거...ㅋㅋㅋ 간단하지만;) 가르쳐주신 분도 계셨죠.
하여튼간, 재미지게 주말 라이딩 했습니다.
생각보다 꽤나 힘들어서 피니쉬 직전 직후로는 '나머지 브레베 다 취소해야되나...'하는 생각을 진지하게 했었는데요.
하루 딱 지나서 라이딩을 곱씹어 보니, 얻은 것도 많고 재미도 있었던 하루였다는 생각이 듭니다ㅎㅎ
하여튼 만족스러운 페달질이었다는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