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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되게 비참한 얘기일수도 있고.. 부끄러운 얘기일수도 있는데요...
고등학교때 친구들하고 연락을 안해요..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안와요.
엄마한테 얘기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주변 대학 동기들한테 이런얘길 할 수도 없구요.
사실 다른 동기나 친구들이 고등학교때 친구들 만나서 놀고 그런거 보면 무지하게 부러워요
페이스북에 동창들끼리 어디 놀러가고 모임하고 그런거보면 정말 부럽고 이뻐보이고 나만 따로 혼자 사는것 같고.
근데 괜히 쿨한척해요. 인정해요 이건 쿨한척이에요..
수능 끝나기 전에는 그냥 저냥 인사하고 친하게 지냈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은 연락 당연히 없구요..
특히나 고3때 같이 다니던 저 포함 다섯명의 친구들중 나머지 네명은 같이 부산도가고 제주도도 가고 모임도 자주 하더라구요.. 저한테 한마디 연락 없이. 연락 먼저 하면 되지 않느냐구요? 해봤어요. 되게 바쁘더라구요 그친구들..
물론 바쁘겠죠 알바다 학교다 해서요. 근데 저렇게 따로는 놀러갈 시간은 있었나봐요... 황당하기도 했지만...
사람 되게 비참해 지는거 한순간이더라구요.
친구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왕따도 아니었어요
중학교때 친구들하고는 연락 아직도 해요... 친한 친구도 다 중학교 동창이구요..
근데 보통 평생 친구 고등학교때 만난다고 하던데.. 전 여고에 갔는데 사실 처음엔 적응 못하고 많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학교생활 자체는 지장없이 했거든요..
항상 동창 만나러 간다는 친구들한테 부럽다라는 말은 차마 못하겠어서
아 난 다음번에 만나기로 했어.. 나는 고등학교때 친구랑은 그렇게 많이 연락 안해 다들 바빠서.. 겉으로만 친했지 많이 친하지 않았었어라는 말로 자기 위로아닌 위로를 하고있었던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지금 생각해보니.. 좀더 그럴싸한 변명을 할 걸 그랬나봐요....
사실 무슨말을 하는건지도 잘 모르겠어요 지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아 속 시원하네요 이렇게라도 자판두들기니깐...ㅋㅋ...
외로웠나봐요 안그렇다고 생각했었는데.. 거참..ㅋㅋ
내일 되면 이글 쓴거 후회할지도 모르지만.. 일단은 속 시원하니 후회는 보류...
그냥 사람 사는게 다 혼자 사는거지 하는 생각이 드는 외로운 화요일 밤이네요.. 맥주한잔에 감성풍부해져서..ㅋㅋㅋㅋㅋ
빨리 잘게요 다들 수요일 출근길도 으쌰으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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