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한 집안에서 태어나

대학가서 등록금에 차비에 기숙사비에 빚쟁이 되서 취직하는것보다

고졸 출신으로 적은돈을 받지만 입에 풀칠이라도 할수 있는 삶을 살수밖에 없다

내겐 4년이란 시간이 벅차다 4년동안 장학금을 받을거란 확신도 없으니까

차라리 고등학생일때가 편했지

고등학교 졸업하니 옷살돈이 없어 여름에도 면티 세장으로 버티고 겨울에는 공장잠바로 버텼다

지금은 공장을 그만뒀지만 이번년에도 그냥 그거 입어야지

너무 추레한지 사람들이 비웃는다 그럴때마다 그냥 확 사고말지 하고

옷가게 앞까지 가지만 그돈으로 어머니 고기한점 더 드리는게 나을꺼라는 생각에

집을 돌아온다

더 늦으면 영영 못갈것 같다는 생각에 큰맘먹고 어머니 안드리고 50만원정도 모았다

여행가서 편하게 먹고쓰고 사진도 많이 찍어야지

들뜬 마음도 잠시 50만원이면 이거저거 사고도 남네? 라는 생각과 고민에

결국에는 여행도 포기하고 집 들어갈때 삼겹살을 세근이나 사갔다

지금 피시방 카운터를 하고 있는데 참 좋다 돈도 벌고 인터넷으로 내가 찾고싶은 정보도 얻고

오래 하다보니 알바생이 아닌 점장이 되어 월급도 공장만큼 받는다 몸은 덜 힘들고

근데 또 이런거에 행복을 느끼는 내가 한심해서 빚이고 뭐고 나몰라라 도망가고 싶은데

당연히 생각만으로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