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행을 무~척 좋아하는, 아직 아기가 없어서 아줌마가 아니라 우기는-_-ㅋ 여자 사람이에요.
저는 여행을 참~ 좋아하는데요, 오유의 여행 게시판을 둘러보면서 생각보다 여행기or팁을 올려주시는 분들은 적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한번~ㅎㅎ
첫 번째 여행지는 제가 살고 있는 옆 동네(그 정도로 가깝거든요^^) 진주입니다!
진주는 경상남도 쪽에 속하는 작다면 작은 도시로, ‘촉성루’(진주성 안에 있어요)가 유명 하죠~ 먹거리에 밝으신 분이라면 ‘장어구이’도 들어보셨을 듯^^ 하지만 전 장어구이는 비추입니다!(개인적으로 가격대비 아니라고 봐요:;)
자~ 오늘 제가 소개할 진주의 여행은 [진주남강유등축제]입니다.
들어보셨나요? 나름 전국적으로 유명한~ 진주인들의 자랑인 축제랍니다. 저같이 외지에서 흘러 들어온 사람들은 굉장히 설레 하는 기간이지만, 토박이 진주인들은 굉장히 귀찮아하는 축제에요(저희 남편씨가 그렇거든요ㅋ). 이유는..퇴근길에 차가 정말 말~~도 안 되게 막히거든요^^:;
그래도 제 주변 지인들을 초대해 매년 축제를 즐긴 결과! 다들 신기해하고 즐겁게 즐기다 돌아갔기에 이렇게 첫 번째 여행지로 소개드려요^^
기간 : 2013년 10월 1일~2013년 10월 13일
만약 여행을 오실 거라면, 어느 정도 알아보고 오시겠죠? 장소라든지~ 주차장이라든지~ 먹거리라든지~ 그런 것들은 충분히 이해하고 오실 거라 생각해서(위의 해당 홈페이지를 참고하세요!), 축제를 매년 즐겼던 제 입장에서 약간의 팁을 써 볼게요^^
1. 출발 시간
저녁에 출발하시거나, 저녁 도착을 목표로 오시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실 거예요.(유등이니까 밤에 봐야지~라고 생각하시는데, 조금 일찍 오시는 걸 권해요. 그렇지 않으면 고속도로나 시내로 들어서는 길목에 갇히실지도+ㅁ+;;)
정오쯤 오셔서 밝을 때 볼 수 있는 다양한 것들도 보시고~ 체험도 하시고~ 아무래도 그렇게 오시면 조금 더 가까운 곳에 주차도 가능하답니다!
2. 주차
고속버스나 시외버스, KTX를 타신다면 별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 부분 이예요. 하지만 분명 차를 가져 오셔야 하는 분들이 계실 테니 적어볼게요. 주차를 편하게~ 조금 더 가까운 곳에~ 하고 싶으시다면 앞서 말했듯이 일찍 오시는 걸 권해요.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엔 유등축제 홈페이지를 보시면 곳곳에 무료 주차장이 표시되어 있을 거예요. 그 곳에 주차를 하시고~ 축제 기간에 운행되는 무료 셔틀버스를 타시고~ 해당 장소로 이동하시는 걸 추천 드려요^^ 아무래도 축제 장소에서 멀면 주차하기가 조금 더 편하겠죠? 하지만 주차는 타이밍이라서 어디에 하라고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저 같은 경우는 ‘천수교’라는 다리 옆의 주차장을 이용해요. 진주성으로 올라가는 뒷문도 있고, 그 앞에 음악 분수도 있고, 거의 끝부분에 해당하는 곳이라 쭉 올라가면서 구경하시면 되거든요. 하지만 야시장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 잘 생각하셔서 동선 짜시고, 주차하세요~~(참고로 어디에 주차를 하든지 축제 장소에서는 꽤 많이 걸으셔야 돼요^^;;)
3. 대중교통수단
진주시에서 이 축제만을 위해 야심차게 진주역을 다시 지었다는 카더라통신이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무척 외진 곳이죠^^;; 이곳에 무료 셔틀버스가 온다면 상관없지만, 혹시 없다면 유료 버스를 타시거나 택시를 타셔야 해요. 하지만 택시를 타고 행사장까지 가는 건 불가능 하답니다. 간단한 무료 셔틀버스 정류장(‘연암공대’ 정도가 좋겠네요.)까지 데려다 달라시고, 무료 셔틀버스로 환승하세요~
어려운 거 같죠? 의외로 쉬워요^^ 모를 때는 물어 보는게 최고! 이 맘 때쯤이면 완벽 경상도 진주인들도 나름 친절친절 하답니다! 역무원이나, 버스기사님, 혹은 택시기사님을 활용해 보세요~~
하지만 가격적인 문제를 알아야겠죠? 서울에서 오신다면 KTX는 비추예요. 정체가 되지 않는 다는 기준으로, 버스를 타는 것과 KTX를 비교했을 때, 30분밖에 차이가 나지 않거든요. 그리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왕복 버스비와 편도 KTX 비용이 맞먹어요. 그러니 가능하시면 고속도로가 막히지 않는 시간대에 일찍 버스를 타고 오시는 것을 권해 드려요.
난 무료 셔틀버스 같은 환승이 싫다! 모르는 곳에 와서 다시 버스를 타고 싶지 않다!라고 하신다면 ‘진주시외버스터미널’로 오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시외버스터미널 뒤편에 남강이 흘러 조금만 걸어가시면 유등이 보일 거예요. 제가 아래에 언급할 코스를 반대로 거슬러 올라가신다고 생각하면 된답니다^^
4. 관람 소요시간
저는 매년 구경하면서 평균 최대 6시간, 최소 2시간 정도 걸렸어요. 워낙 넓게 분포되어 있고, 야시장도 구경하고, 그 외에 전시 등도 있어 꼼꼼히 보려면 정말 관절이 나간 답니다ㅠㅠ 걷는 것 좋아하시고~ 뽕을 뽑고 싶다+ㅁ+!!라고 하신다면 괜찮지만, 간단하게 즐기다 가고 싶다~라고 생각하신다면 이렇게 추천 드려요.
우선 남강에 수놓은 유등은 당연히 봐야겠죠? 길~게 따라가며 구경하시고, 야시장이 시작되는 곳에서 간단한 것들 드시고, 물건도 사시면 돼요. 아! 남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을 거예요(작년엔 편도 1000원..아마도^^;?!). 다리 건너시면 진주성이 있는데, 체력 되시면 올라가시고~ 아니면 그냥 패스하셔도 될 듯 해요. 진주성 위에서 보는 유등이 멋지긴 하지만, 진주성에 들어가면 그 곳에도 꽤 많은 것들이 설치되어 있어서 욕심을 부리다 보면 집으로 돌아갈 힘이...^^;;
적당히~ 즐기는 선에서 구경하고 싶으시다면, 눈에 보이는 것들만 즐기세요^^ 그것만으로도 사진 찍고, 구경하고~ 가끔 줄도 서고 하다보면 2~3시간은 훌쩍 이니까요!
4. 야시장
작년에 보니 굉장히 다양한 것들이 있더라구요. 작게는 양말, 크게는 현금가 대형 러시아 인형ㅋ(금액이 잘 기억나지 않지만, 제 기준에선 살 수 있는 금액이 아니었어요ㅠㅠ) 하지만 야시장 물품은 거기서 거기니~ 적당히 둘러보시고, 무리 없는 선에서 그냥 재미로 구입하세요.
먹거리의 경우는 굉장히 길게 분포되어 있어요. 하지만 인기 있는 곳은 당연히 줄이 길겠죠? 저는 3년 전이던가요..빈대떡 먹겠다고 2시간 기다리다가, 그 사이 너무 많이 걸어서 집에 가서 앓았던 경험이 있어서;; 그 후로는 식사가 아닌, 간단한 간식 정도만 즐겨요. 작년에 세계 음식을 간식 정도로 간단하게 먹는 부스가 있었는데, 줄이 길지만 금방 빠져서 요기 정도로는 괜찮았어요. 커피와 음료는 작년 기준 2~3천원 정도 였어요. 밤에 날씨가 차서 나름 끌리실 거에요^^
야시장에서 괜히 기분 내신다고 큰돈을 사용하시면 아쉬운 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적당히 지출하세요!
5. 준비물
ㄱ. 운동화 필수예요~!! 요즘 들어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어서 젊고 예쁜 아가씨들이 하이힐을 신고 오는데요ㅠ_ㅠ 정말 행복한 데이트가 지옥이 되고 싶지 않다면, 운동화 권해드릴게요ㅠ_ㅠ;; 솔직히 전 운동화 신어도 진주성 오르막길 오르고 나면 무릎이 뻐근하거든요~(저질 체력이라 하시면..뭐..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지만-_-;;)
앗! 커플 팁은 안 되는 건가요;;; 뭐~ 친구들끼리도 하이힐 신고 올 수 있으니....까;;;
ㄴ. 강가 주변이라서 밤이 되면 좀 선선하답니다. 꼭 겉옷 준비 하세요~ 강 주변이라 바람도 불고, 음악분수 주변에 가면 물이 튀어서 더 춥답니다. 낮에는 약간 더울 수도 있으니(작년에 반팔 입고 사진을 찍었더라구요;;), 부피감이 작은 겉옷을 준비하세요! 바람막이 같은 것이 좋겠죠^^?
ㄷ. 짐은 최대한 가볍게~ 가끔 여자분들 중에 가방에 벽돌 넣고 다니잖아요. 저도 좀 그렇거든요ㅋㅋㅋ 차를 가져오시면 가방 두시고 핸드폰, 카메라 정도만 챙기세요. 지갑은 그냥 현금으로 주머니에 얼마 넣어서 다니세요. 가끔 소매치기도 있다고 하니!!
차가 없이 오신다면 최~~대한 짐 줄이고 오세요. 여자분들! 벽돌은 필히 빼시구요~ 정말 필요한 것들만 넣어서 가방도 최대한 가벼운 것으로 준비하세요. 당연히 지갑은 저 깊숙이~ 혹은 카드 한 장, 현금 적당히 주머니에 넣고 다니세요.
6. 사진
남는 건 사진 밖에 없죠? 하지만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야간에 멋진 사진을 찍는 건 힘들어요. 더욱이 핸드폰이 있는데 카메라까지 챙기자니 애~~매 하잖아요^^;; 자! 이런 분들을 위해 속성 포토존을 알려 드릴게요^^!!
ㄱ.구경하면서 걸으시다 보면, 장미터널도 아닌 것이~ 진주 학생들의 수행평가를 볼모로 착취한 핸드메이드 등들을 빼곡히 달린 등 터널이 있을 거예요. 거기에 노~란 불! 아시죠? 셀카의 최적지라는 화장실 불ㅋ 그런 느낌이 나는 터널이 있을 거예요. 그곳에서 조금 공들여 찍으시면 플래쉬 없이, 야간이라도 어느 정도 살아남는 사진을 건질 수 있을 거예요^^:;
ㄴ.난 인물사진 따위 필요 없어!! 축제 왔으니 축제 사진만 남길 거야~~ 하시는 분들은 축제 장소로 가시기 전, 다리 위에서 멋진 구도를 만들어 보세요. 가까이서 찍는 것도 좋지만, 전체적인 풍경을 높은 곳에서 찍으면 더 멋지게 나온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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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말 많은 새댁이라 내용이 엄~~~청 길어져 버렸네요;; 평소에도 좀 길게 쓰는 타입이라..오유분들의 눈을 멀게 한 건 아닌지;; 걱정이네요^^;;
저도 20대 중반이 되기 전까지는 여행의 여자도 모르던 여자였어요. 하지만 멀어도 다녀보고, 느껴보고, 행해보면서 참 많은 것을 느꼈답니다. 그래서 자꾸 주변에 권하고, 같이 가자고 권하고~ 함께 다녀온 지인이 즐거워하면, 그만큼 뿌듯하고 행복할 수 없어요^^
힘들고 버거웠던 20대 때..그래도 그 시기를 버티고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여행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어느 곳이든 항상 저를 데려다 준 남편씨에게 영광을~~^^(지금은 부부니까 까지 마세요=ㅁ=ㅋㅋㅋ)
제가 좋아하는 오유분들에게도 행복한 여행, 무거운 마음을 조금은 덜어줄 수 있는 여행을 소개하고 싶어 이렇게 장황하게 이야기해 봤어요! 다음부터는 조금 더 짧게! 엑기스만 뽑아서 토해 낼게요^^;;;
사진은 회사 컴퓨터(월욜인데 좀 쉬어야죠-_-..)에 저장된 것이 없어서 댓글로 올릴 게요~ 힘든 월요일도 파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