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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2) 진보매체는 보수의 주장을 무조건 비판만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한겨레>를 좋아하지만 그래도 보수의 의견도 경청하고 존중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A 옛날 영국에 에드먼드 버크란 양반이 있었어요. 우리나라에선 게나 고동이나 자신의 정치적 정체성이라 주장하는 보수에게, 내가 니 애비다 이 자슥들아, 할 자격 있는 보수주의 정치철학의 원조 되시겠다. 이 양반 소싯적에 식민본국 영국의 입장에서 보자면 법치에 대한 도전이요 체제에 대한 모반에 해당될, 미국의 독립전쟁을 대놓고 지지했다 말이야. 그러면서 반란은 오히려 영국 국왕이 했다 했어요. 뭔가 직관적으로 좀 안 맞지. 보수는 기존 질서를 옹호해야 할 거 같은데 말이야. 그 이유는 이래. 과거로부터 누적된 ‘전통’의 완숙한 귀납이자 공동체가 축적한 역사의 산물로서 ‘자유’와 ‘원칙’이 당장의 왕 하나보다 중요하단 거지. 그래서 ‘자유’라는 ‘원칙’을 억압하는 왕이 오히려 영국의 ‘전통’에 반란을 일으킨 거란 거야. 죽이지 않냐. 원래 보수란 이건 거다. 전통, 원칙, 자유에 목숨까지 거는 기개, 거기 어긋나면 왕과도 한판 뜨는 곤조.
김어준 |
[근데 말야, 니들은 대체 누구냐.]
[그러고 밥은 먹고 다니냐.]
오늘은 여기까지.
김어준 딴지 종신총수
출처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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