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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많은 부분이 틀릴 수 있습니다.
특히 분야마다 많이 다를 수 있으나, 최대한 공통되는 부분을 합하여 적었습니다.
#1. 대학원과 연구실은?
요즘에는 수많은 대학생들이 대학원으로 진학 한다. 하지만 대학원 진학이 생각만큼 쉽지만은 않다. 단지, 대학원이라는 곳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기보다 대학원을 ‘알아보는 것’이 어렵다.
대학원 진학의 목적을 두 가지 타입으로 나눠보자면, 단순히 학위 취득이 목적인 경우와 교수님 일을 도와서 연구를 배우려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
전자가 목적인 경우에는 수업을 듣고 시험을 보고 졸업 논문을 작성하는 평범한 과정만 거치면 되기에 직장인이나 다른 일을 하면서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를 파트타임으로 다닌다고 하는데,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야 후자의 경우로 다닌다.
그렇다면 진학 이후의 고려해야 하는 문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까?
학과 내 교수님들의 전공을 살펴보면 그 분야는 모두 다르다. 때문에 지도교수 선택은 매우 중요한 과정 중 하나이다.
보통 석사 학위논문의 경우 지도교수의 연구과제를 따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위논문의 경우에는 석사생을 독자적으로 연구시켜줄만한 상황이 되는 연구실은 매우 드물다.
그렇기 때문에 들어고자 하는 곳의 교수님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과제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지도교수 선택을 ‘연구실(Lab)컨택’ 이라고 한다. 연구실에서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지도 교수의 일을 도우며 연구의 배움이 일어나고 연구, 수업, 용역, 프로젝트 등 말 그대로 지도 교수의 업무를 분담해서 맡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업무 분담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교수님이 해야 하는 일을 학생이 맡아서 하게 되거나 마치 개인 비서처럼 일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연구실에서 교수의 일을 한다는 의미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하고 유추하게 된다. ‘어떤 일을 하는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가?’, ‘교수님은 어떤가?’, ‘일은 어디까지 하는가?’, ‘일의 대가는 어떤가?’, ‘졸업한 선배들의 상황은 어떤가?’, ‘배운 일이 비전이 있는가?’, ‘일의 양은?’, ‘일이 내 업적이 될 수 있는가?’, ‘일하는 곳의 시설과 환경은 어떤가?’ 등등.
하지만 연구실은 연구의 보안성이라는 이유로 폐쇄적이기도 하고, 이미 연구실에 속한 사람들과의 대화를 가질 기회도 많지 않기 때문에 모든 것을 알아내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위와 같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연구실 컨택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간단한 검색이나 교수업적 확인, riss를 통한 논문을 검색, 지도교수 색인을 통해 학위논문을 보는 방법 등이 있으나 사실상 불확실한 부분이 많고 자대학원이 아닌 타대학원으로의 진학인 경우에는 얻게 되는 정보역시 한정된다.
특히 대학원으로의 지원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학원에 진학하는 경우는 더욱이 문제가 될 것이다.
이처럼 대학원 선택은 어려운 과정이다. 특히 타대학원으로의 진학에 대한 두려움과 정보 수집의 어려운 점, 자대학원의 편함, 학교로부터의 지원 등의 이유로 자대학원으로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자대학원이든 타대학원이든 어떠한 결정이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자대에서는 자신에게 익숙한 환경이기에 많은 것을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타대학원으로의 진학에 있어 어려움 중 하나가 텃세다. 이러한 악습이 많이 줄어들었다고는 하나 실험방법을 잘못 알려준다거나 일을 과하게 시킨다거나 학벌이 낮은 대학에서 진학했을 경우에는 무시하는 경향까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으니 아직 잔존의 그림자가 남아 있는 것 같다.
#2. 연구실 컨택, 정말 신중하게 해야 할 일!
연구실 컨택은 정말 잘 해야 한다. 아니 신중하게 해야 한다.
주변에서 발견한 하나의 예를 들어 보도록 하겠다.
‘내가 배우고 싶은 분야는 A이다. 학부 때부터 관심이 많았고 A분야의 수업을 들을 때는 더욱 즐겁게 공부했던 기억이 났기에 대학원으로 진학까지 생각해보게 되었고 나는 연구실 컨택을 위해 여러 곳을 찾아봤다.
마침 내가 찾은 ○○교수님 연구실! ○○교수님이 하는 연구는 A분야라고 했다.
엄연히 말하면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르다고 말씀하셨다. 지금은 B분야의 연구를 하고 있지만 조만간 A분야에 대한 과제를 받아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조금 다른 분야의 연구를 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실험을 배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고 마침내 A분야를 연구하게 될 미래를 멀리보고 ○○교수님 연구실을 컨택했다. 하지만 2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전혀 다른 B분야의 연구는 계속되고 있으며 A분야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초읽기에 불과하다.
단지 원하는 분야를 배우거나 연구하지 못해서 안타까운 것이 아니라 2년 전 나를 기대에 부풀게 하고 나의 발걸음을 연구실로 이끌었던 A분야에 대한 나의 열정이 식어가고 있다는 것이 이런 상황을 더욱 슬프게 만들고 있다.’
-▲▲연구실 대학원생의 말 중에서-
연구실에 대학원생이 별로 없거나 일손이 많이 필요한 경우에는 학생들을 속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곧 A분야의 연구를 딸 것이다.”
“너 석사 학위 논문은 A분야의 연구로 할 수 있게 도와주겠다. 약속한다.”
“우리 연구실 상황이 이렇지 않니, 이해해 달라, 너도 뻔히 알지 않니...”라고 말이다.
교수가 학생을 연구실에 들일 때는 A분야의 연구를 따낼 수 있을 것 같고 A분야의 연구를 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을 수도 있다. 이유야 무엇이 되었든 결론은 학생이 원하는 A분야의 연구를 따내지 못하고 진행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위의 ▲▲연구실 대학원생은 ‘아! 교수님이 나를 위해서 노력을 하셨으니 내가 참아야겠지? 그래... 다른 실험 배우면 되지’ 라고 생각고한다.
같은 대학원생의 입장에서 볼 때, 참 깝깝하다. 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은 장난도 봉사도 아니기 때문이다.
연구가 진행되는 방향도 중요하지만 그 뿐 아니라 연구실의 상황도 다양하게 고려해야한다. 연구실이 얼마나 잘 세팅이 되어있는지, 연구나 프로젝트를 얼마나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같은 대학의 옆 연구실과의 차이를 단적으로 비교해보자면, 한 연구실은 등록금 지원이 전혀 없는데도 인건비를 20만원 받고 다른 한 연구실은 등록금 전액 지원뿐 아니라 4~50만원의 생활비까지 받는다.
물론 교수님도 땅 파서 장사하는 것은 아니니, 주는 만큼 일을 시킨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는 대가를 주지 않으면서 부리는 경우다.
이런 연구실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일하는 이유는, 교수님에 대한 후환이 두려운 경우다. 대학원까지 생각했으면 이와 관련된 분야로 나갈 것이 분명하고 이 바닥이 그렇게 넓지 않다는 것이 문제, 나에게 나중에 불합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두려움을 주는 것 같다는 것이다.
또한 학위를 이용해 학생을 졸업 시키지 않거나 끝까지 과하게 부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를 소위 ‘학위장사’한다고 말한다.
모든 교수가 위의 사례처럼 이기적이고 학생을 부리는 것은 아닐 것 입니다. 학생을 위해 많은 부분을 희생하시는 교수님들도 있다. 학생의 연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거나 학생의 진로와 취업을 위해 밤낮 안 가리고 노력하는 교수님들도 있다.
자신의 연구실 출신 학생들을 ‘연구실 식구, 한 가족’으로 생각하시고 내가 지도한 학생이라는 타이틀아래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이끌어 주시고, 교수님 개인의 이득보다 학생의 인생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지도해주시는 교수님들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배울 수 있고 얻을 수 있느냐?’ 라는 질문에 답해줄 수 있는 연구실에 컨택하는 것이다. 물론 완벽한 연구실은 찾기 힘들 것이다. 하만 선택할 수 있는 조건 내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연구실을 컨택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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