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가 생각할수록 열이 받아서 적어봅니다.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저포함 3명이 단짝처럼 어울려 다녔습니다
성인되고 다들 바쁘게 사느라 자주는 못봤지만 제일 친한 친구들 꼽으라면 얘네였습니다 . 이건 얘네도 마찬가지고요
힘들 때 같이 슬퍼해주고 기쁠 때 같이 웃어줘서 이게 단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친구1
1. 9년동안 놀러가면 가까운 거리 택시비는 항상 제가 부담했습니다. 친구1은 망설임없이 그냥 내립니다. 원래 더치페이하긴 했지만 성인되고 아르바이트도 하고나니 몇천원가지고 달라고하기 참 뭐하더군요 그걸 아는지 이친구는 천원단위 택시비는 한번도 내질 안습니다. 휙 내려버려요
2. 집에 초대하면 손 하나 까딱 안합니다. 어느 정도냐면 배달음식을 시켜도 포장지 벗길 생각 조차 안합니다. 말이라도 '설거지는 내가 할게' 라고 들어보는게 소원이었어요. 마지막에 초대했을 떈 정말 손 하나 까딱 안하고 핸드폰만 쳐다보고 있다가 다른 친구가 빈정상할만한 말을 해서 저희 집에서 밤 11시에 고래고래 소리까지 질렀습니다. 장보러 가자고 하니까 대놓고 카드값 많이 나왔다며 돈쓰기 싫다고 지갑도 안가지고 나오더라구요.
3. 보고싶은 책이 있다고 해서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다주고 반납일 말해줬는데 반납일 지나고 연체되었습니다. 연락했더니 그제서야 저희집 경비실에 맡겨 놓는다 했습니다. 맡겨 놓은줄 알았더니 안맡겨놔서 또 제가 연락해서 그 다음날에야 받았습니다.
4. 친구1의 집에 초대받아 놀러 갔습니다. 친구네 부모님과 언니포함 4명과 저까지 5명 있었는데 피자먹자며 피자를 사러가서 피자값 절반을 저에게 줍니다. 이때 저희 나이는 25, 저는 아직 학생이고 친구는 직장인이었습니다.
5. 자주 놀러가는 건 아니었지만 저는 돈벌이(아르바이트)를 하고나서부턴 친구1네 놀러가면 친구네 부모님이 좋아하는거 사갔습니다. 친구네 부모님이 밥 차려주셔도 제가 설거지 하겠다고 하는데 친구1은 저희집에 놀러오면 빈손은 당연하고 엄마가 차려주는 밥먹고 '잘먹었습니다.' 이 한마디하고 방으로 쏙 들어갑니다.
6. 제가 가구를 새로사고 방을 꾸민 후 친구 1을 초대했는데 빈 말으로라도 예쁘다 잘 꾸며놨다는 말 한마디 없이 방이 더럽다며 난리였습니다. 객관적으로 깨끗했습니다. 이 날 기분이 나빠서 한소리 했더니 장난이라더군요.
6. 친구1이 직장 상사를 저에게 소개시켜 줬었습니다. 이분과 잠깐 만났었는데, 친구1이 이분에게 한턱??얻어 먹는다며 소고기를 먹으러가서 혼자 4인분 이상을 먹었습니다. 셋이 자주 만났었는데 본인에게 고마워해야한다며 당연하게 얻어먹는 모습(항상 과하게)에 제가 너무 민망했습니다.
7. 친구1의 남자친구가 다른지역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운영했는데 친구를 초대했습니다. 친구가 부모님까지 계신데 혼자가서 밥먹기 부담스럽다며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너무 먼 곳이라서 가고싶지 않았지만 티내지 않고 가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역에서 대중교통으로 2~3시간 거리고 이른시간에 초대받아서 다른 친구와 버스타는 곳에서 미리 기다렸는데 이 친구가 늦었습니다. 자주있는 버스가 아니라 한여름에 30분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와서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요금은 3만원 좀 넘게 나왔는데 이것도 만원씩 달래서 줬습니다. 이때도 이친구 제외 모두 학생이었습니다.
8. 친구1은 제가 하는 얘기에는 관심이 없고 항상 본인얘기만 합니다. 그것도 주로 남자얘기입니다.
9. 친구1에게 '너와의 금전적인 문제에 불만이 있다' 라고 말하니 본인도 돈얘기라면 할 말이 없지 않다고 했습니다. 친구 1이 생일무렵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힘들어해서 다른친구와 축하해주려고 생일 당일에 만났습니다. 밥도 먹고 술도 먹었습니다. 친구1은 술을 즐기지 안아서 거의 안마셨는데(1잔) 본인은 술을 안마시는데도 돈을 냈답니다. 본인도 희생하고 참았다고 기분나쁘다더군요. 아이러니한건 배고프다며 술좋아하는 제가 술마실동안 안주를 추가로 시켜 안주는 혼자 다먹었습니다. 추가하자면 저는 술을 좋아하지만 친구는 술을 안마셔서 이 친구 만날 때 술집에 간건 손에 꼽습니다. (성인된 이후로 10회 미만)
10. 제가 영어를 좀 잘하는 편이라서 친구 1에게 무료로 영어과외를 몇번 해준적이 있습니다. 카페에서 했었는데 단 한번도 영어를 가르쳐 주면서 커피를 얻어 마셔본 적이 없습니다. 추가로 놀려고 만났을 때가 아니라 친구1 노트북이 고장 나서 봐주려고 (포맷할 줄 모른대서) 만나 도움을 줘도 절대 커피 한 잔 사지 않습니다.
이건 저와는 관련없는 일화들........
1. 친구1이 8살연상 남자친구를 만났었습니다. 1년 사귀면서 본인은 학생이고 남자친구는 직장인이라는 이유로 단 10원도 쓰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해외여행간다고 남자친구에게 100만원가량 빌렸는데 헤어질 당시에 왜 갚아야하느냐며 갚지않았습니다.
2. 8상 연상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재수없다? 괘씸하다? 며 3년을 넘게 전남자친구의 C* 포인트를 사용하고 다녔습니다. 그 남자친구가 포인트만 쌓고 전혀 사용하지 안는다는걸 알고있어서... (1만원 미만은 핸드폰번호로 사용가능한 시스템)
3. 친구1의 집에가면 카페** 로고가 크게 박혀있는 머그잔이 여러개 있습니다. 그 친구네 부모님은 해맑게 " **아(제이름), 커피마시고 너무 이뻐서 가져왔어~~"라고 하셨어요.
친구2는 더 심한데 너무 길어질까봐 안쓸게요...친구2는 더 심한데 궁금하신 분 있으면 다음에 이어쓸게요...ㅎㅎㅎ....
왜 이런 애랑 9년을 친구했는지 저도 똑같은 사람일까봐 그게 제일 무섭습니다.
하.....ㅠ
이 친구들이 마지막에 그러더군요 이런거 하나하나 따지는 제가 이상하다고요 정말 제가 소심하고 이상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