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 즐겨하는 26세 여 회사원 입니다.

시사 게시판은 첨이네요. 

종로서장 폭행.... 관련한 기사들 보다가 어이가 없어서 조금이나마 참고하시라고 글 올립니다.

어제 약속이 있어서 종각쪽에 있다가 잠깐 집회좀 보고 가려고 광화문쪽으로 좀 걸어갔어요.

경찰 쫙 깔려 있는데 평소보다 좀 많은 것 같더라구요.

주변에 시민들이 많은 것도 아니었구요, 대부분 집회 참가자들이 아닌 지나가는 분들이었어요. 

오히려 경찰들이 더 많았습니다.. 

일민미술관 근처엔 시민들이 거의 지나다니지도 못할 정도였구요 

살수차였는지 잘 기억은 안나는데 경찰서에서 나온 무슨 커다란 차도 몇 대 서있었어요.

제가 교보빌딩 앞으로 건너가려구 길을 반쯤 건너는데.. 

제가 경찰과 시민들 틈을 헤쳐나오자마자 어떤 아줌마가 악! 소리를 질렀어요

사람들!! 저기 싸움났어요!! 싸움났다구요~~!!!! 라고 소리지름..

놀라서 뒤돌아보니까 바로 뒤에서 한 열댓 명 정도가 엉켜 있더라구요

그 뒤에서 기자들이 뭘 받치고 올라갔던가?? 위에서 사진 겁나 찍어대구요

그옆에 아고라 분들 깃발 들고 있었고..

근데 한 그상태로 10초?? 지나고 저절로 엉킨 무리는 풀어졌구요

주변 사람들 반응도 ㅋㅋ 아 뭐지? 싸움인가? 싸움인가보네 머

이런 반응..?ㅋㅋㅋ 

그 중심에 경찰서장이 있었는지 오늘 알았어요 ㅋㅋㅋ

과격한 폭력 따위 전혀 없었구요. 사람들도 막 심각하게 말리는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그냥 슥 보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ㅋㅋㅋ 

분위기를 보면 아 이건 심각하다, 그냥 몸싸움이다 대충 느낌이 있잖아요.;;

어느 정도 밀치고 몸싸움이 있었던 건 사실인데요, 떄리고 맞고... 그런거 전혀 아니었습니다. 

집회 참가하신 분들 대부분은 모여서 연설 듣고 계셨어요.

그리고 이 주변에는 경찰분들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ㅋㅋㅋ

사건이 일어난 곳은 분명 집회의 외곽 쪽이었구요, 

아마 집회 참가하신 분들도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모르셨을겁니다.

오늘 아침에 뉴스와 신문 기사들 보고 정말 어이가 없더라구요.

바로 옆에서 본 작은 사건이 ㅋㅋ 이정도로 부풀려져 버린 걸 보고.. 

언론이란게 참 무섭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이정도로 심할 줄은 몰랐어요.

조중동에선 일면에서 심각하게 다루고 있더라구요.

전 좀 이해가 되지 않네요. 확실히 조작이라고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