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민 게시판인데,, 가장 비스무레한 게시판이 여기이다 보니,,
요 근래 영어 공부를 시작했는데요. 느낀점을 적어보려구요.
똑같은 내용을 "영어"로 되어있는 텍스트와 "한국어"로 되어있는 텍스트를 읽어본뒤,,, 아 이들은 10문장 정도로 구성된 짧은 텍스트 입니다.
그 텍스트 내용을 덮어놓고 머리에 무엇이 떠오르나,, 했을때,,
확실히 한국사람이라 한국어로 되어있는 텍스트가 확실히 기억에 남습니다. 구체적인 부분까지도요..
생각해보면, 그 남는 부분은,, 전체적인 주제,,그러니까 "여기서는 이것을 말하고 있구나." 대강의 그림이죠.
그리고 그 그림 밑으로, 그 그림을 이해시키키위한, 서포트 문장들이 기억됩니다. 기억이 나는게 아니고, 기억이 "됩니다."
구체적인 문장들의 부수적인 요소들까진 아니어도, 그 서포트 문장들의 주어 동사정도요. 그러니까 "무엇이 ~~하다."
이렇게 한국어 텍스트를 읽으면 주제를 머리속으로 즉각 추론할수 있고, 서포트 문장들이 어떻게 그 주제와 연결되는지까지, 생각이 나고, 그 서포트 문장들의 주요 요소들이 기억이 됩니다. 거의 즉각적으로요. 딱 읽고 덮었을때, 지금 말한 이정도의 이해상태와 기억상태가 되는거죠.
한편, 영어 텍스트는 이게 안됩니다. 너무 슬픈 현실이지만, ㅠㅜ,,, 이게 안되요.. (정말 울고 싶습니다. ㅜㅠ)
무언가를 보긴 한거 같은데, 뭔가가 뒤죽박죽합니다. 단어는 모르는게 없는 경우라 하더라도, 있으면 더하구요. 뭔가 그 내용의 전달하는 바가. 뚜렷하게 머리에 임팩트를 주지 못해요. 읽고 난뒤 덮어놓고 기억을 하려하면,,,
"아 뭔가 이거에 대해,, 말하는거 같은데,," 뭐 그냥 이정도로,,,,, 결국, 그 텍스트에서 말하고자하는 "대상"만이 머리에 남는거 같았습니다.
제가 내린 결론은, 영어 단어 1개와 같은뜻의 한국어 단어 1개가 일대일로 배열되어있는 경우, 그러니까,,,
"picture" 와 "사진" 이렇게 있을경우는 문제가 되지 않아요. 이때는 둘다 그 뜻은 같은 사진이니까,,,
그런데 이제 그 뜻하는 바가,,, 이런 하나의 명사적 대상이 아니라, "어떤 내용"일때가 문제 됩니다.
여기서부터 그 내용을 표현하기 위한 일련의 단어 집합(문장)이 형성되고, 그 두 언어에서, 그 내용을 인식하는 두 인간집단(영어권 사람들과 한국어권 사람들)간의 사고체계의 차이때문에, 선택되는 단어의 수라든가, 문장속 단어의 배열,, 이 서로 달라집니다. 구체적으로는 주요소(주어, 동사)와 부수적요소(전치사나 관사, 관계대명사,,등 주어, 동사를 제외한 다른 요소)들간의 배열이 다른거죠. 한편으로 이런 배열이 다르기때문에, 부수적 요소가 주요소에게 얼마만큼의 서포트를 해주는지도 그 정도가 다른느낌입니다. 예를들면 영어에서는 전치사가 그 문장의 주어에 100정도 해줬다면, 한국어에서는 80정도의 느낌이라든가 하는,,,
비유하자면, 똑같은 비빔밥을 다른 방식으로 비볐다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이런 상황에서, 저는 한국어권 사람들의 사고체계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영어로된 텍스트를 읽었을때 기억이 나지 않고, 주제추론도 안된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공부의 방향을 문장을 외워버리는것으로 잡았습니다.
문장을 외운다는것은, 영어권 사람들의 인식체계를 통째로 머리속에 저장해버리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인식체계들이 많이 모였을때, 제 머리속에 또하나의 사고체계가 자리잡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