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에 친구랑 일본간겸에 들렸던 메이드카페에 대해서 써보려고 합니다
일단 친구랑 둘이서 도쿄여행을 갔는데 이녀석이 메이드카페라는데를 가보고 싶다고 얘기를 해서
'얼마 없을껄?'이라고 답해준 뒤에 아키바에 갔는데
없긴개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블럭 가기도 전에 메이드차림의 아가씨들이 호객행위를 하는게 계속 보일정도로
널.렸.습.니.다.
뭐 저는 구글링해서 어딘가로 찾아갔습니다
제가 간 곳은 4층부터 7층까지였나? 무튼 건물의 반절이 메이드카페였는데 4층으로 입장했습니다
가서 약간 말이 안통해서 가게 입구까지 가놓고 입장을 못했는데
잠시 기다리라면서 일문 및 영문의 주의사항 메뉴얼을 주면 그거 읽으면서 기다리면 됩니다
그리고나서 다 읽었으니 들어가겠다고 하는데도 기다리라고 합니다
들어가보니까 왜 그런지 알겠더군요
가게에 인원수 얘기하고 입장하면 일하던 메이드가 전부 돌아서면서 인사해줍니다
어서오세요 주인님~! 이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부터 항마력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리를 배치받고 메이드가 와서 처음이냐고 묻고 막 솰라솰라 설명해줍니다
솔직히 가격이 창렬하긴한데 말꺼낸놈이 몰빵치기로 했으므로 전 주저하지 않고 주문했습니다
뭐 메뉴에 관해서는 자세히 기억도 안나고 대충 검색해보시면 나올거라 생각하므로 넘어갑니다
한시간이 기본이고 대화나 게임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을 해줘서
음료+음식+인화사진 메뉴로 선택하고 친구랑 둘이서 부가세포함 5200엔인가 나온걸로 기억합니다
자기가 인화사진 같이 찍을 메이드도 지목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음식을 주문하고나면 메이드 불러서 토크하던가 게임하던가 하면서 기다리면 됩니다
저는 오므라이스를 시켰는데 약간 반숙시킨걸 들고와서 컷팅을 하고 케챱으로 뭘 그려주겠다고 하더군요
원하는 멘트나 이름을 적어주고 하트그려주고 그럽니다
전 켕키로 받았구요 그와중에도 좁은거 아니냐 잘그린다 대충 떠듭니다
하트 잘그린다고 너겟에 하트 더받음ㅋ
그리고 대망의 모에모에큥이 옵니다
메이드 : 주인님 이대로 드셔도 맛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더 맛있게 해주는 특별한 주문이 있어요
저 : 알거같아 모에모에큥이지?!
메이드 : 잘 아시는군요! 그럼 우리 같이 해보는걸로 할까요? 저를 보고 따라해주세요. 그럼 연습한번 할게요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좌 우로 모에 모에 그리고 가운데에서 손을 내밀면서 큥!
저 : 아하 그렇군! 알았어 잘 따라해볼게~
라는 식으로 대화를 하고 모에모에큥을 같.이. 날립니다 메이드만 하는거 아닙니다 너님도 같이합니다
그렇게 맛있어진 오므라이스
그러고나서 '모에의 기운이 날아가기전에 드신다면 더 맛있을거에요~!' 라고 해줘서 일단 쳐묵쳐묵합니다
다먹고나서는 그냥 지나가던 메이드 빤히 쳐다보면 알아서 다가오고 그럼 대충 시덥잖은 대화나 하면 되더군요
한국에서 왔는데 어쩌고저쩌고 귀엽네 이쁘네 어쩌고저쩌고
그와중에 친구가 궁금하다고해서 물어봤는데 커플이나 외국인도 간간히 온다고 합니다
여성분들도 단체로 놀러오고 그러더군요
하지만 일본어회화가 유치원생급도 안된다면 즐기기 힘든 컨텐츠입니다 언어장벽 심하거든요... 영어써서 할생각은 접으시면 됩니다
이걸 다 먹고 대화좀 하다보면 시간 훅갑니다
1시간 다됬다고 알려주는 일은 없고 넘어가면 바로 연장요금이라서 저희는 시간이 다되서 슬슬 가야하니 사진찍고 싶다고 얘기하니까
무슨 머리띠를 막 보여주면서 이거쓰고 하시면 더 귀여어쩌구저쩌구(정신나가버림) 하면서 포즈도 같이 하자그러고 어쨌든 사진을 찍습니다
요로코롬 사진을 찍어서 주는데 이거 기다리다가 한시간이 넘어버렸는데 그건 따로 안받더군요 바빠서 1시간이 조금 오버되는건 감안해줍니다
이건 인화사진 줄때 같이 주는 전단지같은건데 순서대로 앞, 뒤, 펼친내부 입니다
내부의 웰컴 투 아키하바라 쯤에 홈이 있어서 거기에 끼워서 줍니다
그러면 메이드카페가 끝
날거같지 않아요 안끝나요 아직 남았어요
여기까지 했는데도 아직 자리에 착석중이였거든요
그리고나서 이렇게 생긴 카드를 같이 가져옵니다
그냥 적립 쿠폰이고 뭔가 랭크개념? 자세히 안읽었습니다
발급해준 메이드의 이름이나 제 이름옆에 주.인.님. 이라던가 층수라던가 발급일자라던가 뭐 여러가지 써있네요
한자몰라서 대충 그런갑다하고 넘겼습니다
이제서야 자리에서 일어나서 카운터에서 아저씨랑 결제하고 퇴장을 하기 직전에
다시한번 메이드들이 입장할때처럼 저를 향해서 서서 '안녕히가세요 주인님~!' 하고 외쳐줍니다
사실상 항마력이 필요한건 입장, 모에모에큥, 퇴장 말고는 없습니다
전 재밌게 놀다왔고 가끔씩이라면 다닐만한 가격이라고 느끼고 돌아왔네요
아 또 가고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