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7시쯤 퇴근하고 직원과 술자리에 가는 중이었는데 앞에 취한 남자 둘이 걸어오더라고요.
앞에 나이든 아저씨가 지나가는 데 한놈이 발길질을 하더라고요
취해서 동작이 느려서인지 아저씨가 지나 간 뒤에 헛발질을 해서 그 아저씨는 발길질을 당한줄도 모르고 지나가셨습니다.
그리고 저희랑 지나치는데 저희한테도 발길질을 하는 겁니다!!
(이런 미친...)
다행히도 맞지 않았고, 그 사람은 헛발질의 반동으로 뒤로 넘어졌습니다.
어이가 없어서(본인도 한 '욱' 하는 성격인지라) 뒤를 돌아 쳐다봤더니 뭘 꼴아보냐며 쌍욕을 시전합니다.
여기서부터는 그냥 갈수도 없습니다.
왠지 쫓아와서 갑자기 가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맞짱 태세에 들어갔죠.
근데 전혀 상대방이 대화가 통할거 같지가 않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실랑이를 계속 했습니다. 근데 상대방이 소리가 존....나 커서 챙피했습니다. 제가 자주 노는 구역인데 ㅠㅠ
암튼 그 와중에 눈쪽을 가격당해 안경테가 부러졌습니다.
암튼 어느 정도하다가 타이르고 사과받고 보낼 상황이 아니라 직원 시켜서 신고, 경찰 5분만에 도착했습니다.
경찰 오자마자, 자기가 몇억을 버는 지 아냐, 내가 누군지 아냐....뻔한 멘트 시전.
결국 경찰한테도 욕하고 난리 치고, 순찰차가 한대 더왔습니다.
경찰분들에게 죄송 ㅠㅠ
근데 정말 부를수밖에 없었던게 끝날거 같지가 않은 실랑이었습니다.
암튼 그 놈분들은 경찰들이 연락처 받은 후 귀가 조치해서 추후 술 깬 후에 조서 받기로 했고,
저는 파출소에 가서 진술서 쓰고 나왔습니다.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던지, 술자리에 가서 술을 한잔도 안마셨는데 오바이트를 마구 해댔습니다.
소주를 4~5병 마셔도 오바이트를 안하는데 말이죠...
버릇 고쳐놓겠다는 생각으로 합의해줄 생각도 없는데, 막상 시간 지나니까 바쁜데 경찰서 왔다갔다 할 생각하니까 엄청 귀찮네요.
경찰서라고는 운전면허 갱신할때만 가는데...
그래도 그 돈 많다고 경찰한테까지 욕하고 시부렸던 놈들한테
나도 돈은 꽤 벌어서 안 필요해서 합의할 생각이 없다고 한마디 해주고 싶어서 귀찮음 감수는 하고 있는데...
정말정말 귀찮네요.
왠만하면 시비는 피할 수 있음 피하는게 상책이네요.
그 와중에... 아 그냥 때리고 속이나 시원하게 할껄 그랬나? 하는 멍청한 생각도 계속 들고...ㅠㅠ
대학교 때까지는 진짜 쌈닭이었는데, 나이 들고나서는 시비 한번 붙은 적이 없었습니다.
암튼 여러모로 찝집합니다.
혹시라도 주사 있으시고, 욱 하시는 분들은 연말에 술자리 많으실텐데 부디 과음하지 마시고, 실수하지 않길 바라겠습니다!!
그날의 하이라이트
취객 : 씨X 나이도 어린 새끼가 내가 누군줄 알고!! 이 XXWSklsajdfkljfdasldjalskd(쌍욕)
경찰 : 아저씨, 신분증 봤어요. 아저씨보다 한참 나이 많으세요.
취객 : 나이가 뭐가 중요한데!!!
나 : (동안으로 보이나? 므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