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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29세 직딩 4년차입니다.
직딩하면서 돈도 몇천 모았고. 정말 나름 착실하게 살아온 여자입니다.
그러다 제작년에 남친을 만났습니다.
공무원셤준비중이었어요.
그래도 좋아서 만났습니다.
화날때면 막말하고
상처를 엄청 줬습니다.
그래도 제가 타지서 생활하다보니 외로운지.. 남자친구가 가면 모든게 없어진다는 생각에..
그렇게 막말해도 만났습니다.
그애가 막말하면 내가 울고. 내가 울면 자기가 나쁜사람된것같다며 짜증내고
.. 싸우다 또 내가 울면 옆에서 어이없다면서 피식거리면서 웃던애였습니다.
그땐 진심 사이코패스 같았습니다.
그래도 정도 있고 해서 계속 만났습니다.
남친?
용돈받는 공무원준비생이니. 데이트비용도 거의 더치였습니다.
저도 서울올라와서 월급의 절반이상을 적금들고..해서 한달 용돈이 30이 안되는데. 그거 쪼개서 썼습니다.
제 생일날
자기랑 자기엄마가 짰다면서 목도리 선물해주더군요. 자기가 다 짠거면 모른데. 자기가 짜다가 엄마가 다 짰대요.
암튼 죄송했쬬; 암튼 그거 잘 차고 댕겼습니다.
그애 생일때는 백화점에서 MCM지갑사줬습니다. 그것도 2개월 할부로해서..
2개월동안 정말 점심도 도시락 싸가고 그러면서 휘청거리며 지냈지만. 지갑 잘 쓰니 고마웠습니다.
머 사백일때인가? 는. 그냥 꽃이랑. 밥 얻어먹었습니다.
선물만한 선물 받아본적도 없습니다. 그닥 바라지도 않았습니다. 근데 이게 일이년되네 쌓이네요...
그애
공무원셤 3년준비했습니다.
근데.....전 그 기간동안 별말을 안했는데
가만보니 놀더군요.
고시생이 pc방을 그리 자주가더군요. 활동하는 클럽도 있고.. 거기 미안해서라도 게임 계속 하더군요.
게임애덜이랑 친하고..
전 고시생이 그러는게 이해가 안갔습니다. 하지만 별말 안했습니다.
그렇게 그애는 떨어지고.
그 다음해에도 떨어졌습니다.
전 다 지켜봤습니다. 힘내라 했습니다.
안붙어도 좋으니 부담갖지마라 했습니다.
안붙어도 난 너랑 결혼할꺼라 했습니다.
오히려 다른직업을 소개시켜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땐 그랬습니다.
그뒤. 정말 믿었던 시험에서 떨어지고..........
전 안되겠다 싶어서. 떨어진 시험은 시험이고. 다른 직업을 그애에게 소개시켜줬고.
책도 사주고 하며 응원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애는 계속 pc방만 가더군요....
책사준지 일개월 넘어서 물어보니
결국
그동안 공부를 안했다더군요.
시험떨어지고도 맨날 독서실 다녔거든여.
그래서 독서실가서 머했냐. 하루종일. 거의 8시간을 머했냐
부들부들떨며 물으니
미안하다고. 그냥 멍하게 놀았다고 하더군요.
그때
먼가 끊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딱!
하고....
아. 이애는 정말. 안되는애구나....
노력을 하지 않는 애구나.....
나이도 나랑 동갑인데......
이애에게 무언가 기대를 하면안되구나...
그동안 기다려온 1년반이 헛되이 되는구나.......
그 전에는 그애랑 결혼생각도 했었고.
그애 부모님도 한번정도 뵌적도 있고 그렇거든여..
근데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습니다.
그애는. 그냥. 노력을 안하는 스탈이구나..........라는게 그때 딱 든생각이었습니다.
그뒤로 그친구를 만날때면 그냥 만나는 애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연애는 하지만 결혼은 생각이 안드는 사람이죠..
그친구도 그 갭을 느끼는지. 절 계속 구속하려 들더군요. 그럴수록
전 이제 친구도 만나고(그동안은 일년넘게 친구도 안만나고 거의 얘만 만났습니다.) 다른사람이랑도 연락하고. 그랬죠.
저도 이제 제 생활을 찾으려했고
그럴수록 그애는 불안해했죠.
그래서 더 많이 싸우고.
예전에는 그 친구가 저한테 막말하고 저는 울었는데
이제는 저도 그친구에게 막말을 합니다.
막말하고나면 저도 기분 더럽습니다. 근데 이젠 정말..........좋아보이지가 않더군요.
오널도 싸웠습니다.
어제 저 개인적으로 힘든일이 있어서 모든 전화를 안받았는데
왜 전화안받았냐고 머라하더군요.
전 내가 왜 얘전화를 다 받아야되지? 난 그러고싶지 않는데...란생각이 들었어요. 걍. 짜증났어요.
그래서 오늘 좀 전화로 심한얘기했어요.
넌 백수에 한심하다고.
..
그애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거 한번 보여달라고 했는데.
자기를 쪼이지 말라고 머라하더군요.
결국 제대로된 공부를 안했단 소리죠.
그친구가 웹기획을 준비하고 있는데. 제가 웹디 팀장입니다. 제가 봐줄수도있는데. 안보여주더군요..
정말 그애가 제대로 공부하고있는지도 모르겠고....
그러면서도 pc방이랑 갈건 다 가더군요.
물어보면
자기도 스트레스를 풀어야하지 않냐합니다....
아니 그몇년을 그리 보내고 이젠 발등에 불떨어진건데. 내년이면 서른인데. 그래도 백수면 부모님께 미안하지도 않을까..?
그친구는 알바도 안합니다. 집에서 하루에 만원씩 받고 그걸로 차비랑 담배값이랑 합니다.
저같으면 알바라도 하겠습니다.
아. 정말.........
어쩔땐 너무 한심해서 제가 막말합니다.
근데 그 막말이 상황을 해결해주진 않고.. 그 친구에게 상처만 줄 뿐이죠.
우선 10월달까지 취업할때까지 기다린다고는 했는데...
그친구가 취업한다고해도. 끝이 아닌거겠죠?
...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걍 그친구를 위해서도 여기서 헤어지는게 나은건지.
제 정신건강을 위해서도 나은건지.....
생각이 복잡하네요.
물론 주말에 한번씩 이 친구를 만나면 웃음이 나고 좋습니다.
만나면 좋습니다. 서로 뽀뽀도 해고 애정표현도 많이 합니다.
근데 이 직업적인 부분때문에 평일에 많이 싸웁니다....
......저도 곧 서른.
여자 나이로 서른이면. 결혼생각해야죠.
이 관계가 유지되는게 좋을까요....
그애 취업하면 좀 나아질까요.
근데 취업이나 할 수 있을까요...
// 이까 전화로 글더군요. 곧 자기아빠 생일인데. 거기에 날 초대하려고했대요...
울엄마 생일때도 아무말없던애가. 자기아빠생일이라고 그거 챙기래요..
이 상황에서. 서로 소원해진 이 관계에서. 나올말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울엄마아빠생일때 그간 아무말없었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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