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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408894
    작성자 : 피터제길슨
    추천 : 23
    조회수 : 3073
    IP : 121.160.***.213
    댓글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11/21 23:16:43
    원글작성시간 : 2011/11/21 20:10:40
    http://todayhumor.com/?humorbest_408894 모바일
    프로야구 삼국지- 이택운장
    때는 2009년 겨울. 히어로즈는 가입금은 내야하는데 돈줄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 기세를 몰아쳐서 돈 많은 두산, 삼성, 엘지 삼국이 몰아치자 팀은 풍비박산이 났으며 그 중에서 가장 강한 장수였던 장원삼, 이현승, 이택근은 뿔뿔이 흩어지는 처지가 되었다.

    이택근이 목동구장을 떠나서 집에서 벼르고 있을때 갑자기 이장석이 찾아왔다. 이장석이 크게 놀라서 말했다.

    "사장! 나를 팔아치우려고 여기까지 온건가?"
    "아니, 팔아치우다니 가당치도 않은 소리일세."

    그 말을 들은 이택근은 이장석을 방으로 데려가서는 서로 마주보고 앉았다.

    "그럼 내년 연봉 협상을 하러 온거군요."
    "지금 우리 팀 사정이 이래서 고액 연봉자에 대해서는 연봉 삭감이 불가피하네. 여기 온건 자네를 구하러 온거야."
    "그럼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

    "지금 우리 팀은 돈도 안벌려서 거지상태라 있던 선수들도 내쫓아야 하는 판국인데다가 장원삼과 이현승도 이미 팔려나가고 말았네. 우리에겐 그들처럼 팀을 구해줄 선수가 필요하네."

    그 말을 들은 이택근은 발끈 해서 말했다.

    "그말인 즉슨 나를 팔아치우겠단 말 아닙니까! 차라리 연봉 삭감을 겪을지언정 이 팀에서 남을겁니다!"

    그러자 이장석이 껄껄 웃었다.

    "지금 자네가 여기에 남아있으면 세 가지 큰 죄를 범하는걸쎄."
    "아니, 팀을 위해서 남는다는데 그게 무슨 죄입니까?"

    "먼저 자네가 지금 강해보여도 사실은 허리가 좋지 않지. 그러한 허리를 가지고 계속 팀에서 뛰게 되면 돈이 없어서 재활도 잘 안되는 팀에 있어서 재정부담이 커지니 그게 첫 번째 죄일세.
     또한 자네가 설령 남는다고 해도 후에 있을 FA때 자네를 잡아줄 자금을 지금부터라도 자본금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그때 다시 잃게 될테니 그게 두 번째 죄일세. 
    게다가 자네는 팀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지금 자네가 다른 팀에 가면서 우리가 돈을 받지 않는다면 팀 자체가 서울에서 쫓겨나게 생기니 그것 때문에 팀에 살아남으려고 한다는 것은 필부의 용기일 뿐이니 그게 세 번째 죄일쎄. 자네가 착각하여 이러한 세 가지 죄를 지으려고 하니 어찌 사장 입장에서 방관하고 있겠는가?"

    택근이 장석의 말을 들으니 틀린 말이 하나도 없었다. 현대 부흥의 결의를 지키지 못하고 팀이 사라질 생각을 하니 마음이 깨질듯 아팠다.

    "사장님, 그럼 저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지금 자네를 원하는 팀은 많지만 가장 큰 돈을 쥐어줄 팀은 엘지 뿐이지. 게다가 엘지라면 허리 수술도 성심껏 도와줄테니 어찌 아니 좋은가? 그리고 때가 되면 다시 여기로 돌아오면 되는걸세."

    "그렇다면 만약 엘지 구단에서 세 가지 약속을 들어준다면 유니폼을 갈아입고 가겠다고 전해주십시오."
    "그러지."
    .
    .
    .
    .
    .
    .
    .
    엘지 구단주는 초조하게 이택근이 올지 말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리고 있으니 이장석이 들어왔다.

    "이택근이 뭐라고 하덥니까?"

    "세 가지 약속을 들어준다면 팀을 이적하겠다고 했습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첫 번째로 자신에 걸맞는 대우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우리 황족 엘지에 들어온 이상 슈퍼스타라면 누구라도 최고의 대우를 해줄 것입니다."

    "두 번째로 히어로즈 팀에 최대한 많은 돈을 지원해달라고 했습니다."
    "25억에다가 선수 두명을 끼워주겠습니다. 필요하면 뒷돈도 더 준다고 말해주십시오."

    "세 번째로 자신이 FA로 풀리면 무슨 일이 있어도 히어로즈로 돌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엘지 구단주는 난색을 표했다.

    "아니, 잡고 있어봤자 우리 선수로 남을게 아니라면 데리고 있어봐야 얻는게 없잖습니까. 그건 곤란합니다."

    그 말을 들은 이장석은 열심히 이빨을 까기 시작했다.

    "엘지는 서울의 황족 구단이며 언제라도 우승을 할 수 있는 팀입니다. 만약 팀에 남아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준다면 팀에 남아있으려고 할테니 그렇게 된다면 택근이도 감동을 받고 엘지 선수로 남을 것입니다."
      "거참 장사꾼은 말 잘하는구려.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이택근 선수에게 말해주시오."
    .
    .
    .
    .
    .
    .
    .
    .
    2년 뒤
    .
    .
    .
    .
    .
    .
    FA로 풀린 이택근은 돈을 얹어준다는 엘지를 뿌리치고 야밤에 찻집으로 달려가서는 넥센과 계약을 하고 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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