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북미권 30-40대 여성들의 도서 구매율과 전자책 구매율을 높인 책이 원작이란 말을 듣고 개봉하는 날 바로가서 봤습니다

2.  듣던대로 돔(도미넌트)와 섭(서브미시브)의 sm플레이에 관한 영화였지만 단편적인 sm만을 위한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3. 우선 아쉬운 점 부터 적어보자면,
 3-1. 인물들의 구성이 참 아쉬웠습니다. 주인공들도 입체적이지 못하였고 주변 인물들도 너무나 단편적이었습니다.  의붓아버지, mrs.로빈슨, 자기대신 인터뷰를 가 그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것을 보게되고 그의 형과 사랑에빠진 룸메이트, 양부모 등등 영화를 더 극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요소들이 주변에 깔려있었으나 이를 적극 활용하지 못함이 조금은 아쉽고,
 
 3-2. 연계성이 부족한듯 합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를 제목으로 채택했음에도 이를 보여주지는 않았고, 왜 그것이 sm과 연계되는지도 부족해 보입니다. 

4. 사실 부족한점이 더 많은 영화지만, 작가가 의도한 것인지 아니면 저 혼자 찔려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를 보며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대사는 생각이 안나지만 영화에서 가장 감명깊은 대사는 크리스챤의
'당신이 나를 바꾸려 한것이다'하는 대사입니다
아나스타샤는 왜 자신을 곧이곧대로 사랑하지 못하고 크리스챤의 틀안에 가두려고 하느냐고 묻지만 크리스챤은 당신이 나를 바꾸려하고 있다고 답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바꾸려 하지만 결국 그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파국에 이르게 되는데

저는 지금까지 이러한 사랑을 몇번 해본터라(sm플레이 말고) 심히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상대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틀에만 가두어 버리려는 사랑의 마지막을 잘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