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변증법은 간단히 말하면 중간으로 가는 겁니다. 사실은 이보다 훨씬 더 깊은 뜻이 있지만 쉽게 기억하시려면 '중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느 것에나 장점과 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A가 생기면 항상 -A도 생기죠. 당연히 주장하는 것이 정반대이기 때문에 심각한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 A와 -A를 통합해서 가장 적절한 답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 변증법적인 태도입니다. 예를 들어 개화기를 보면,
신문물을 빨리 받아들여야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는 주장과
개화를 하면 경제적인 침탈을 당할 뿐이다, 쇄국해야한다는 주장이 맞설 때,
변증법적으로 결론을 내리면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우리 것도 지켜나가자.
라는 것이 됩니다. 정-반의 싸움 도중에 절충안인 합이 나오게 되는 것이죠. A와 -A의 싸움에서 새로운 주장인 B가 나오게 되는 겁니다. 이 B는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B를 만나게 되고, C를 만들어내는 밑거름이 됩니다.
귀납은 여러가지 개개의 사실을 통해 큰 하나의 원리를 찾아나가는 것을 말합니다.
A라는 물고기는 물에 산다, B라는 물고기도 물에 산다, C라는 물고기도 물에 산다, ……, '그러므로 모든 물고기는 물에 산다' 라는 식으로 결론을 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의 문제는 당연히 예외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좋게 말하면 귀납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타당성을 동반하지 않는 추측일 뿐이죠.
예를 들어, 철수가 스즈키보다 잘생겼다, 민우가 아키라보다 멋있다, 영희가 유코보다 예쁘다, 수진이가 에리카보다 귀엽다, ……, 그러므로 한국 사람들이 일본 사람들보다 잘생기거나 아름답다 라고 결론을 내리면 이건 타당하다고 할 수는 없게 됩니다. 언제든지 '박경림보다 예쁜 여자가 있다' 라는 논증이 성립 가능하거든요. 그래서 어떤 분들 중에서는 귀납추리는 추리라고 할 수 없다 라는 말씀을 하시기도 합니다.
이에 반해 연역은 하나의 큰 원리를 통해 개개의 사실이 어떻게 될 것인가 추리해내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드는 예로는 인간은 모두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그러므로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큰 대상이 다 죽는다고 말을 하고, 그 부분에 해당하는 소크라테스도 죽을 것이라는 점을 추리해내는 것을 말합니다.
이 연역논증은 귀납논증처럼 예외가 있을 수 없습니다. 소크라테스가 정말 인간이라면 그는 죽을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첫번째 문장 즉 대전제에서 비롯됩니다. '모든 인간이 죽는다' 라는 전제가 애초에 어떻게 가능한가 하는 겁니다. 실제로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5000년을 살아온 인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리가 없다고요? ㅎㅎ 그건 그만큼 오랫동안 이 전제가 사실이라고 증명이 되어왔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200년전의 사람들이 죽었죠. 사실 이 논증에서는 대전제의 자격부족을 지적하기는 어렵죠.
그럼 알아보기 쉽게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위의 귀납논증에서 사용한 예를 재활용하면,
모든 한국인은 어떤 일본인보다도 잘생겼다.
민수는 한국인이고, 고쿠보는 일본인이다.
그러므로 민수는 고코부보다 잘생겼다.
여기서 실제로 민수가 고쿠보보다 잘생겼나 여부는 논증의 타당성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대전제입니다. 정말 모든 한국인은 어떤 일본인보다도 잘생겼는가 하는 전제는 진실인지 거짓인지 입증하기 어렵습니다.
연역논증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이처럼 대전제가 공격받을 때입니다. 사실 이 대전제는 귀납논증을 통해 성립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예외가 생길 가능성도 충분히 있거든요. 즉 전제가 완벽하다면 결론도 완벽해지는 것이 연역논증이지만, 문제는 전제가 완벽할 수가 없다는 겁니다.
아무튼 대강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