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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40854
    작성자 : 청귤차
    추천 : 13
    조회수 : 2370
    IP : 222.103.***.237
    댓글 : 11개
    등록시간 : 2018/01/30 11:47:26
    http://todayhumor.com/?love_40854 모바일
    망개팅 이야기 2
    이 분은 정말 제 소개팅 역사에 한 획을 그으신 분이셨습니다.



    직장 동료의 친구 오빠의 친구를 소개 받았습니다(ㅋㅋㅋ네, 쌩판 모르는 분)
    좀 지난 일이라 당시의 대화내용이 정확히는 생각이 안나지만 최대한 떠올려서 써볼게요ㅋㅋ




    일단 연락처를 주고 받고 카톡으로 대충 약속을 잡았는데 
    이 분이... 아침, 점심, 저녁으로 톡을 보내십니다ㅜㅜ

    >출근 잘 하세요~^^ 
    >점심 식사 맛있게 하세요~^^
    >퇴근 잘 하셨나요? 전 회식 왔습니다. 저녁 맛있게 드세요^^

    소개팅 전에 톡 많이 하는거 별루지만 '이 분은 잘 해보려고 하시는거겠지' 생각하고 이해하려고 했는데
    이게 한 3일을 넘으니 못 참겠더라구요 ㅋㅋㅋㅋ 무슨 대화를 하는것도 아니고 계속 안부만ㅠㅠ 
    그래서 


    >매번 안부인사 안해주셔도 괜찮아요^^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시고 ㅇ요일에 봬요ㅎㅎ

    요런 정도로 답을 보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몇 일이 지나고 만나기로 한 이틀 전인가... 저녁쯤에 전화가 왔어요-
    받았는데 좀 걸걸하신 목소리로 하시는 말씀이


    내가 지금 목소리가 잘 안나온다, 이해해 달라, 하시더라구요

    제가 
    아, 감기 걸리셨어요? 했더니 아뇨, 일이 좀 있어서..., 그래서 말인데 미안하지만 약속을 몇 일 미뤄도 괜찮겠냐, 
    하시길래 괜찮다고, 약속을 다시 잡았어요 (목이 아픈 이유는 잠시후에ㅋㅋ)





    시간이 지나고 약속 당일이 되었습니다ㅎㅎ


    만나서 인사를 나누고 어색한 대화를 시작하려는 참에 목소리가 안나온다고 또 말씀하시더라구요
    감기는 아니랬으니까 어디 다치셨어요? 했더니

    "제가 소리를 좀 질러서... "


    하시더라구요?? 
    속으로 생각했죠, 음... 소리를 지를 일이 뭐가 있을까...?? 키우던 강아지를 잃어버려서 찾으신다고 소리를 지른건가???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제가 캐물은거 아니고 그 분이 술술 해주신 이야기입니다ㅋㅋㅋ


    이야기인 즉- 주말에 친구가 있는 다른 지역으로 가서 술을 마셨고, 원래 안그러는데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친구들이랑도 흩어지고 혼자 길에서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휴대폰도 없고 어딘지도 모르고 
    술에 취에 몸을 가누질 못해서 길에서 소리를 질렀다, 살려달라고!!! (이 부분에서 목이 쉬신 것 같습니다ㅋㅋㅋ)
     
    그러다가 편의점이 보여서 갔는데 문이 잠겨있어서 유리를 깼대요ㅋㅋㅋㅋ하하하 
    후에 알바생이 와서 폰을 빌려달라고 하다가 포스기를 또 부시고(??잉??) 
    밖으로 나와서 지나가는 경찰차를 본인이 소리를 질러서 세웠데요^^
    (대부분 기억도 다 나신다는...)

    그래서 처음 약속을 잡은 날은 사건 수습하러 그 지역 경찰서를 가느라 미루게 되었다, 
    합의금 얼마를 물어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생각했습니다. 아, 이 분 제가 마음에 안드신거구나^^ 하구용
    아니라면 어떻게 저런 얘기를 다 할 수 있겠어요?????
    그냥 이 자리를 빨리 피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고 ㅋㅋㅋ 본인은 그냥 하나의 에피소드 정도로 생각하고 이야기를 하시는 듯했어요...;;;
       

    대충 밥을 먹고 그 분이 계산을 하셔서 돈을 드리기도 뭣하고ㅜ 집에 빨리 가고싶었지만 커피를 마시러 갔습니다
    (회사동료가 마련해준 자리다 보니 제가 할 도리는 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으로ㅠ)




    그 때가 초 봄이었는데 꽤 쌀쌀한 날씨였거든요, 근데 자꾸 이 분이 커피를 가지고 밖에 나가자는 겁니다ㅠㅠ
    (난 너랑 밖에 나다니기 싫다고!!! 엉엉)
    이 분은 뭐 제가 스커트에 힐 신은 것도 별로 개의치 않으시고 날씨 좋은데 밖으로 나가자며 슝~
    대충 성격이 보이더라구요, 남의 말 안듣고 본인 고집대로 해야하는...ㅜ 


    전 운전을 안해서 대중교통으로 약속장소에 갔던지라 그 분 차로 이동 할 수 밖에 없었는데 
    차에 타서 드라이브를 가자며 또 맘대로 어디로 슝슝ㅋㅋ 
    근데 그 드라이브라는게 또 작은 공원 주변을 계속 뺑글뺑글 돌아서 나는 막 어지럽고ㅠㅠ 으앙


    지금 이 시점까지 담배를 한 3~4대 정도 피우십니다ㅋㅋ 한, 두 시간 정도 만에요
    차에도 막 담배냄새 너무 심하고ㅠㅠㅠ 







    (*쓰다보니 이야기가 길어져서 나눠서 쓸게요~ 친구들이랑은 빵빵 터지는 이야긴데ㅋㅋ 제가 글 솜씨가 없어서 노잼일 수도ㅠㅠ
    아무도 안찾으셔도 2탄으로 돌아옵니당ㅋㅋㅋ 모두 맛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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