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정말 고민되는 사항이라 고민게에 올리려고 했는데
실질적으로 공포게에 있는 분들이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것 같아서 글을 올려요.
저희 할머니는 올해 89세이시고 몸이 많이 불편하세요.
당뇨합병증으로 눈이 안보이고 다리 관절 수술로 혼자서는 전혀 거동을 못하십니다.
그나마 상태가 좋았던 귀까지 잘 들리지 않아 식구들이 목소리를 높여야 겨우 알아들으십니다.
제 고민은 눈도 안보이는 할머니께서 계속 귀신으로 의심되는 헛것을 계속 보신다는 데 있어요.
최근, 기력이 급격히 쇄약해지심과 함께 이 헛것이 할머니를 너무 괴롭히네요.
아이를 업은 여자, 나이든 중년 남자가 항상 할머니 주위를 맴돌며 괴롭힌다고 합니다.
할머니 방에서는 언제나 "저리가!! 저리가!! 여호와 하나님!!(귀신을 쫒기 위해 하느님 이름을 부르십니다.)"
이라는 할머니의 비명소리가 끊이질 않습니다.
그러다 보다 못한 가족들이 할머니 곁으로 다가가면 그 헛것들은 도망치 듯 사라진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원래 일본에서 건너온 불교를 믿으셨어요.
몇 십년간 새벽마다 촛불을 켜고 방안에서 제사를 지내셨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할머니가 예전에 하셨던 그런 종교적 행위가 몹쓸 것들을 불러와
할머니를 괴롭히고 있다고 생각하고 계세요.
전 애초, 영혼의 존재를 믿지 않았기에 어머니의 이런 말씀을 귓등으로도 듣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깊은 시각 시커먼 무언가가 방안으로 불쑥 들어와 사라지는 일이 일어나고(매형이 겪은 일)
예전에는 한밤 중에 전축이 켜지고 수돗꼭지가 저절로 열러 물을 뿜어내는 등의 일들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또 사촌동생은 집에서 남자의 형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걸 봤다는 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을 듣고 있자니 저 또한 새벽에 화장실을 갈 때면 을쓰년스러운 집안 분위기에 소름이 돋곤 합니다.
어머니께서는 고생하시는 할머니를 위해 할머니 방에 찬송가를 틀어놓기도 하시는데요.
예전에는 음악을 틀어놓으면 헛것들이 잠잠하였는데 할머니의 기력이 쇄약해지심에 따라 이것도 소용이 없네요.
전 하루를 사시더라도 할머니가 좀 더 평안한 마음으로 사시고 눈을 감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들리는 할머니의 비명소리를 듣고 있자만 정말 마음이 심난해집니다.
어머니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무당, 굿 등은 꿈에도 생각을 안하고 계시구요.
어떻게 제가 처신을 해야할 지 암담하기만 합니다.
공게 여러분의 조언을 기다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